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630

[논어집주 학이(學而) 1-9] 신종추원(愼終追遠): 죽음을 삼가고 조상을 추모한다 曾子曰: “愼終追遠(신종추원), 民德歸厚矣(민덕귀후의).” 증자가 말하기를: 초상 치르기를(終) 신중하게 하고(愼) 먼 조상(遠)을 추모하면(追), 백성의 덕(民德)이 두터운 데로(厚) 돌아간다(歸矣). ○ 신종추원(愼終追遠)은 오늘날 우리 삶과 직결된 유교 문화의 가치를 대변하는 구절이다. ○ 愼終追遠: 종終은 생명의 끝이고 우리 삶의 마감으로 '죽음'이다. 신종愼終은 '죽음을 신중하게 한다'라는 말로 당사자가 주체가 될 수 있지만 보통은 살아남은 사람(후손)이 주체가 되는 상례다. 추원追遠의 원遠은 나에게 멀리 있는 조상을 말하고 3년의 복상이 끝나면 이미 나에게 가까운 사람이 아니다. 그때는 신(愼)의 대상이 아니라 추(追)의 대상이 된다. ○ 民德歸厚矣: 모든 주석가는 民을 계급 구조의 하.. 2025. 7. 24.
[논어집주 학이(學而) 1-8]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잘못한 것을 알았으면 고쳐라 子曰: “君子不重則不威(군자부중즉불위), 學則不固(학즉불고).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가 중후하지 않으면(不重則) 위엄이 없고(不威), 배워도(學則) 견고하지 않다(不固). ○ '君子不重則不威'를 독립된 단위로 본다면 '學則不固'는 긍정적인 맥락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고固를 '완고하다'로 해석해서 전체적으로 '배우면 완고하지 않다'라는 뜻이 된다. 주자는 '견고하지 못하다'라고 해석했는데, 앞의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과 연결 짓고 앞의 '위엄이 없다'란 구절과 연결 지어보면 연속적인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主忠信. (주충신) 진실함(忠)과 믿음직스러움(信)을 주로 삼아라(主). 無友不如己者. (무우불여기자) 자기(己) 보다 못한(不如) 사람(者)과 사귀지 마라(無友). 過則勿憚改.. 2025. 7. 23.
[논어집주 학이(學而) 1-7] 현현역색(賢賢易色): 현인을 현인으로 대접하라 子夏曰: “賢賢易色(현현역색), 事父母能竭其力(사부모능갈기력), 자하가 말하기를: 어진이(賢)를 어질게 대하여(賢)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色)으로 바꿔서 하고(易), 부모를 모심(事父母)에 그 힘(其力)을 다할(竭) 수(能) 있으며, ○ 賢賢易色: 1. 고주에서는 현현賢賢은 '현명한 사람을 현명한 사람으로 대접한다'로 새기고 역색易色은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과 바꾼다'라고 새긴다. 2. 육조 시대에는 역색易色을 '안색을 바꾼다'로 해석해서 전체적으로 '현인을 숭상하는 자세는 안색 을 바꾸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한다'라고 해석했다. 3. 송유는 역易을 .. 2025. 7. 22.
[논어집주 학이(學而) 1-6] 행유여력 즉이학문(行有餘力 則以學文): 배움을 게을리하지 마라 子曰: “弟子入則孝(제자입즉효), 出則弟(출즉제),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젊은이는(弟子) 들어가면(入則) 효도하고(孝), 나가면(出則) 공손하고(弟), ○ 出則弟: 弟가 반드시 형제간의 관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효孝는 수직적 관계에 적용되는 덕목이고 제第는 수평적 관계에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본다.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근이신 범애중 이친인) 삼가고(謹而) 미덥게 하고(信), 널리(汎) 사람을 사랑하고(愛衆而), 어진이(仁)를 가까이해라(親). ○ 謹은 '말을 삼가'는 것이고 信은 '말을 했을 때 신험이 있는 것'이다. 親은 '가까이하다'란 뜻이고 仁은 '인한 사람'을 말한다. 行有餘力(행유여력), 則以學文(즉이학문).” 실천하고(行) 남은 힘(餘力)이 있으면(有-則), 그.. 2025. 7. 22.
