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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부(明夫婦) 2-62] 만세지시(萬世之始) / 혼례는 만대의 시작이다

by मोक्ष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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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曰, 夫昏禮, 萬世之始也. 取於異姓, 所以附遠厚別也. 幣必誠, 辭無不腆, 告之以直信. 信事人也, 信婦德也. 一與之齊, 終身不改. 故夫死不嫁. 

예기에 이르길(禮記曰), 혼례는(夫昏禮), 만 대의(萬世之) 시작이다(始也). 다른 성에서 취하는 것은(取於異姓), 먼 사람과 결합해서(附遠) 분별을 두텁게 하는 방법이다(所以厚別也). 폐백은(幣) 반드시 정성스럽게 하고(必誠), 말에는(辭) 좋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은(無不腆), 정직과 신의로 고하는 것이다(告之以直信). 믿음으로(信) 사람을 섬기는 것이니(事人也), 믿음은(信) 아내의 덕목이다(婦德也). 한 번(一) 그와(與之) 이루면(齊), 종신토록 바꾸지 않는다(終身不改). 그러므로(故) 남편이 죽으면(夫死) 개가하지 않는다(不嫁). 


[集成] 取異姓者, 所以依附䟽遠之道, 厚重分別之義. 

[集成] 취이성이란(取異姓者), 소원한 것을(䟽遠) 의지하여 쫓는 도리이고(所以依附之道), 분별을 두텁게 여기는(厚重分別之) 의리다(義). 


[集解] 腆, 厚也, 善也. 齊, 謂共牢而食, 同尊卑也. 方氏曰有夫婦而候, 有父子, 父子, 所以傳世. 故曰萬世之始. 幣, 所以將婚姻之意, 辭, 所以通婚姻之情, 辭無不腆者, 告之以直也, 幣必誠者, 告之以信也. 事人者, 必以信, 而婦人, 以事人爲事. 故信爲婦德也. 不改, 謂不改而他適也, 以其不可改. 故雖夫死而不嫁也.

[集解] 전은 두터움이고 좋은 것이다(腆, 厚也, 善也). 제는(齊), 희생을 함께 먹고(共牢而食), 존비가 같아진 것을(同尊卑) 말한다(也).

방씨가 말하길(方氏曰) 부부가 있고 나서(有夫婦而候), 부자가 있고(有父子), 부자는(父子), 세대를 전하는 것이다(所以傳世). 그러므로(故) 만 대의 시작이라고 했다(曰萬世之始). 폐는(幣), 혼인의 뜻을 받드는 것이고(所以將婚姻之意), 사는(辭), 혼인의 정을 통하는 것이고(所以通婚姻之情), 사무불전은(辭無不腆者), 정직함으로 고하는 것이고(告之以直也), 폐필성은(幣必誠者), 믿음으로 고하는 것이다(告之以信也). 사람 섬기는 것은(事人者), 반드시(必) 믿음으로 하고(以信, 而) 부인은(婦人), 사람 섬기는 것을(以事人) 일로 삼는다(爲事). 그러므로(故) 믿음이(信) 아내의 덕이 된다(爲婦德也). 불개는(不改), 고쳐서(改而) 다른 곳으로 가지 않는 것을(他適) 말하고(也), 다시 할 수 없고(以其不可改), 그러므로(故) 비록(雖) 남편이 죽더라도(夫死而) 다시 시집가지 않는다(不嫁也).

男女親迎, 男先於女, 剛柔之義也. 天先乎地, 君先乎臣, 其義一也. 

남녀가(男女) 친히 맞이할 때(親迎), 남자가(男) 여자에 앞서는 것은(先於女), 강유의 의리다(剛柔之義也). 하늘이(天) 땅보다 앞서고(先乎地), 임금이(君) 신하보다 앞서는 것이(先乎臣), 그 뜻이 같다(其義一也). 


[集解] 先, 謂倡道也. 馬氏曰男子親迎而男先於女者, 剛先於柔之義也, 豈獨婚姻之際如此? 天造始而地代終, 君主倡而臣主和, 其義無二也.

[集解] 선은(先), 앞장서는 것을 말한다(謂倡道也).

