본문 바로가기
공맹의 뒤안길/공자가어(孔子家語)

[공자가어(孔子家語) 172 재액(在厄) 20-4] 공자액어진채(孔子厄於陳蔡): 공자가 진과 채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다

by मोक्ष 2025. 6. 6.
반응형

孔子厄於陳蔡, 從者七日不食, 子貢以所齎貨, 竊犯圍而出, 告糴於野人, 得米一石焉. 顔回仲由炊之於壤屋之下, 有埃墨墮飯中, 顔回取而食之. 子貢自井望見之, 不悅, 以爲竊食也. 入問孔子曰: “仁人廉士, 窮改節乎?” 孔子曰: “改節卽何稱於仁義哉?” 子貢曰: “若回也, 其不改節乎?” 子曰: “然” 子貢以所飯告孔子. 子曰: “吾信回之爲仁久矣, 雖汝有云, 弗以疑也, 其或者必有故乎? 汝止, 吾將問之.” 召顔回曰: “疇昔予夢見先人, 豈或啓祐我哉? 子炊而進飯, 吾將進焉.” 對曰: “向有埃墨墮飯中, 欲置之則不潔, 欲棄之則可惜, 回卽食之, 不可祭也.” 孔子曰: “然乎, 吾亦食之.” 顔回出, 孔子顧謂二三子曰: “吾之信回也, 非待今日也.” 二三子由此乃服之.

공자가(孔子) 진과 채에서 곤란을 당해서(厄於陳蔡), 종자가(從者) 7일 동안(七日) 먹지 못하자(不食), 자공이(子貢) 가진 재물로(以所齎貨), 은밀하게(竊) 포위를 벗어나(犯圍而) 나가서(出), 야인에게(於野人) 쌀 사기를 고했고(告糴), 쌀 1석을 얻었다(得米一石焉). 안회와 중유가(顔回仲由) 흙집 아래서(於壤屋之下) 밥을 짓는데( 炊之), 티끌과 검댕이가 있어(有埃墨) 밥 가운데 떨어지니(墮飯中), 안회가 취해서(顔回取而) 먹었다(食之). 자공이(子貢) 우물가에서(自井) 그것을 바라보고(望見之), 기뻐하지 않으며(不悅), 밥을 훔친다고 여겼다(以爲竊食也).

들어가(入) 공자에게 묻기를(問孔子曰): “인한 사람과(仁人) 청렴한 사도(廉士), 궁하면(窮) 절개를 바꿉니까(改節乎)?”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절개를 바꾼다면(改節卽) 어찌(何) 인의라고 일컫겠느냐(稱於仁義哉)?”라고 했다.

자공이 말하길(子貢曰): “안회와 같은 것은(若回也), 그가(其) 절개를 바꾸지 않은 것인가요(不改節乎)?”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子曰): “그렇다(然).”라고 했다.

자공이(子貢) 밥 먹은 것을(以所飯) 공자에게 알렸다(告孔子).

공자가 말하길(子曰): “나는(吾) 안회가(回之) 인을 행한 것이(爲仁) 오래되었음을(久) 믿으니(矣), 비록(雖) 네가(汝) 말한 것이 있더라도(有云), 의심할 수 없고(弗以疑也), 아마도(其或者) 반드시(必) 까닭이 있지 않겠는가(有故乎)? 너는 그만하고(汝止), 내가(吾) 물어볼 것이다(將問之).”라고 했다.

안회를 불러 말하길(召顔回曰): “얼마전(疇昔) 내가(予) 꿈에(夢) 선인을 보았는데(見先人), 아마(豈) 나를 깨우치고 도와주려는 것이 아니겠는가(或啓祐我哉)? 네가 지은 것으로(子炊而) 밥을 올리면(進飯), 내가(吾) 그에게 올릴 것이다(將進焉).”라고 했다.

대답하길(對曰): “좀전에(向) 티끌과 검댕이가 있어(有埃墨) 밥 가운데 떨어져서(墮飯中), 그것을 그대로 두려고 하니(欲置之則) 깨끗하지 못하고(不潔), 버리려고 하니(欲棄之則) 아까워서(可惜), 제가(回) 먹었으니(卽食之), 제사 지낼 수 없습니다(不可祭也).”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그렇다면(然乎), 나도 또한(吾亦) 먹었을 것이다(食之).”라고 했다.

안회가 나가고( 顔回出), 공자가(孔子) 제자들을 돌아보며 말하길(顧謂二三子曰): “내가(吾之) 안회를 믿은 것이(信回也), 오늘을 기다린 것이 아니다(非待今日也).”라고 했다.

제자들이(二三子) 이것 때문에(由此乃) 그에게 감복했다(服之).

 

* 疇昔(주석): 그리 오래지 않은 옛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