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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헌문(憲問) 14-6] 군자재약인(君子哉若人) / 군자다운 남궁괄의 모습

by मोक्ष 2024.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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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宮适問於孔子曰:(남궁괄문어공자왈)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然;(예선사 오탕주 구부득기사연) 禹稷躬稼, 而有天下.”(우직궁가 이유천하) 夫子不答,(부자부답)

남궁괄이(南宮适) 공자에게 묻기를(問於孔子曰): “예는(羿) 활쏘기를 잘했고(善射), 오는(奡) 배를 끌고 다녔지만(盪舟), 모두(俱) 제명에 죽지 못했고(不得其死然); 우와 직은(禹稷) 몸소 농사를 지었지만(躬稼, 而) 천하를 가졌습니다(有天下).”라고 했다. 선생님이 대답하지 않고(夫子不答),


○ 南宮适, 卽南容也. 羿, 有窮之君, 善射, 滅夏后相而簒其位. 其臣寒浞又殺羿而代之. 奡, 『春秋傳』作“澆”, 浞之子也, 力能陸地行舟, 後爲夏后少康所誅. 禹平水土曁稷播種, 身親稼穡之事. 禹受舜禪而有天下, 稷之後至周武王亦有天下. 适之意蓋以羿ㆍ奡比當世之有權力者, 而以禹ㆍ稷比孔子也. 故孔子不答.

○ 남궁괄은(南宮适), 곧(卽) 남용이다(南容也). 예는(羿), 유궁의 임금이고(有窮之君), 활쏘기를 잘했고(善射), 하후상을 멸하고(滅夏后相而) 그 자리를 빼앗았다(簒其位). 그의 신하(其臣) 한착이(寒浞) 또(又) 예를 죽이고(殺羿而) 대신했다(代之). 오는(奡), 춘추전에(『春秋傳』) 요로 되어 있고(作 “澆”), 착의 아들로(浞之子也), 힘이(力) 육지에서(陸地) 배를 끌 수 있었고(行舟), 뒤에(後) 하후 소강에게(爲夏后少康) 죽임을 당했다(所誅). 우는(禹) 수토를 다스렸고(平水土) 직과 함께(曁稷) 씨를 뿌려(播種), 몸소(身親) 농사일을 했다(稼穡之事). 우가(禹) 순에게(舜) 선양을 받아(禪而) 천하를 가졌고(有天下), 직의 후손은(稷之後) 주무왕에 이르러(至周武王) 또(亦) 천하를 가졌다(有天下). 남궁괄의 뜻이(适之意) 대개(蓋) 예와 오를(以羿ㆍ奡) 당세의(當世之) 권력이 있는 사람과(有權力者) 비교하고(, 而) 우와 직을(以禹ㆍ稷) 공자와 비교한 것이다(比孔子也). 그러므로(故) 공자가 대답하지 않았다(孔子不答).

南宮适出.(남궁괄출) 子曰: “君子哉若人! 尙德哉若人!”(군자재약인 상덕재약인)

남궁괄이(南宮适) 나갔다(出).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군자답구나(君子哉) 저 사람이(若人)! 덕을 숭상하는구나(尙德哉) 저 사람이(若人)!”라고 했다.


然适之言如此, 可謂君子之人, 而有尙德之心矣, 不可以不與. 故俟其出而贊美之.

그러나(然) 남궁괄의 말이(适之言) 이와 같으니(如此), 군자로서(君子之人, 而) 덕을 숭상하는 마음이 있다고(有尙德之心) 말할만하지만(可謂矣), 인정할 수 없었다(不可以不與). 그러므로(故) 그가 나가기를 기다려(俟其出而) 찬미했다(贊美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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