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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안연(顔淵) 12-8] 사불급설(駟不及舌) / 말을 조심해야 한다

by मोक्ष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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棘子成曰: “君子質而已矣, 何以文爲?”(극자성왈 군자질이이의 하이문위)

극자성이 말하길(棘子成曰): “군자는(君子) 바탕이 전부일 뿐이니(質而已矣), 문으로(以文) 무엇을 하겠는가(爲)?”


棘子成, 衛大夫. 疾時人文勝, 故爲此言.

극자성은(棘子成), 위나라 대부다(衛大夫). 당시 사람들이(時人) 문을 숭상하는 것을(文勝) 싫어했고(疾), 그러므로(故) 이것을 말했다(爲此言).


子貢曰: “惜乎! 夫子之說, 君子也.(자공왈 석호 부자지설 군자야) 駟不及舌.(사불급설)

자공이 말하길(子貢曰): “안타깝구나(惜乎)! 그대의 말이(夫子之) 말이(說), 군자답기는 하다(君子也). <하지만> 네 필 말이라도(駟) 혀를 따라갈 수 없다(不及舌).


言子成之言, 乃君子之意. 然言出於舌, 則駟馬不能追之, 又惜其失言也.

자성의 말이(子成之言), 바로(乃) 군자의 뜻이라는(君子之意) 말이다(言). 그러나(然) 말이(言) 혀에서 나오면(出於舌, 則) 네 필 말이라도(駟馬) 쫓을 수 없고(不能追之, 又) 그 실언을(其失言) 안타깝게 여긴 것이다(也).

文猶質也, 質猶文也.(문유질야 질유문야) 虎豹之鞟猶犬羊之鞟.”(호표지곽유견양지곽)

문은(文) 질과 같고(猶質也), 질은(質) 문과 같다(猶文也). 호랑이와 표범의 가죽이(虎豹之鞟) 개타 양의 가죽과 같다(猶犬羊之鞟).”


○ 鞟, 皮去毛者也. 言文質等耳, 不可相無. 若必盡去其文而獨存其質, 則君子小人無以辨矣. 夫棘子成矯當時之弊, 固失之過; 而子貢矯子成之弊, 又無本末輕重之差, 胥失之矣.

○ 곽은(鞟), 가죽에서(皮) 털을 없앤 것이다(去毛者也). 문과 질이 같을 뿐이고(文質等耳), 서로 없을 수 없다는(不可相無) 말이다(言). 만약(若) 반드시(必) 그 문을(其文) 모두 없애서(盡去而) 오직(獨) 그 질만 남긴다면(存其質, 則) 군자와 소인을(君子小人) 구별할 수 없다(無以辨矣). 무릇(夫) 극자성이(棘子成) 당시의 폐단을 바로잡은 것이(矯當時之弊), 진실로(固) 실수한 것이 지나치고(失之過; 而) 자공이(子貢) 자성의 폐단을 바로잡고(矯子成之弊), 또(又) 본말과 경중의 차이가 없으니(無本末輕重之差), 서로 실수한 것이다(胥失之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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