마씨가 말하길(馬氏曰) 남자가(男子) 친히 맞이하고(親迎而) 남자가(男) 여자보다 앞서는 것은(先於女者), 강이(剛) 유보다 앞서는(先於柔之) 뜻이니(義也), 어찌(豈) 유독(獨) 혼인만이(婚姻之) 이것에 이르겠는가(際如此)? 하늘이 만들어지고 시작하면(天造始而) 땅이 대신해서 마무리하고(地代終), 임금이 앞장서기를 주로 하고(君主倡而) 신하가 주로 화답하기를 주로 하는 것은(臣主和), 그 뜻에(其義) 둘이 없다(無二也).

執摯以相見, 敬章別也. 男女有別, 然後父子親, 父子親, 然後義生, 義生, 然後禮作, 禮作, 然後萬物安. 無別無義, 禽獸之道也.

예물을 가지고(執摯以) 서로 만나는 것은(相見), 공경으로(敬) 분별을 밝히는 것이다(章別也). 남녀에(男女) 분별이 있고 나서(有別, 然後) 부자가 친하고(父子親), 부자가 친하고 나서(父子親, 然後) 의가 생겨나고(義生), 의가 생겨나고 나서(義生, 然後) 예가 일어나고(禮作), 예가 일어나고 나서(禮作, 然後) 만물이 안정된다(萬物安). 분별이 없고(無別) 의가 없으면(無義), 금수의 도다(禽獸之道也).


[集解] 執摯, 奠鴈也. 章, 明也, 行敬以明其別也. 馬氏曰父子, 出於天性, 而曰男女有別然後父子親, 何也? 蓋男女無別於內, 則夫婦之道喪, 而淫辟之罪多, 雖父子之親, 亦不得而親之也. 男女有別然後, 父子有相親之恩, 父子有相親之恩, 則必有相親之義. 故義生焉, 由是推之, 至於君臣兄弟長幼朋友之際, 皆有義, 則粲然有文以相接. 故曰義生而後禮作. 禮作而貴賤有等, 上下有分, 此萬物所以安也. 陳氏曰禽獸知有母而不知有父, 無別故也.

[集解] 집지는(執摯), 전안이다(奠鴈也). 장은 밝힘이다(章, 明也), 공경하게 행동하여(行敬以) 그 분별을 밝힌다(明其別也).

마씨가 말하길(馬氏曰) 부자는(父子), 천성에서 나왔는데(出於天性, 而) 남녀가 유별하고 나서(男女有別然後) 부자가 친하다고 말한 것은(父子親), 어째서인가(何也)? 대개(蓋) 남녀에게(男女) 안에서 분별이 없으면(無別於內, 則) 부부의 도가 없어지고(夫婦之道喪, 而) 음란하고 편벽된 죄가 많고(淫辟之罪多), 비록(雖) 부자가 친하더라도(父子之親), 또한(亦) 친할 수 없다(不得而親之也). 남녀에게 분별이 있고 나서(男女有別然後), 부자에게(父子) 서로 친애하는 은혜가 있고(有相親之恩), 부자에게(父子) 서로 친애하는 은혜가 있으면(有相親之恩, 則) 반드시(必) 서로 친한 뜻이 있다(有相親之義). 그러므로(故) 의가 생겨나고(義生焉), 이것을 따라(由是) 미루어 나가서(推之), 군신과 형제, 장유, 붕우의 사이에 이르기까지(至於君臣兄弟長幼朋友之際), 모두(皆) 의가 있으면(有義, 則) 찬란히 빛나서(粲然) 서로 접할 수 있다(有文以相接). 그러므로(故) 의가 생기고 나서 예가 일어난다고 말한다(曰義生而後禮作). 예가 일어나고(禮作而) 귀천에(貴賤) 등급이 있고(有等), 상하에 분별이 있으니(上下有分), 이것은(此) 만물이(萬物) 편안해지는 것이다(所以安也).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금수에게(禽獸) 어미가 있음을 알고(知有母而) 아비가 있음을 알지 못함은(不知有父), 분별이 없기(無別) 때문이다(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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