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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요왈(堯曰) 20-1] 윤집궐중(允執其中) / 요임금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것

by मोक्ष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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堯曰: “咨! 爾舜!(자이순) 天之曆數在爾躬 允執其中.(천지력수재이궁 윤집궐중) 四海困窮, 天祿永終.”(사해곤궁 천록영종)

요임금이 말하길(堯曰): “아(咨)! 너 순아(爾舜)! 하늘의(天之) 하늘의 운행을 세는 직책이(하늘이 선택한 것이)(曆數) 너의 몸에 있구나(在爾躬). 진실로(允) 그 중을 잡아라(執其中). 사해가 곤궁하면(四海困窮), 하늘의 녹봉이(天祿) 영원히 끝날 것이다(永終).”

 

* 曆數(역수): 천체()의 운행()과 기후()의 변화()가 철을 따라서 돌아가는 차례().


此堯命舜, 而禪以帝位之辭. 咨, 嗟歎聲. 曆數, 帝王相繼之次第, 猶歲時氣節之先後也. 允, 信也. 中者, 無過ㆍ不及之名. 四海之人困窮, 則君祿亦永絶矣, 戒之也.

이것은(此) 요임금이(堯) 순임금에게 명하고(命舜, 而) 제위를 선양하면서 한(禪以帝位之) 말이다(辭). 자는(咨), 탄성이다(嗟歎聲). 역수는(曆數), 제왕의 자리가(帝王) 서로 잇는 것의(相繼之) 차례이고(次第), 세시와 절기의(歲時氣節之) 선후와 같다(先後也). 윤은(允), 진실로다(信也). 중이란(中者),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것의(無過不及之) 이름이다(名). 사해의 백성이(四海之人) 곤궁하면(困窮, 則) 임금의 녹도(君祿) 또한(亦) 영원히 끊어지니(永絶矣), 경계해야 한다(戒之也).

舜亦以命禹.(순역이명우)

순임금도(舜) 또한(亦) 이것으로(以) 우임금에게 명령했다(命禹).


舜後遜位於禹, 亦以此辭命之. 今見於「虞書大禹謨」, 比此加詳.

순임금이(舜) 뒤에(後) 우임금에게(於禹) 자리를 양보하면서(遜位), 도한(亦) 이 말로(以此辭) 명령했다(命之). 지금(今) 우서 대우모 편에(於「虞書大禹謨」) 보이니(見), 이것과 비교하여(比此) 더욱 자세하다(加詳).

曰: “予小子履, 敢用玄牡, 敢昭告于皇皇后帝:(여소자리 감용현모 감소고우황황후제) 有罪不敢赦.(유죄불감사) 帝臣不蔽, 簡在帝心.(제신불폐 간재제심) 朕躬有罪, 無以萬方;(짐궁유죄 무이만방) 萬方有罪, 罪在朕躬.”(만방유죄 죄재짐궁)

曰: “저(予) 소자(小子) 리는(履), 감히(敢) 검은 희생을 쓰고(用玄牡), 감히(敢) 크고 큰 상제에게(于皇皇后帝) 밝게 아뢰니(昭告): <사람에게> 죄가 있어도(有罪) 감히 용서하지 않습니다(不敢赦). 제의 신사를(帝臣) 폐하지 않고(不蔽), 가려 뽑는 것은(簡) 제의 마음에 달렸습니다(在帝心). 저에게(朕躬) 죄가 있으면(有罪), 만방 때문이 아니고(無以萬方); 만방에 죄가 있는 것은(萬方有罪), 죄가(罪) 저에게 있는 것입니다(在朕躬).”


此引『商書』「湯誥」之辭. 蓋湯旣放桀而告諸侯也. 與『書』文大同小異. 曰上當有湯字. 履, 蓋湯名. 用玄牡, 夏尙黑, 未變其禮也. 簡, 閱也. 言桀有罪, 己不敢赦. 而天下賢人, 皆上帝之臣, 己不敢蔽. 簡在帝心, 惟帝所命. 此述其初請命而伐桀之辭也. 又言君有罪非民所致, 民有罪實君所爲, 見其厚於責己薄於責人之意. 此其告諸侯之辭也.

