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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하(離婁 下) 31 증자거무성장(증자자사동도장)[曾子居武城章(曾子子思同道章)]] 증자와 자사의 도(처세)

by मोक्ष 202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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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子居武城, 有越寇.(증자거무성 유월구) 或曰: “寇至, 盍去諸?”(혹왈 구지 합거저) 曰: “無寓人於我室, 毁傷其薪木.”(무우인어아실 훼상기신목) 寇退, 則曰: “修我牆屋, 我將反.”(구퇴 즉왈 수아장옥 아장반)

증자가(曾子) 무성에 머물 때(居武城), 월나라의 침입이 있었다(有越寇). 누군가 말하길(或曰): “적군이 이르렀는데(寇至), 어찌 떠나지 않습니까(盍去諸)?”라고 했다.

말하길(曰): “내 방을(於我室)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寓人), 그 섶과 나무를(其薪木) 훼손함이 없도록 해라(毁傷).”라고 했다. 도적이 물러가자 말하길(寇退, 則曰): “내 담장을 수리해라(修我牆屋), 내가(我) 돌아갈 것이다(將反).”라고 했다.

 

* 牆屋(장옥): 집이나 일정()한 공간()을 둘러막기 위하여 흙, 돌, 벽돌(-) 따위로 쌓아 올린 것.


○ 武城, 魯邑名. 盍, 何不也.

○ 무성은(武城), 노나라 읍 이름이다(魯邑名). 합은(盍), 하불이다(何不也).

寇退, 曾子反.(구퇴 증자반) 左右曰: “待先生, 如此其忠且敬也.(좌우왈 대선생 여차기충차경야) 寇至則先去以爲民望, 寇退則反, 殆於不可.”(구지즉선거이위민망 구퇴즉반 태어불가)

적군이 물러가자(寇退), 증자가 돌아왔다(曾子反).

문인들이 말하길(左右曰): “선생을 대하는 것이(待先生), 이와 같다면(如此) 그것은(其) 충성스럽고(忠且) 공경하는 것입니다(敬也). 적군이 오자(寇至則) 먼저 떠나서(先去以) 백성들이 바라보고 본받도록 만들고(爲民望), 도적이 물러가자(寇退則) 돌아오시니(反), 아마도(殆) 옳지 않은 듯합니다(於不可).”라고 했다.


○ 左右, 曾子之門人也. 忠敬, 言武城之大夫事曾子, 忠誠恭敬也. 爲民望, 言使民望而效之.

○ 좌우는(左右), 증자의 문인이다(曾子之門人也). 충경은(忠敬), 무성의 대부가(武城之大夫) 증자를 모시는 것이(事曾子), 충성스럽고(忠誠) 공경스럽다는 것을(恭敬) 말한다(也). 위민망은(爲民望), 백성들로 하여금(使民) 바라보고(望而) 본받게 한 것을(效之) 말한다(言).

沈猶行曰: “是非汝所知也.(심유행왈 시비여소지야) 昔沈猶有負芻之禍, 從先生者七十人, 未有與焉.”(석심유유부추지화 종선생자칠십인 미유여언)

심유행이 말하길(沈猶行曰): “이것은(是) 너희가 알 것이 아니다(非汝所知也). 옛날(昔) 심유에게(沈猶) 부추의 화가 있었는데(有負芻之禍), 선생을 따른 사람이(從先生者) 70명이고(七十人), 참여한 사람이 있지 않았다(未有與焉).”


沈猶行, 弟子姓名也. 言曾子嘗舍於沈猶氏, 時有負芻者作亂, 來攻沈猶氏, 曾子率其弟子去之, 不與其難. 言師賓不與臣同.

심유행은(沈猶行), 제자의 성명이다(弟子姓名也). 증자가(言曾子) 일찍이(嘗) 심유씨에 머물 때(舍於沈猶氏), 당시(時) 부추란 사람이 있어(有負芻者) 난을 일으켰고(作亂), 심유씨를 와서 공격했는데(來攻沈猶氏), 증자가(曾子) 그 제자를 이끌고(率其弟子) 떠나서(去之), 그 난에 참여하지 않았다(不與其難). 스승과 손님은(師賓) 신하와 같지 않음을(不與臣同) 말했다(言).

子思居於衛, 有齊寇.(자사거어위 유제구) 或曰: “寇至, 盍去諸?”(혹왈 구지 합거저) 子思曰: “如伋去, 君誰與守?”(자사왈 여급거 군수여수)

자사가(子思) 위나라에 머물 때(居於衛), 제나라의 침략이 있었다(有齊寇). 누군가 말하길(或曰): “적군이 왔는데(寇至), 어찌 떠나지 않습니까(盍去諸)?”라고 했다.

자사가 말하길(子思曰): “만약(如) 내가 떠난다면(伋去), 임금이(君) 누구와 함께(誰與) 지키겠는가(守)?”라고 했다.


言所以不去之意如此.

떠나지 않을 뜻을 말한 것이(言所以不去之意) 이와 같다(如此).

孟子曰: “曾子子思同道.(증자자사동도) 曾子, 師也, 父兄也;(증자사야부형야) 子思, 臣也, 微也.(자사신야미야) 曾子子思易地則皆然.”(증자자사역지즉개연)

孟子曰: “증자와(曾子) 자사는(子思) 도를 같이한다(同道). 증자는(曾子), 스승이고(師也), 부형이며(父兄也); 자사는(子思), 신하이고(臣也), 미천하다(微也). 증자와 자사가(曾子子思) 지위를 바꾼다면(易地則) 모두 그럴 것이다(皆然).”


微, 猶賤也.

미는(微), 천함과 같다(猶賤也).


尹氏曰: “或遠害, 或死難, 其事不同者, 所處之地不同也. 君子之心, 不繫於利害, 惟其是而已, 故易地則皆能爲之.”

尹氏曰: “혹(或) 해를 멀리하고(遠害), 혹(或) 난을 죽을 각오로 대하는 것이(死難), 그 일이(其事) 같지 않은 것은(不同者), 처한 자리가(所處之地) 같지 않기 때문이다(不同也). 군자의 마음은(君子之心), 이해에 매달리지 않고(不繫於利害), 오직(惟) 그 옳은 것일 뿐이고(其是而已), 그러므로(故) 자리를 바꾼다면(易地則) 모두(皆) 할 수 있는 것이다(能爲之).”


○ 孔氏曰: “古之聖賢, 言行不同, 事業亦異, 而其道未始不同也. 學者知此, 則因所遇而應之; 若權衡之稱物, 低昂屢變, 而不害其爲同也.”

○ 孔氏曰: “옛날의 성현은(古之聖賢), 언행이 같지 않고(言行不同), 사업도 또한 다르지만(事業亦異, 而) 그 도는(其道) 애초에 같지 않은 것이 없다(未始不同也). 학자가(學者) 이것을 알면(知此, 則) 만나는 것을 따라(因所遇而) 대응하고(應之); 저울추와 저울대가 물건을 다는 것처럼 하여(若權衡之稱物), 오르내림이(低昂) 변하지만(屢變, 而) 같게 되는 것에 해가 되지 않는다(不害其爲同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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