[김용옥 논어한글역주 학이(學而) 1-5] 경사이신(敬事而信): 나라를 다스리고 일을 처리하는 자세 子曰: “道千乘之國(도천승지국): 敬事而信(경사이신),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천승의(千乘之) 나라(國, 제후국)를 다스릴(道) 때는: 일(事)을 신중하게 처리하고(敬而) 미덥게(信) 하며, ○ 道千乘之國: 공자 시대의 지식인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한 임무였고 당시의 정치는 전쟁이 일상화된 시대인 점을 생각하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에 가깝다. 논어에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것이 당연할 일이고 여기서 그 주제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 敬事而信(경사이신): 윗사람에 대한 태도를 말한다. 사(事)는 공적인 일을 말하고 이런 일은 반드시 공경스럽게 처리하고 신의가 있어야 한다. 신(信)은 오늘날처럼 '믿음'이란 뜻으로 쓰인 것이 아니다. 본래 의미는 '신험信驗'으로 '경험적으로 증명되는 .. 2025. 7. 22.
[김용옥 논어한글역주 학이(學而) 1-4] 삼성오신(三省吾身): 매일 나를 돌아본다 曾子曰: “吾日三省吾身(오일삼성오신): 爲人謀而不忠乎(위인모이불충호)? 증자가 말하기를: 나는(吾) 내 몸을(吾身) 하루에(日) 세 가지로(三) 돌이켜본다(省, 반성한다): 남을 위해서(爲人) 꾀하면서(謀而) 진심을 다하지(忠) 않았는가(不-乎)? ○ 吾日三省吾身: 吾는 주격이나 소유격으로 쓰이고 있고 日은 '날마다, 매일'이란 뜻이다. 三省에서 '三'은 '세 가지로' 또는 '세 번'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與朋友交而不信乎(여붕우교이불신호) ? 벗(朋友)과 더불어(與) 사귀면서(交而) 믿음직스럽지(信) 않았는가(不-乎)? 傳不習乎(전불습호)?” 배운 것(傳)을 익히지(習) 않았는가(不-乎)? ○ 傳不習乎: 이 구절은 위의 '不忠乎'와 '不信乎'의 어법을 참고한다면 傳과 不習 사이에 而가 생략되었다.. 2025. 7. 22.
[김용옥 논어한글역주 학이(學而) 1-3] 교언영색(巧言令色):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는가?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자왈 교언영색 선의인)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말(言)을 교묘하게 꾸며서 하고(巧) 얼굴빛(色)을 보기 좋게 꾸미는(令) , 인한(仁) 드물다(鮮矣)! ○ 비슷한 구문이 양화(陽貨) 17과 공야장(公冶長) 24에 중복해서 나온 것은 전승과정의 문제로 보인다. 공자 말년에 많은 제자에게 이런 말을 자주 했기 때문에 여러 제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서 다양한 버전으로 전송한 것이 아닐까? ○ 巧言令色: 공자가 인을 설명할 때 도나 효와 같은 개념적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다. 교언 巧言은 '교묘한 말'이고 영색令은 '요염한 안색' 정도의 뜻이다. 공자는 교언영색을 인과 연관 지어서 말하고 있다. 인은 교언이나 영색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절대 아니다. 2025. 7. 21.
[김용옥 논어한글역주 학이(學而) 1-2] 위인지본(爲仁之本): 효성스럽고 공손한 것이 인을 행하는 근본이다 有子曰: “其爲人也孝弟(기위인야효제), 而好犯上者(이호범상자), 鮮矣(선의);유자가 말하기를: 그(其) 사람됨이(爲人也) 효성스럽고(孝) 공손한데도(弟而), 윗사람(上) 범하기를(犯) 좋아하는(好) 사람은(者), 드물고(鮮矣); ○ 爲人也孝弟: 효 孝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덕목으로 종적이고, 제弟는 형제간의 덕목으로 횡적이다. 유가는 이런 혈연 관계에서 생겨나는 감정을 모든 인륜 덕성의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본립이도생 本立而道生'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도은 '인륜의 길'을 말한다. 不好犯上(불호범상), 而好作亂者(이호작란자), 未之有也(미지유야).윗사람 거스르기(犯上)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不好-而), 분란 일으키기를(作亂) 좋아하는(好) 사람(者)은, 그런 사람은(之) .. 2025. 7. 20.