이것은(此) 상서 탕고의 말을(『商書』「湯誥」之辭) 인용한 것이다(引). 대개(蓋) 탕임금이(湯) 걸왕을 쫓아내고서(旣放桀而) 제후에게 고한 것이다(告諸侯也). 서의 글과(與『書』文) 크게는 같고(大同) 조금 다르다(小異). 왈 자 위에(曰上) 마땅히(當) 탕 자가 있어야 한다(有湯字). 리는(履), 탕임금의 이름이다(蓋湯名). 용현모는(用玄牡), 하나라가(夏) 검은색을 숭상했고(尙黑), 그 예를(其禮) 아직 바꾸지 않은 것이다(未變也). 간은(簡), 가리는 것이다(閱也). 걸왕에게 죄가 있는데(桀有罪), 내가(己) 감히 용서할  없고(不敢赦, 而) 천하의 현인은(天下賢人), 모두(皆) 상제의 신하이니(上帝之臣), 내가 감히 폐할 수 없다는(己不敢蔽) 말이다(言). 가려 뽑는 것이(簡) 제의 마음에 달린 것은(在帝心), 오직(惟) 제가 명령한 것이다(帝所命). 이것은(此) 그가 처음(其初) 명을 청하고(請命而) 걸왕을 정벌할 때의(伐桀之) 말을(辭) 기록한 것이다(也). 또(又) 임금에게(君) 죄가 있는 것은(有罪) 백성이 이르게 한 것이 아니고(非民所致), 백성에게 죄가 있는 것은(民有罪) 실제(實) 임금이 한 것이라는(君所爲) 말이니(言), 그가 자기를 꾸짖는 것에(其於責己) 두텁고(厚) 남을 꾸짖는 것에 박했다는(薄於責人之) 뜻을(意) 볼 수 있다(見). 이것은(此) 그가(其) 제후에게 고한(告諸侯之) 말이다(辭也).

周有大賚, 善人是富.(주유대뢰 선인시부)

주나라에(周) 크게 주는 것이 있어(有大賚), 선인이(善人) 부유해졌다(是富).


○ 此以下述武王事. 賚, 予也. 武王克商, 大賚于四海. 見「周書武成」篇. 此言其所富者, 皆善人也. 「詩序」云 “賚所以錫予善人”, 蓋本於此.

○ 이 아래는(此以下) 무왕의 일을 기록한 것이다(述武王事). 뢰는(賚), 주는 것이다(予也). 무왕이(武王) 상을 정벌하고(克商), 사해에 크게 베풀었다(大賚于四海). 주서 무성 편에 보인다(見「周書武成」篇). 이것은(此) 그 부유한 사람이(其所富者), 모두(皆) 선인임을(善人) 말한 것이다(也). 시서에 이르길(「詩序」云) “뢰는(賚) 선인에게 주는 것이다(所以錫予善人)”라고 했으니, 모두(蓋) 이것에 뿌리를 둔다(本於此).

“雖有周親, 不如仁人.(수유주친 불여인인) 百姓有過, 在予一人.”(백성유과 재여일인)

“비록(雖) 가까운 종친이 있더라도(有周親), 인한 사람만 못하다(不如仁人). 백성에게(百姓) 허물이 있다면(有過), 나 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在予一人).”


此「周書太誓」之辭. 孔氏曰: “周, 至也. 言紂至親雖多, 不如周家之多仁人.”

이것은(此) 주서 태서의 말이다(「周書太誓」之辭). 공씨가 말하길(孔氏曰): “주는(周), 지극함이다(至也). 주왕의 가까운 종친이(紂至親) 비록(雖) 많았지만(多), 주나라에(周家之) 어진 사람이 많은 것만(多仁人) 못했다는(不如) 말이다(言).”

謹權量, 審法度, 修廢官, 四方之政行焉.(근권량 심법도 수폐관 사방지정행언)

저울질과 무게 다는 것을(權量) 삼가고(謹), 법도를 자세히 살피고(審法度), 없어진 관청을 수리하고(修廢官), 사방의 정치가(四方之政) 행해졌다(行焉).


