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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상(離婁 上) 17 순우곤장(수닉장)[淳于髡章(嫂溺章)]] 원지이도 원지이수(援之以道 援之以手) 권도와 중도의 조화

by मोक्ष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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淳于髡曰: “男女授受不親, 禮與?”(순우곤왈 남여수수불침 예여)

淳于髡曰: “남자와 여자는(男女) 주고받을 때(授受) 친하게 하지 않는 것이(不親), 예인가요(禮與)?”


○ 淳于, 姓; 髡, 名; 齊之辯士. 授, 與也. 受, 取也. 古禮, 男女不親授受, 以遠別也.

○ 순우는(淳于), 성이고(姓); 곤은(髡), 이름이고(名); 제나라의 변사다(齊之辯士). 수는(授), 주는 것이다(與也). 수는(受), 취하는 것이다(取也). 옛날 예법에(古禮), 남자와 여자가(男女) 주고받는 것을 직접 하지 않고(不親授受, 以) 분별을 멀리 했다(遠別也).

孟子曰: “禮也.”(예야) 曰: “嫂溺則援之以手乎?”(왈 수익즉원지이수호)

孟子曰: “예다(禮也).”

말하길(曰): “제수가(嫂) 물에 빠지면(溺則) 손으로 구합니까(援之以手乎)?”라고 했다.


○ 援, 救之也.

○ 원은(援), 구하는 것이다(救之也).

曰: “嫂溺不援, 是豺狼也.(수익불원 시시랑야) 男女授受不親, 禮也;(남여수수불친 예야) 嫂溺援之以手者, 權也.”(수익원지이수자 권야)

曰: “제수가 빠졌는데(嫂溺) 구하지 않는 것은(不援), 바로(是) 승냥이와 이리다(豺狼也). 남자와 여자가(男女) 주고받기를 친히 하지 않는 것은(授受不親), 예이지만(禮也); 형수가 빠졌을 때(嫂溺) 손으로 구하는 것은(援之以手者), 권도다(權也).”

 

* 豺狼(시랑): 승냥이와 이리, 탐욕()이 많고 무자비()한 사람의 비유().


權, 稱錘也, 稱物輕重而往來以取中者也. 權而得中, 是乃禮也.

권은(權), 저울이니(稱錘也), 물건의 경중을 달아서(稱物輕重而) 왔다 갔다 해서(往來以) 맞음을 취한다(取中者也). 달아서(權而) 맞으면(得中), 이것은(是) 바로 예다(乃禮也).

曰: “今天下溺矣, 夫子之不援, 何也?”(금천하익의 부자지불원 하야)

曰: “지금(今) 천하가 물에 빠졌는데(天下溺矣), 선생님이(夫子之) 구하지 않는 것은(不援), 어째서인가요(何也)?”


言今天下大亂, 民遭陷溺, 亦當從權以援之, 不可守先王之正道也.

지금(今) 천하가 크게 혼란스럽고(天下大亂), 백성이(民) 함정에 빠지고 물에 빠짐을 만났으니(遭陷溺), 또한(亦) 마땅히(當) 권도를 따라서(從權以) 구하고(援之), 선왕의 정도를 지킬 수 없다는(不可守先王之正道) 말이다(也).

曰: “天下溺, 援之以道;(천하익 원지이도) 嫂溺, 援之以手.(수익 원지이수) 子欲手援天下乎?”(자욕수원천하호)

曰: “천하가 물에 빠지면(天下溺), 도로써 구하고(援之以道); 형수가 물에 빠지면(嫂溺), 손으로 구한다(援之以手). 그대는(子) 천하를(天下) 손으로 구하려고 하는가(欲手援乎)?”


言天下溺, 惟道可以捄之, 非若嫂溺可手援也. 今子欲援天下, 乃欲使我枉道求合, 則先失其所以援之之具矣. 是欲使我以手援天下乎?

천하가 물에 빠지면(天下溺), 오직(惟) 도가(道) 구할 수 있으니(可以捄之), 형수가 빠졌을 대(嫂溺) 손으로 구할 수 있는 것과 같지 않다는(非若可手援) 말이다(也). 지금(今) 그대가(子) 천하를 구하려고 하면서(欲援天下), 이에(乃) 나로 하여금(使我) 도를 굽혀 <제후에게> 영합하기를 원한다면(枉道求合, 則) 구원하는 도구를(其所以援之之具) 먼저 잃는 것이다(先失矣). 이것은(是) 나로 하여금(使我) 손으로(以手) 천하를 구하게 하려는 것인가(援天下乎)?


○ 此章言直己守道, 所以濟時; 枉道殉人, 徒爲失己.

○ 이 장은(此章) 자기를 곧게 하고 도를 지키는 것이(直己守道), 세상을 구제하는 것이고(所以濟時); 도를 굽혀 남을 따르는 것이(枉道殉人), 다만(徒) 자기를 잃게 만드는 것이라는(爲失己) 말이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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