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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끄적거리기/김용옥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논어한글역주 학이(學而) 1-5] 경사이신(敬事而信): 나라를 다스리고 일을 처리하는 자세

by मोक्ष 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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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道千乘之國(도천승지국): 敬事而信(경사이신),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천승의(千乘之) 나라(國, 제후국)를 다스릴(道) 때는: 일(事)을 신중하게 처리하고(敬而) 미덥게(信) 하며,

 

○ 道千乘之國: 공자 시대의 지식인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한 임무였고 당시의 정치는 전쟁이 일상화된 시대인 점을 생각하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에 가깝다. 논어에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것이 당연할 일이고 여기서 그 주제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敬事而信(경사이신): 윗사람에 대한 태도를 말한다. 사(事)는 공적인 일을 말하고 이런 일은 반드시 공경스럽게 처리하고 신의가 있어야 한다. 신(信)은 오늘날처럼 '믿음'이란 뜻으로 쓰인 것이 아니다. 본래 의미는 '신험信驗'으로 '경험적으로 증명되는 것'으로 곧, 거짓이 없음을 말한다. 

 

 主一無適(주일무적): 주일의 主는 注와 같고 '관심을 기울인다'는 뜻이고 무적의 適은 문자 그대로 '간다'는 뜻이다. 곧, 의식을 하나에 집중하고 흐트러지지 않는 상태'인 것을 말한다. 


節用而愛人(절용이애인), 使民以時(사민이시).”  
씀씀이(用)를 아끼고(節而) 백성(人)을 사랑하고(愛), 때에 따라(以時, 때에 맞게, 농한기에) 백성을(民) 부린다(使).

 

○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인과 민을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다. 애인의 인(人)은 국인(國人)으로 노나라 도상 안에 사는 사람으로 대체로 사(士) 계층을 형성하는 사람이고 사민의 민(民)은 야(野)에 거주하는 사람을 말한다. 절용은 도성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개념이다. 

 

使民以時: 사민은 주로 전역(戰役)과 관련된 것이다. 민(民)은 전차를 타지 못하고 보병이 되거나 치중대의 노역에 복무한다. 민을 전쟁에 동원하는 것은 반드시 농한기를 틈타야 한다. 농번기에 전쟁을 일으키면 이기더라도 패한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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