권은(權), 저울질이다(稱錘也). 량은(量), 말과 휘다(斗斛也). 법도는(法度), 예악과 제도가(禮樂制度) 모두(皆) 이것이다(是也).

興滅國, 繼絶世, 擧逸民, 天下之民歸心焉.(흥멸국 계절세 거일민 천하지민귀심언)

망한 나라를 일으키고(興滅國), 끊어진 세대를 잇고(繼絶世), 은둔한 사람을 등용하여(擧逸民), 천하의 백성이(天下之民) 마음을 돌렸다(歸心焉).


興滅繼絶, 謂封黃帝, 堯ㆍ舜, 夏ㆍ商之後. 擧逸民, 謂釋箕子之囚, 復商容之位. 三者皆人心之所欲也.

흥멸절세는(興滅繼絶), 황제와 요, 순, 하, 상의 후예를(黃帝, 堯ㆍ舜, 夏ㆍ商之後) 봉한 것을 말한다(謂封). 거일민은(擧逸民), 기자의 감옥살이를(箕子之囚) 풀어주고(釋), 상용의 지위를(商容之位) 회복시켜 준 것을(復) 말한다(謂). 세 가지가(三者) 모두(皆) 사람 마음이(人心之) 바라는 것이다(所欲也).

所重: 民ㆍ食ㆍ喪ㆍ祭. (소중 민식상제)

중요하게 여길 것은(所重): 백성과 먹을 것, 상례, 제사다(民ㆍ食ㆍ喪ㆍ祭). 

 

「武成」曰: “重民五敎, 惟食喪祭.”

무성에서 말하길(「武成」曰): “백성의 다섯 가르침을(民五敎) 중요하게 여기고(重), 오직(惟) 먹을 것과 초상, 제사다(食喪祭).”

寬則得衆, 信則民任焉, 敏則有功, 公則說.

관대하면(寬則) 무리를 얻고(得衆), 믿음직스러우면(信則) 백성이 맡기고(民任焉), 민첩하면(敏則) 공이 있고(有功), 공정하면 기뻐한다(公則說).


○ 此於武王之事無所見, 恐或泛言帝王之道也.

○ 이것은(此) 무왕의 일에서(於武王之事) 볼 수 있는 것이 없고(無所見), 혹(或) 제왕의 도를(帝王之道) 널리 말한 것이(泛言) 아닌가 싶다(也).


○ 楊氏曰: “『論語』之書, 皆聖人微言, 而其徒傳守之, 以明斯道者也. 故於終篇, 具載堯舜咨命之言, 湯武誓師之意, 與夫施諸政事者. 以明聖學之所傳者, 一於是而已. 所以著明二十篇之大旨也. 『孟子』於終篇, 亦歷敍堯ㆍ舜ㆍ湯ㆍ文ㆍ孔子相承之次, 皆此意也.”

○ 楊氏曰: “노어의 글은(『論語』之書), 모두(皆) 성인의(聖人) 미묘한 말이고(微言, 而) 그 무리가(其徒) 전하고 지켜서(傳守之, 以) 이 도를(斯道) 밝힌 것이다(者也). 그러므로(故) 마지막 편에(於終篇), 요와 순이(堯舜) 감탄하고 명령한 말과(咨命之言), 탕왕와 무왕이(湯武) 맹세한 뜻과(誓師之意, 與) 정사에 시행된 것을(夫施諸政事者) 모두 기록했다(具載). 성학이 전하는 것이(聖學之所傳者), 이것에(於是) 한결같을 뿐임을(而已) 밝혔다(明). 20편의 큰 뜻을(二十篇之大旨) 드러내 밝힌 것이다(所以著明也). 맹자가(『孟子』) 마지막 편에서(於終篇), 또한(亦) 요, 순, 탕, 문, 공자가(堯ㆍ舜ㆍ湯ㆍ文ㆍ孔子) 서로(相) 이은 순서를(承之次) 차례대로 기록한 것이(歷敍), 모두(皆) 이런 뜻이다(此意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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