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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하(離婁 下) 27 불여우사언장(간환장)[不與右師言章(簡驩章)]] 맹자가 왕환과 말하지 않은 까닭은

by मोक्ष 202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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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行子有子之喪, 右師往弔,(공행자유자지상 우사왕조) 入門, 有進而與右師言者, 有就右師之位而與右師言者.(입문 유진이여우사언자 유취우사지위이여우사언자)

공행자에게(公行子) 아들의 초상이 있어(有子之喪), 우사가(右師) 가서 조문하고(往弔), 문에 들어서자(入門), 나아가(進而) 우사와 더불어 말하는 사람이 있고(與右師言者), 우사의 자라에 나아가(就右師之位而) 우사와 더불어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與右師言者).


公行子, 齊大夫. 右師, 王驩也.

공행자는(公行子), 제나라 대부이다(齊大夫). 우사는(右師), 왕환이다(王驩也).

孟子不與右師言,(맹자불여우사언) 右師不悅曰:(우사불열왈) “諸君子皆與驩言, 孟子獨不與驩言, 是簡驩也. ”(제군자개여환언 맹자독불여환언 시간환야)

맹자가(孟子) 우사와 더불어 말하지 않자(不與右師言), 우사가 기뻐하지 않으며 말하길(右師不悅曰): “여러 사람이(諸君子) 모두(皆) 나와 더불어 말하는데(與驩言), 맹자가(孟子) 혼자(獨) 나와 더불어 말하지 않는 것은(不與驩言), 이것은(是) 나를 무시하는 것이다(簡驩也).”라고 했다.

 

簡, 略也.

간은(簡), 략이다(略也).

孟子聞之, 曰:(맹자문지왈) “禮, 朝廷不歷位而相與言, 不踰階而相揖也.(예조정불력위이상여언 불유계이상여읍) 我欲行禮, 子敖以我爲簡, 不亦異乎?”(아욕행례 자오이아위간 불역이호)

맹자가 이것을 듣고(孟子聞之), 말하길(曰): “예에(禮), 조정에서(朝廷) 자리를 지나서(歷位而) 서로 말하지 않고(相與言), 계급을 넘어 서로 읍하지 않는다(不踰階而相揖也). 내가(我) 예를 행하려고 하는데(欲行禮), 자오가(子敖) 나를(以我) 소홀히 한다고 생각한다면(爲簡), 또한 이상하지 않은가(不亦異乎)?”


○ 是時齊卿大夫以君命弔, 各有位次. 若『周禮』, 凡有爵者之喪禮, 則職喪涖其禁令, 序其事, 故云朝廷也. 歷, 更涉也. 位, 他人之位也. 右師未就位而進與之言, 則右師歷己之位矣; 右師已就位而就與之言, 則己歷右師之位矣. 孟子右師之位又不同階, 孟子不敢失此禮, 故不與右師言也.

○ 이때(是時) 제나라(齊) 경대부가(卿大夫) 임금의 명령으로(以君命) 조문을 가서(弔), 각자에게(各) 자리의 순서가 있었다(有位次). 주례에(若『周禮』), 모든(凡) 작위가 있는 사람의(有爵者之) 상례라면(喪禮, 則) 직상이(職喪) 금령을 맡고(涖其禁令), 일을 차례대로 하고(序其事), 그러므로(故) 조정을 말했다(云朝廷也). 력은(歷), 지나감이다(更涉也). 위는(位), 타인의 자리다(他人之位也). 우사가(右師) 자리에 나아가지 않았는데(未就位而) 나아가 더불어 말한다면(進與之言, 則) 우사가(右師) 자기의 자리를 지나간 것이고(歷己之位矣); 우사가(右師) 이미(已) 자리에 나아갔는데(就位而) 나아가 더불어 말한다면(就與之言, 則) 자기가(己) 우사의 자리를 지나간 것이다(歷右師之位矣). 맹자와 우사의 자리가(孟子右師之位) 또한(又) 같은 계급이 아니어서(不同階), 맹자가(孟子) 감히 이 예를 잃지 않았고(不敢失此禮), 그러므로(故) 우사와 더불어 말하지 않았다(不與右師言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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