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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이인(里仁) 4-10] 무가무불가(無可無不可) / 오직 의를 따른다

by मोक्ष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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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군자지어천하야 무적야 무막야 의지여비)

子曰: “군자가(君子之) 천하를 대하는 것은(於天下也),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도 없고(無適也), 반드시 그렇지 않아야 하는 것도 없고(無莫也), 의가 함께 따른다(義之與比).”

○ 適, 專主也. 『春秋傳』曰 “吾誰適從” 是也. 莫, 不肯也. 比, 從也.

○ 적은(適), 오로지 위주로 하는 것이다(專主也). 춘추전에 이르길(『春秋傳』曰) “내가(吾) 누구를(誰) 오로지 따라야 하는가(適從)”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是也). 막은(莫), 기꺼이 하려 하지 않음이다(不肯也). 비는(比), 따름이다(從也).

○ 謝氏曰: “適, 可也. 莫, 不可也. 無可無不可, 苟無道以主之, 不幾於猖狂自恣乎? 此佛ㆍ老之學, 所以自謂心無所住而能應變, 而卒得罪於聖人也. 聖人之學不然, 於無可無不可之間, 有義存焉. 然則君子之心, 果有所倚乎?”

○ 謝氏曰: “적은(適), 옳음이다(可也). 막은(莫), 옳지 않음이다(不可也). 옳은 것도 없고(無可) 그른 것도 없고(無不可), 진실로(苟) 주된 것으로 삼을 도가 없다면(無道以主之), 미치광이가 제멋대로 하는 것에(於猖狂自恣) 가깝지 않겠는가(不幾乎)? 이것은(此) 불교와 노자의 학문이니(佛ㆍ老之學), 스스로(所以自) 마음에(心) 머무는 것이 없어서(無所住而)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能應變) 말해서(, 而) 마침내(卒) 성인에게 죄를 짓는다(得罪於聖人也). 성인의 학문은(聖人之學) 그렇지 않으니(不然), 무가무불가의 사이에(於無可無不可之間), 의가 있어(有義) 존재한다(存焉). 그렇다면(然則) 군자의 마음이(君子之心), 과연(果) 기우는 것이 있겠는가(有所倚乎)?”

 

* 自恣(자자): 자기() 마음대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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