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술이(述而) 7-14] 구인득인(救仁得仁) / 인을 구했다가 인을 얻었다

by मोक्ष 2024. 7. 17.
반응형

冉有曰: “夫子爲衛君乎?”(염유왈 부자위위군호) 子貢曰: “諾. 吾將問之.”(자공왈 낙 오장문지)

염유가 말하길(冉有曰): “부자께서(夫子) 위군을 돕겠는가(爲衛君乎)?”라고 했다.

자공이 말하길(子貢曰): “알았다(諾). 내가(吾) 그것을 장차 물어보겠다(將問之).”라고 했다.

○ 爲, 猶助也. 衛君, 出公輒也. 靈公逐其世子蒯聵. 公薨, 而國人立蒯聵之子輒. 於是晉納蒯聵而輒拒之. 時孔子居衛, 衛人以蒯聵得罪於父, 而輒嫡孫當立, 故冉有疑而問之. 諾, 應辭也.

○ 위는(爲), 돕다와 같다(猶助也). 위군은(衛君), 출공 첩이다(出公輒也). 영공이(靈公) 그 세자 괴외를(其世子蒯聵) 내쫓았다(逐). 영공이 죽고(公薨, 而) 나라 사람들이(國人) 괴외의 아들 첩을 세웠다(立蒯聵之子輒). 이에(於是) 진나라가(晉) 괴외를 들여보내자(納蒯聵而) 첩이(輒) 그것을 막았다(拒之). 당시(時) 공자가(孔子) 위나라에 머물렀는데(居衛), 위나라 사람들이(衛人) 괴외가 아버지에게 죄를 지었기 때문에(以蒯聵得罪於父, 而) 첩이 적손으로(輒嫡孫) 마땅히 즉위해야 한다고 여겼고(當立), 그러므로(故) 염유가(冉有) 의문이 들어(疑而) 물었다(問之). 낙은(諾), 응답하는 말이다(應辭也).

入, 曰: “伯夷, 叔齊何人也?”(입왈 백이숙제하인야) 曰: “古之賢人也.”(왈 고지현인야)

들어가서 말하길(入, 曰): “백이와 숙제는(伯夷, 叔齊) 어떤 사람입니까(何人也)?”라고 했다.

말하길(曰): “옛날(古之) 현인이다(賢人也).”라고 했다.


伯夷ㆍ叔齊, 孤竹君之二子. 其父將死, 遺命立叔齊. 父卒, 叔齊遜伯夷. 伯夷曰: “父命也”, 遂逃去. 叔齊亦不立而逃之, 國人立其中子. 其後武王伐紂, 夷ㆍ齊扣馬而諫. 武王滅商, 夷ㆍ齊恥食周粟, 去隱于首陽山, 遂餓而死.

백이와 숙제는(伯夷ㆍ叔齊), 고죽군의 두 아들이다(孤竹君之二子). 그 아버지가(其父) 죽으려 할 때(將死), 명을 남겨(遺命) 숙제를 세웠다(立叔齊). 아버지가 죽고(父卒), 숙제가(叔齊) 백이에게 양보했다(遜伯夷). 백이가 말하길(伯夷曰): “아버지의 명이다(父命也)”라고 하며, 마침내 도망쳐 떠났다(遂逃去). 숙제도 또한(叔齊亦) 즉위하지 않고 도망가니(不立而逃之), 나라 사람들이(國人) 그 중자를 세웠다(立其中子). 그 뒤(其後) 무왕이(武王) 주왕을 치려고 하자(伐紂), 백이와 숙제가(夷ㆍ齊) 말고삐를 당기며(扣馬而) 조언했다(諫). 무왕이(武王) 상나라를 멸망시키고(滅商), 백이와 숙제가(夷ㆍ齊) 주나라의 곡식 먹기를 부끄러워해서(恥食周粟), 떠나서(去) 수양산에 숨었다가(隱于首陽山), 마침내(遂) 굶어 죽었다(餓而死).

曰: “怨乎?”(왈 원호) 曰: “求仁而得仁, 又何怨.”(왈 구인이득인 우하원) 出, 曰: “夫子不爲也.”(출왈 부자불위야)

말하길(曰): “후회가 있었습니까(怨乎)?”라고 했다.

말하길(曰): “인을 구하다가(求仁而) 인을 얻었는데(得仁), 또(又) 무엇을 후회하겠는가(何怨).”라고 했다.

나와서 말하길(出, 曰): “선생님이(夫子) 돕지 않을 것이다(不爲也).”라고 했다.


怨, 猶悔也. 君子居是邦, 不非其大夫, 況其君乎? 故子貢不斥衛君, 而以夷ㆍ齊爲問. 夫子告之如此, 則其不爲衛君可知矣. 蓋伯夷以父命爲尊, 叔齊以天倫爲重. 其遜國也, 皆求所以合乎天理之正, 而卽乎人心之安. 旣而各得其志焉, 則視棄其國猶敝蹝爾, 何怨之有? 若衛輒之據國拒父而惟恐失之, 其不可同年而語明矣.

원은(怨), 후회와 같다(猶悔也). 군자가(君子) 어느 나라에 머물면(居是邦), 그 대부를(其大夫) 비난하지 않는 법인데(不非), 하물며(況0 그 임금은 어떻겠는가(其君乎)? 그러므로(故) 자공이(子貢) 위군을 가리키지 않고(不斥衛君, 而) 백이와 숙제로(以夷ㆍ齊) 물었다(爲問). 부자가(夫子) 일러준 것이(告之) 이와 같다면(如此, 則) 그것은(其) 위군을 돕지 않을 것임을(不爲衛君) 알 수 있다(可知矣). 대개(蓋) 백이는(伯夷) 아버지의 명을(以父命) 중요하게 여겼고(爲尊), 숙제는(叔齊) 천륜을(以天倫) 중요하게 여겼다(爲重). 그 나라를 양보한 것은(其遜國也), 모두(皆) 천리의 바름에(乎天理之正) 합당한 것을 구해서(求所以合, 而) 사람 마음의 편안함에 나아갔다(卽乎人心之安). 이미(旣而) 각자(各) 자기 뜻을 얻었다면(得其志焉, 則) 그 나라를 버리는 것이(棄其國) 헌 신짝 버리는 것과 같게(猶敝蹝爾) 보았으니(視), 무슨 후회가 있겠는가(何怨之有)? 위첩이(衛輒之) 나라를 들어(據國) 아버지를 막고(拒父而) 오직(惟) 잃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과 같은 일은(恐失之), 그(其) 같은 나이에 두고 말할 수 없음이(不可同年而語) 분명하다(明矣).

○ 程子曰: “伯夷ㆍ叔齊遜國而逃, 諫伐而餓, 終無怨悔, 夫子以爲賢, 故知其不與輒也.”

○ 程子曰: “백이와 숙제가(伯夷ㆍ叔齊) 나라를 양보하고(遜國而) 도망가고(逃), 정벌을 간언하고 굶어 죽었지만(諫伐而餓), 끝내(終) 원망과 후회가 없었으니(無怨悔), 부자가(夫子) 현명하다고 여겼고(以爲賢), 그러므로(故) 그 첩과 같지 않음을 알 수 있다(知其不與輒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