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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상(離婁 上) 19 사친위대장(양지장)[事親爲大章(養志章)]] 효도는 부모의 뜻을 봉양하는 것이다

by मोक्ष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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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事孰爲大? 事親爲大;(사숙위대 사친위대) 守孰爲大? 守身爲大.(수숙위대 수신위대) 不失其身而能事其親者, 吾聞之矣;(불실기신이능사기찬자 오문지의) 失其身而能事其親者, 吾未之聞也.(실기신이능사기친자 오미지문야)

孟子曰: “일은(事) 무엇이 큰 것인가(孰爲大)? 부모를 모시는 것이(事親) 큰 일이다(爲大); 지키는 것은(守) 무엇이 큰 것인가(孰爲大)? 몸을 지키는 것이 크다(守身爲大). 자기 몸을 잃지 않고(不失其身而) 자기 부모를 잘 봉양하는 사람은(能事其親者), 내가 들었지만(吾聞之矣); 자기 몸을 잃고서(失其身而) 부모를 잘 봉양하는 사람은(能事其親者), 내가 듣지 못했다(吾未之聞也).


守身, 持守其身, 使不陷於不義也. 一失其身, 則虧體辱親, 雖日用三牲之養, 亦不足以爲孝矣.

수신은(守身), 자기 몸을 잡아 지키고(持守其身), 불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使不陷於不義也). 한 번(一) 그 몸을 잃으면(失其身, 則) 몸을 망치고(虧體) 부모를 욕되게 하니(辱親), 비록(雖) 하루에(日) 세 짐승의 봉양을 쓰더라도(用三牲之養), 또한(亦) 효가 되기에 부족하다(不足以爲孝矣).

孰不爲事? 事親, 事之本也;(숙불위사 사친 사지본야) 孰不爲守? 守身, 守之本也.(숙불위수 수신 수지본야)

무엇이(孰) 일지 되지 않겠는가(不爲事)? 부모를 모시는 것은(事親), 일의 근본이고(事之本也); 무엇이 지킴이 되지 않겠는가(孰不爲守)? 수신은(守身), 지킴의 근본이다(守之本也).


事親孝, 則忠可移於君, 順可移於長. 身正, 則家齊, 國治, 而天下平.

어버이 섬기기를 효로써 하면(事親孝, 則) 충성을(忠) 임금에게 옮길 수 있고(可移於君), 순종을(順) 어른에게 옮길 수 있다(可移於長). 몸이 바르면(身正, 則) 집안이 가지런해지고(家齊), 나라가 다스려져(國治, 而) 천하가 평안해진다(天下平).

曾子養曾晳, 必有酒肉.(증자양증석 필유주육) 將徹, 必請所與.(장철 필청소여) 問有餘, 必曰有.(문유여 필왈유)

증자가(曾子) 증석을 봉양할 때(養曾晳), 반드시(必) 술과 고기가 있었다(有酒肉). 장차 치우려 할 때(將徹), 반드시(必) 줄 곳을 물었다(請所與). 남은 것이 있는지 물으면(問有餘), 반드시(必) 있다고 말했다(曰有).


○ 此承上文事親言之. 曾皙, 名點, 曾子父也. 曾子養其父, 每食必有酒肉. 食畢將徹去, 必請於父曰: “此餘者與誰?” 或父問“此物尙有餘否?” 必曰“有”. 恐親意更欲與人也.

○ 이것은(此) 윗글을 이어(上文) 부모 모시는 일을 말했다(事親言之). 증석은(曾皙), 이름이 점이고(名點), 증자의 아버지다(曾子父也). 증자가(曾子) 그 아버지를 봉양할 때(養其父), 밥때마다(每食) 반드시(必) 술과 고기가 있었다(有酒肉). 식사가 끝나고(食畢) 장차 치우려고 할 때(將徹去), 반드시(必) 아버지에게 청하여 말하길(請於父曰): “이 남은 것은(此餘者) 누구에게 줍니까(與誰)?”라고 했다. 혹(或) 아버지가(父) 이 음식이 아직 남았느냐라고 물으면(問“此物尙有餘否?”) 반드시(必) 있다고 말했다(曰“有”). 부모의 뜻이(親意) 다시(更) 남에게 주려고 하는 것인가 해서다(欲與人也).

曾晳死, 曾元養曾子, 必有酒肉.(증석사 증원양증자 필유주육) 將徹, 不請所與.(장철 불청소여) 問有餘, 曰亡矣. (문유여 왈망의) 將以復進也.(장이복진야)

증석이 죽고(曾晳死), 증원이(曾元) 증자를 봉양할 때(養曾子), 반드시(必) 술과 고기가 있었다(有酒肉). 장차 치우려 할 때(將徹), 줄 곳을 묻지 않았다(不請所與). 남은 것이 있는지 물으면(問有餘), 없다고 말했다(曰亡矣). 장차(將) 이것으로(以) 다시 올리려는 것이다(復進也).


曾元, 曾子子也. 曾元不請所與, 雖有言無. 其意將以復進於親, 不欲其與人也.

증원은(曾元), 증자의 아들이다(曾子子也). 증원이(曾元) 줄 곳을 묻지 않고(不請所與), 비록(雖) 있더라도 없다고 말했다(有言無). 그 뜻이(其意) 장차(將) 이것을(以) 부모에게 다시 올리려는 것이고(復進於親), 남에게 주지 않으려고 했다(不欲其與人也).


此所謂養體者也. 若曾子, 則可謂養志也.(차소위양체자야 약증자 즉가위양지야)

이것은(此) 이른바(所謂) 몸을 봉양하는 것이다(養體者也). 증자와 같다면(若曾子, 則) 뜻을 봉양했다고 할만하다(可謂養志也).


此但能養父母之口體而已. 曾子則能承順父母之志, 而不忍傷之也.

이것은(此) 단지(但) 부모의 입과 몸을 잘 봉양한 것일 뿐이다(能養父母之口體而已). 증자라면(曾子則) 부모의 뜻을 (父母之志) 잘 받들어 따라서(能承順, 而) 차마 상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不忍傷之也).

事親若曾子者, 可也.”(사친약증자자 가야)

부모를 모시는 것은(事親) 증자와 같은 것이(若曾子者), 옳다(可也).”


言當如曾子之養志, 不可如曾元但養口體.

마땅히(當) 증자가 뜻을 봉양한 것처럼 하고(如曾子之養志), 증원처럼(如曾元) 단지 입과 몸을 봉양하지 말아야 한다는(不可但養口體) 말이다(言).


程子曰: “子之身所能爲者, 皆所當爲, 無過分之事也. 故事親若曾子可謂至矣, 而孟子止曰可也, 豈以曾子之孝爲有餘哉?”

程子曰: “자식의 몸이(子之身) 할 수 있는 것은(所能爲者), 모두(皆) 마땅히 해야 할 것이고(所當爲), 분수를 넘는 일이 없다(無過分之事也). 그러므로(故) 부모를 모시는 것이(事親) 증자와 같은 것은(若曾子) 지극하다고 할 수 있고(可謂至矣, 而) 맹자가(孟子) 다만(止) 가라고 말한 것이(曰可也), 어찌(豈) 증자의 효를(以曾子之孝) 남은 것이 있다고 여기겠는가(爲有餘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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