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子禽謂子貢曰:(진자금위자공왈) “子爲恭也, 仲尼豈賢於子乎?”(자위공야 중니기현어자호)
진자금이(陳子禽) 자공에게 말하길(謂子貢曰): “그대는(子) 공손한 것이니(爲恭也), 중니가(仲尼) 어찌(豈) 그대보다 현명하겠는가(賢於子乎)?”라고 했다.
爲恭, 謂爲恭敬推遜其師也.
위공은(爲恭), 공손하고 공경하여(謂爲恭敬) 그 스승을 밀고(推其師) 자신을 물러난 것이다(遜也).
子貢曰: “君子一言以爲知, 一言以爲不知, 言不可不愼也.(자공왈 군자일언이위지 일언이위부지 언불가불신야)
자공이 말하길(子貢曰): “군자는(君子) 한 마디 말로(一言以) 지혜롭다고 여겨지고(爲知), 한 마디 말로(一言以) 지혜롭지 않다고 여겨지니(爲不知), 말을(言) 삼가지 않을 수 없다(不可不愼也).
○ 責子禽不謹言.
○ 자금이(子禽) 말을 삼가지 않는 것을(不謹言) 꾸짖었다(責).
夫子之不可及也, 猶天之不可階而升也.(부자지불가급야 유천지불가계이승야)
부자를(夫子之)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은(不可及也), 하늘을(天之) 사다리를 놓고(階而) 오를 수 없는 것과(不可升) 같다(猶也).
階, 梯也. 大可爲也, 化不可爲也, 故曰不可階而升.
계는(階), 사다리다(梯也). 대는(大) 할 수 있지만(可爲也), 화는(化) 할 수 없고(不可爲也), 그러므로(故) 사다리를 놓고 오를 없다고 했다(曰不可階而升).
夫子之得邦家者, 所謂立之斯立, 道之斯行, 綏之斯來, 動之斯和.(부자지득방가자 소위립지사립 도지사행 수지사래 동지사화) 其生也榮, 其死也哀, 如之何其可及也.”(기생야영 기사야애 여지하기가급야)
부자가(夫子之) 나라를 얻는다면(得邦家者), 이른바(所謂) 세우면(立之斯) 서고(立), 이끌면(道之斯) 가고(行), 편안하게 해주면(綏之斯) 오고(來), 움직이게 하면(動之斯) 조화된다(和). 그 살아 있으면(其生也) 영광으로 여기고(榮), 그 죽으면(其死也) 슬프게 여기니(哀), 어떻게(如之何) 미칠 수 있겠는가(其可及也).”
○ 立之, 謂植其生也. 道, 引也, 謂敎之也. 行, 從也. 綏, 安也. 來, 歸附也. 動, 謂鼓舞之也. 和, 所謂於變時雍. 言其感應之妙, 神速如此. 榮, 謂莫不尊親. 哀, 則如喪考妣.
○ 입지는(立之), 그 삶을(其生) 세워주는 것을(植) 말한다(謂也). 도는 끌어줌이고(道, 引也),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謂敎之也). 행은 따름이다(行, 從也). 수는 편안함이다(綏, 安也). 래는 돌아와 붙음이다(來, 歸附也). 동은 고무시킴이다(動, 謂鼓舞之也). 화는(和), 이른바(所謂) 오변시옹이다(於變時雍). 그 감응하는 것의 오묘함이(其感應之妙), 신묘하고(神) 빠른 것이(速) 이와 같다(如此). 영은(榮), 누구도 존중하고 친해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謂莫不尊親). 애는(哀, 則) 조상을 잃은 것처럼 하는 것이다(如喪考妣).
程子曰: “此聖人之神化, 上下與天地同流者也.”
程子曰: “이것은(此) 성인의(聖人之) 신묘함과 교화가(神化), 위아래로(上下) 천지와(與天地) 흐름을 같이 하는 것이다(同流者也).”
○ 謝氏曰: “觀子貢稱聖人語, 乃知晩年進德, 蓋極於高遠也. 夫子之得邦家者, 其鼓舞群動, 捷於桴鼓影響. 人雖見其變化, 而莫窺其所以變化也. 蓋不離於聖, 而有不可知者存焉, 聖而進於不可知之之神矣, 此殆難以思勉及也.”
○ 謝氏曰: “자공이(子貢) 선인을 칭찬한 말을(稱聖人語) 보면(觀), 곧(乃) 만년에(晩年) 덕을 나아가게 한 것이(進德), 대체로(蓋) 높고 먼 것에 끝까지 갔음을(極於高遠) 알 수 있다(知也). 부자가 나라를 얻으면(夫子之得邦家者), 그 군중을 고무시킨는 것이(其鼓舞群動), 북채와 북, 그림자와 형체보다 빠를 것이다(捷於桴鼓影響). 사람이(人) 비록(雖) 그 변화를 볼 수 있지만(見其變化, 而) 누구도(莫) 그 변화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窺其所以變化也). 대체로(蓋) 성스러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不離於聖, 而) 알 수 없는 것이 있음이(有不可知者) 존재하고(存焉), 성스러우면서(聖而) 알 수 없는 신묘함에(於不可知之之神) 나아간 것이니(進矣), 이것은(此) 거의(殆) 생각과 노력으로(以思勉) 이르기 어렵다(難及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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