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안연(顔淵) 12-7] 무신불립(無信不立) / 믿음이 없으면 스스로 설 없다

by मोक्ष 2024. 9. 12.
반응형

子貢問政.(자공문정) 子曰: “足食. 足兵. 民信之矣.”(족식 족병 민신지의)

자공이(子貢) 정치를 물었다(問政).

子曰: “식량을 충분하게 하고(足食), 군대를 충분하게 하고(足兵), 백성이(民) 믿는 것이다(信之矣).”


言倉廩實而武備修, 然後敎化行, 而民信於我, 不離叛也.

창고가 가득 차 있고(倉廩實而) 무기가 갖추어져 닦이고 나서(武備修, 然後) 교화가 행해지니(敎化行, 而) 백성이(民) 나를 믿으면(信於我), 배반하고 떠나지 않는다는(不離叛) 말이다(也).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三者何先?”(필부득이거 어사삼자하선) 曰: “去兵.”(거병)

자공이 묻기를(子貢曰): “반드시(必) 어쩔 수 없이(不得已而) 버려야 한다면(去), 이 셋 중에서(於斯三者) 무엇을 먼저 버립니까(何先)?”라고 했다.

말하길(曰): “군대를 먼저 버린다(去兵).”


○ 言食足而信孚, 則無兵而守固矣.

○ 식량이 풍족하고(食足而) 믿음이 깊으면(信孚, 則) 군대가 없더라도(無兵而) 지는 것이 단단하다(守固)는 말이다(矣).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二者何先?”(필부득이거 어사이자하선) 曰: “去食. 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거식 자고개유사 민무신불립)

자공이 묻기를(子貢曰): “반드시(必) 어쩔 수 없이(不得已而) 버린다면(去), 이 둘 중에(於斯二者) 무엇을 먼저 버립니까(何先)?”

曰: “식량을 먼저 버린다(去食). 예로부터(自古) 모두에게(皆) 죽음이 있지만(有死), 백성에(民) 믿음이 없으면(無信) 설 수 없다(不立).”


民無食必死, 然死者人之所必不免. 無信則雖生而無以自立, 不若死之爲安. 故寧死而不失信於民, 使民亦寧死而不失信於我也.

백성에게(民) 식량이 없으면(無食) 반드시 죽고(必死), 그러나(然) 죽음은(死者) 사람이(人之) 반드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所必不免). 믿음이 없으면(無信則) 비록(雖) 살더라도(生而) 스스로 설 수 없으니(無以自立), 죽음이 편암함이 되는 것만 못하다(不若死之爲安). 그러므로(故) 차라리(寧) 죽을지언정(死而) 백성에게(於民)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하고(不失信), 백성으로 하여금(使民) 또한(亦) 차라리 죽더라도(寧死而) 나에게 믿음을 믿음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不失信於我也).


○ 程子曰: “孔門弟子善問, 直窮到底, 如此章者, 非子貢不能問, 非聖人不能答也.”

○ 程子曰: “공자 제자가(孔門弟子) 질문을 잘했지만(善問), 바도(直) 파고들어(窮) 바닥에 이른 것이(到底), 이 장과 같은 것이고(如此章者), 자장이 아니면(非子貢) 물을 수없고(不能問), 성인이 아니면(非聖人) 답할 수 없다(不能答也).”


愚謂以人情而言, 則兵食足而後吾之信可以孚於民. 以民德而言, 則信本人之所固有, 非兵食所得而先也. 是以爲政者, 當身率其民而以死守之, 不以危急而可棄也.

내가 생각건대(愚謂) 사람의 정으로 말하면(以人情而言, 則) 군대와 식량이 충분하고 나서(兵食足而後) 나의 믿음이(吾之信) 백성에게 믿음직스러울 수 있다(可以孚於民). 백성의 덕으로 말한다면(以民德而言, 則) 믿음은(信) 본래(本) 사람이(人之) 가진 것이고(所固有), 군대와 식량이(兵食) 앞설 수 있는 것이(所得而先) 아니다(也). 이 때문에(是以) 위정자는(爲政者), 마땅히(當) 몸소(身) 그 백성을 이끌어서(率其民而) 죽음으로 지키고(以死守之), 위급한 것 때문에(以危急而) 포기할 수 없다(可棄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