[김용옥 논어한글역주 학이(學而) 1-1] 학이시습(學而時習): 공자의 일생 子曰: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 不亦說乎(불역열호)?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배우고(學而) 때에 맞게(時) 익히면(習之), 또한(亦) 기쁘지(說) 아니한가(不乎)? ○ 學: 공자가 추구한 학은 오늘날의 학문이 아니라 "예藝,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로 통칭하는 육예를 말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藝와 악樂이다.(p. 250) ○ 時習之: 여기서 之는 학을 받는 목적어가 아닌 구어 리듬에 붙은 조사로 習은 앞의 學과 병치되는 독립적 개념이다. 習은 실천의 세계를 말하고 실천은 반드시 때(時)를 가진다. 익힘은 내 몸의 상태,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야 하고 이것이 바로 중용의 가르침이고 역의 가르침이다.(p. 251) 有朋自遠方來(유붕자원방래), 不亦樂乎(불역락호)? 어떤(有).. 2025. 7. 20.
[예기(禮記) 곡례상(曲禮上) 1-6] 예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것 6 夫禮者所以定親疏, 決嫌疑, 別同異, 明是非也. 6 무릇(夫) 예란(禮者) 가깝고 먼 것을 정하는 것이고(所以定親疏), 의심스러운 것을 결론내는 것이고(決嫌疑), 같고 다른 것을 구별하는 것이고(別同異), 옳고 그름을 밝히는 것이다(明是非也). 7 禮, 不妄說人, 不辭費. 禮, 不逾節, 不侵侮, 不好狎. 修身踐言, 謂之善行. 行修言道, 禮之質也. 禮聞取於人, 不聞取人. 禮聞來學, 不聞往教. 7 예는(禮), 망령되이(妄) 남을 기쁘게 하지 않고(不說人), 말을 낭비하지 않는다(不辭費). 예는(禮), 절도를 넘지 않고(不逾節), 침범하고 업신여기지 않으며(不侵侮), 지나치게 친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不好狎). 몸을 닦고(修身) 말을 실천하는 것을(踐言), 좋은 행실이라고 한다(謂之善行). 행실이 닦.. 2025. 7. 6.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노환공 6년(魯桓公 六年)] 을해년(乙亥 B.C. 706) [經] 六年, 春, 正月, 寔來.6년 봄 정월에(六年, 春, 正月), 진실로(寔) 왔다(來). 夏, 四月, 公會紀侯于成.여름 4월에(夏, 四月), 공이(公) 성에서(于成) 기후를 만났다(會紀侯). 秋, 八月, 壬午, 大閱, 蔡人殺陳佗.가을 8월 임오일에(秋, 八月, 壬午), 열병식을 크게 열었고(大閱), 채나라 사람들이(蔡人) 진타를 죽였다(殺陳佗). 九月, 丁卯, 子同生.9월 정묘일에(九月, 丁卯), 아들 동이(子同) 태어났다(生). 冬, 紀侯來朝.겨울에(冬), 기후가(紀侯) 와서 조회했다(來朝). [傳] 六年, 春, 自曹來朝, 書曰, 寔來, 不復其國也.6년 봄에(六年, 春), 조나라에서(自曹) 와서 조회했는데(來朝), 서에 이르길(書曰), 식래는(寔來), 그 나라로(其國)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2025. 7. 5.
[공자가어(孔子家語) 207 교문(郊問) 29-2] 조구어남(兆丘於南): 교외에서 제사를 지내는 까닭은 公曰: “其言郊, 何也?” 孔子曰: “兆丘於南, 所以就陽位也, 於郊, 故謂之郊焉.” 曰: “其牲器, 何如?” 孔子曰: “上帝之牛角璽栗, 必在滌三月, 后稷之牛唯具, 所以別事天神與人鬼也, 牲用騂, 尙赤也; 用犢, 貴誠也; 掃地而祭, 於其質也; 器用陶匏, 以象天地之性也. 萬物無可稱之者, 故因其自然之體也.”공이 말하길(公曰): “그(其) 교라고 말하는 것은(言郊), 무엇인가요(何也)?”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남쪽에(於南) 제단을 만든 것은(兆丘), 양지를 향하는 자리이기 때문이고(所以就陽位也), 교외에 있고(於郊), 그러므로(故) 교라고 합니다(謂之郊焉).”라고 했다.말하길(曰): “그 희생 제물은(其牲器), 어떤가요(何如)?”라고 했다.공자가 말하길(孔子曰): “황제의 소뿔은(上帝之牛角) 밤톨만 한 것으.. 2025. 7.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