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儀曰, 不窺密, 不旁狎, 不道舊故, 不戱色, (소의왈 불규밀 발방압 부도고구 불희색)
소의에 이르길(少儀曰), 은밀한 것을 엿보지 않고(不窺密), 두루 버릇없이 굴지 말고(不旁狎), 옛 친구의 <잘못을> 말하지 말고(不道舊故), 희롱하는 기색을 하지 말고(不戱色),
[集解] 窺密, 謂窺覘人隱密之處也. 旁, 泛及也, 旁狎, 謂泛與人褻狎也. 道, 言也, 道舊故, 謂言故舊之非也. 戱, 弄也, 戱色, 謂嬉笑侮慢之容也.
[集解] 규밀은(窺密), 남의 은밀한 곳을(人隱密之處) 몰래 엿보는 것을 말한다(謂窺覘也). 방은(旁), 두루 이르는 것이고(泛及也), 방압은(旁狎), 두루(泛) 남과(與人) 친압하는 것을(褻狎) 말한다(謂也). 도는 말함이고(道, 言也), 도고구는(道舊故), 옛 친구의 잘못을(故舊之非) 말하는 것이다(謂言也). 희는 농담이고(戱, 弄也), 희색은(戱色), 실없이 웃고(嬉笑) 거만한 모습을(侮慢之容) 말한다(謂也).
* 窺覘(규점) → 窺視(규시): 몰래 엿봄.
毋拔來, 毋報往,(무발래 무보왕)
갑작스럽게 오지 말고(毋拔來), 갑작스럽게 가지 말고(毋報往),
[集成] 拔報, 皆疾也, 人來往, 當有宿漸, 不可猝也. [集說] 朱子曰來往, 只是向背之意, 此兩句文義, 猶云其就義若渴則其去義若熱, 言人見有箇好事, 火急歡喜去做, 這樣人, 不耐久. 少間, 心懶意闌, 則速去之矣, 所謂其進銳者, 其退速也.
[集成] 발복은(拔報), 모두(皆) 싫어함이다(疾也), 사람이(人) 오고 가는 것은(來往), 마땅히(當) 점차적으로 하는 것이 있어야 하고(有宿漸), 갑자기 할 수 없다(不可猝也).
[集說]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왕래는(來往), 다만 이것은(只是) 향하고 등진다는(向背之) 뜻이니(意), 이 두 구절(此兩句) 글 뜻은(文義), 그 의를 취하는 것은(其就義) 목마를 때처럼 하고(若渴則) 그 의를 떠나는 것이(其去義) 뜨거운 것을 만났을 때처럼 한다고(若熱) 말한 것과 같고(猶云), 사람이(言人) 어떤 좋은 일이 있음을 보면(見有箇好事), 화급히(火急) 기뻐하며(歡喜) 가는 것 같으면(去做), 이런 사람은(這樣人), 오래 하지 못한다(不耐久). 조금 지나서(少間), 마음이 해이하고(心懶) 뜻이 나태해지만(意闌, 則) 빨리 떠나니(速去之矣), 이른바(所謂) 그 나아감이 예리한 것은(其進銳者), 그 물러남이 빠르다(其退速也).
毋瀆神, 毋循枉, 毋測未至.(무독신 무순광 무측미지)
귀신을 모독하지 말고(毋瀆神), 굽은 것을 따르지 말고(毋循枉), 오지 않을 것을 추측하지 말라(毋測未至).
[集說] 陳氏曰神不可瀆, 必敬而遠之. 言行過而邪枉, 當改以從直, 後復循襲, 是二過矣. 君子以誠自處, 亦以誠待人, 不逆料其將然也, 未至而測之, 雖中, 亦僞.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신은(神) 모독할 수 없으니(不可瀆), 반드시(必) 공경하고 멀리한다(敬而遠之). 말과 행실이(言行) 지나치치고(過而) 잘못되었으면(邪枉), 마땅히(當) 고쳐서(改以) 올바름을 따라야 하고(從直), 나중에(後) 다시(復) 답습하면(循襲), 이것은(是) 잘못을 두 번 하는 것이다(二過矣). 군자가(君子) 정성으로(以誠) 스스로 처신하고(自處), 또한(亦) 정성으로 남을 대하고(以誠待人), 장차 그럴 것을(其將然) 예측하지 않고(不逆料也), 오지 않았는데(未至而) 추측해서(測之), 비록 적중하더라도(雖中), 또한 거짓이다(亦僞).
毋訾衣服成器, 毋身質言語.(무자의복성기 무신질언어)
의복과 기물을(衣服成器) 탓하지 말고(毋訾), 스스로 단정 지어(身質) 말하지 말라(毋言語).
[集說] 陳氏曰訾, 毁其不善也. 曲禮疑事毋質, 與此質字義同, 謂言語之際, 疑則闕之, 不可自我質正, 恐有失誤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자는(訾), 그 좋지 않은 것을(其不善) 탓하는 것이다(毁也). 곡례에(曲禮) 의사무질(疑事毋質)에서, 질자와 비교해서(與此質字) 뜻이 같으니(義同), 말하는 즈음에(言語之際), 의심스러우면(疑則) 빼놓고(闕之), 스스로 단정 짓지 말아야 한다고(不可自我質正) 말한 것이니(謂), 실수나 오류가 있을까(有失誤) 걱정하는 것이다(恐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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