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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요왈(堯曰) 20-2] 오미와 사악

by मोक्ष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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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張問於孔子曰:(자장문어공자왈) “何如斯可以從政矣?”(하여사가이종정의) 子曰: “尊五美, 屛四惡, 斯可以從政矣.” (자왈 존오미 병사악 사가이종정의) 子張曰: “何謂五美?”(자장왈 하위오미) 子曰: “君子惠而不費, 勞而不怨, 欲而不貪, 泰而不驕, 威而不猛.”(자왈 군자환이불비 노이불원 욕이불탐 태이불교 위이불맹)

자장이(子張) 공자에게 묻기를(問於孔子曰): “어떠하면(何如斯) 정치에 종사할만할까요(可以從政矣)?”라고 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다섯 가지 아름다움을 존중하고(尊五美), 네 가지 악을 물리치면(屛四惡, 斯) 정치에 종사할 수 있다(可以從政矣).”라고 했다.

자장이 말하길(子張曰): “무엇을(何) 다섯 가지 아름다움이라고 합니까(謂五美)?”라고 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군자는(君子) 은혜를 베풀지만(惠而) 낭비하지 않고(不費), 수고롭게 하지만(勞而) 원망을 사지 않고(不怨), 욕심내지만(欲而) 탐하지 않고(不貪), 태연하지만(泰而) 교만하지 않고(不驕), 위엄 있지만(威而) 사납지 않다(不猛).”라고 했다.

子張曰: “何謂惠而不費?”(자장왈 하위혜이불비) 子曰: “因民之所利而利之, 斯不亦惠而不費乎?(자왈 인민지소리이이지 사불역혜이불비호) 擇可勞而勞之, 又誰怨?(택가노이노지 우수원) 欲仁而得仁, 又焉貪?(욕인이득인 우언탐) 君子無衆寡, 無小大, 無敢慢, 斯不亦泰而不驕乎?(군자무중과 무소대 무감만 사불역태이불교호) 君子正其衣冠, 尊其瞻視, 儼然人望而畏之, 斯不亦威而不猛乎?”(군자정기의관 존기첨시 엄연인망이외지 사불역위이불맹호)

자장이 말하길(子張曰): “무엇을(何) 은혜롭지만 낭비하지 않는다고(惠而不費) 말하는 것인가요(謂)?”라고 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백성이 이익되는 것을(民之所利) 따라서(而) 이롭게 해 주면(利之, 斯) 또한 은혜롭지만 낭비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不亦惠而不費乎)? 일을 할만한 것을 가려서(擇可勞而) 일을 시키면(勞之), 또(又) 누가 원망하겠는가(誰怨)? 인을 욕심내고(欲仁而) 인을 얻으면(得仁), 또(又) 무엇을 탐내겠는가(焉貪)? 군자에게는(君子) 많고 적음이 없고(無衆寡), 크고 작음이 없고(無小大), 감히 거만함이 없으면(無敢慢, 斯) 또한 태연하지만 거만하지 않은 것이 아니겠는가(不亦泰而不驕乎)? 군자가(君子) 그 의관을 바르게 하고(正其衣冠), 그 바라보는 것을 정중하게 하고(尊其瞻視), 엄숙하게 해서(儼然) 사람들이 보고(人望而) 두려워한다면(畏之, 斯) 또한 위엄있지만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니겠는가(不亦威而不猛乎)?”라고 했다.

子張曰: “何謂四惡?”(자장왈 하위사악) 子曰: “不敎而殺謂之虐;(자왈 불교이살위지학)

자장이 말하길(子張曰): “무엇을(何) 사악이라고 합니까(謂四惡)?”라고 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가르치지 않고(不敎而) 죽이는 것을(殺) 잔학이라 하고(謂之虐);


虐, 謂殘酷不仁.

학은(虐), 잔혹해서 인자하지 못한 것을 말한다(謂殘酷不仁).

不戒視成謂之暴;(불계시성위지폭)

훈계하지 않고(不戒) 성공을 보는 것을(視成) 포라 하고(謂之暴);


暴, 謂卒遽無漸.

포는(暴), 갑작스럽고(卒遽) 순서가 없는 것을(無漸) 말한다(謂).

慢令致期謂之賊;(만령치기위지적)

태만하게 명령하고(慢令) 기한을 재촉하는 것을(致期) 적이라 하고(謂之賊);


致期, 刻期也. 賊者, 切害之意. 緩於前而急於後, 以誤其民, 而必刑之, 是賊害之也.

치기는(致期), 기한을 정한 것이다(刻期也). 적이란(賊者), 몹시 해친다는 뜻이다(切害之意). 앞에서는 느슨하고(緩於前而) 뒤에서는 급해서(急於後, 以) 그 백성을 잘못하도록 하고(誤其民, 而) 반드시 형벌을 가하는 것은(必刑之), 이것은(是) 해치는 것이다(賊害之也).

 

* 刻期(각기): 기한()을 분명(分明)히 정()함.

 

猶之與人也, 出納之吝, 謂之有司.”(유지여인야 출납지린 위지유사)

사람들에게 주는 것은(與人) 같은데(猶之也), 출납이 인색한 것을(出納之吝), 유사라고 한다(謂之有司).”


○ 猶之, 猶言均之也. 均之以物與人, 而於其出納之際, 乃或吝而不果. 則是有司之事, 而非爲政之體. 所與雖多, 人亦不懷其惠矣. 項羽使人, 有功當封, 刻印刓, 忍弗能予, 卒以取敗, 亦其驗也.

○ 유지는(猶之), 같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猶言均之也). 물건이 같은 것으로(均之以物) 남에게 주는데(與人, 而) 그 출납의 즈음에(於其出納之際), 혹(乃或) 인색하고(吝而) 과감하지 못하면(不果, 則) 이것이(是) 유사의 일이고(有司之事, 而) 정치의 체가 아니다(非爲政之體). 주는 것은(所與) 비록 많지만(雖多), 사람들이(人) 또한(亦) 그 은혜를 품지 못한다(不懷其惠矣). 항우가(項羽) 사람을 부릴 때(使人), 공이 있으면(有功) 마땅히 봉해야 하는데(當封), 인수의 모가 닳도록(刻印刓), 차마 주지 못하다가(忍弗能予), 마침내(卒) 패배를 당한 것도(以取敗), 또한(亦) 그 증거다(其驗也).


○ 尹氏曰: “告問政者多矣, 未有如此之備者也. 故記之以繼帝王之治, 則夫子之爲政可知也.”

○ 尹氏曰: “정사를 물은 사람에게(問政者) 고한 것이 많지만(多矣), 이와 같이(如此之) 준비된 것이(備者) 있지 않다(未有也). 그러므로(故) 그것을 기록해서(記之以) 제왕의 다스림을 이었으니(繼帝王之治, 則) 부자가(夫子之) 정치한 것을(爲政) 알 수 있다(可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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