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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명륜(明倫) 4-22] 은유삼인(殷有三仁) / 은나라에 세 명의 인한 사람이 있었다

by मोक्ष 2024.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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箕子者紂親戚也. 紂始爲象箸, 箕子嘆曰, 彼爲象箸, 必爲玉杯. 爲玉杯, 則必思遠方珍怪之物, 而御之矣. 輿馬宮室之漸, 自此始不可振也. 

기자는(箕子者) 주왕의(紂) 친척이다(親戚也). 주왕이(紂) 처음에(始) 상아 젓가락을 만들자(爲象箸), 기자가 탄식하며 말하길(箕子嘆曰), 저 사람이(彼) 상아 젓가락을 만들었으니(爲象箸), 반드시(必) 옥 술잔을 만들 것이다(爲玉杯). 옥 술잔을 만들면(爲玉杯, 則) 반드시(必) 먼 나라의(遠方) 진귀하고 이상한 물건을(珍怪之物) 생각하여(, 而) 쓸 것이다(御之矣). 수레와 말(輿馬) 궁실이(宮室之) 점차(漸), 이것으로부터(自此) 시작되어(始) 구제할 수 없을 것이다(不可振也). 

 

* 象箸(상저): 상아()로 만든 젓가락.


[集說] 陳氏曰箕, 國名, 子, 爵也, 箕子, 紂諸父. 紂, 商王受也. 御, 用也, 振, 救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기는 나라 이름이고(箕, 國名), 자는 작위이며(子, 爵也), 기자는 주왕의 숙부다(箕子, 紂諸父). 주왕이(紂), 상나라 왕(商王) 수다(受也). 어는 쓰임이고(御, 用也), 진은 구함이다(振, 救也).

紂爲淫泆, 箕子諫. 紂不聽而囚之. 人或曰, 可以去矣. 箕子曰, 爲人臣, 諫不聽而去, 是彰君之惡, 而自說於民. 吾不忍爲也. 乃被髮佯狂而爲奴, 遂隱而鼓琴, 以自悲. 故傳之曰, 箕子操. 

주왕이(紂) 음란하고 방탕한 짓을 하자(爲淫泆), 기자가 간했다(箕子諫). 주왕이(紂) 듣지 않고(不聽而) 그를 가두었다(囚之).

사람들이 혹 말하길(人或曰), 떠날만하다(可以去矣)라고 했다.

기자가 말하길(箕子曰), 신하가 되어(爲人臣), 간해서(諫) 듣지 않으면(不聽而) 떠나는 것은(去), 이것은(是) 임금의 나쁜 점을 들어내는 것이고(彰君之惡, 而) 스스로(自) 백성에게 환심 사는 것이다(說於民). 내가(吾) 차마 할 수 없다(不忍爲也). 이에(乃) 머리를 풀고(被髮) 미친 척하여(佯狂而) 노비가 되었다가(爲奴), 마침내(遂) 숨어서(隱而) 거문고로 조 곡조를 타며(鼓琴, 以) 스스로 슬퍼했다(自悲). 그러므로(故) 전에서 말하길(傳之曰), 기자조라고 한다(箕子操). 


[集說] 陳氏淫, 貪慾, 泆, 放蕩, 如嬖妲(怛)己爲酒池肉林之類. 囚, 拘繫也, 傳曰囚箕子以爲奴. 彰, 著也, 操, 琴曲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 음은 탐욕이고(淫, 貪慾), 일은 방탕이니(泆, 放蕩), 달기를 사랑하고(嬖妲(怛)己) 주지육림을 만든 것과 같은(爲酒池肉林之) 따위다(類). 수는 붙잡아 매어둔 것이고(囚, 拘繫也), 전에서 말하길(傳曰) 기자를 붙잡아(囚箕子) 노예로 만들었다고 한다(以爲奴). 창은 드러냄이고(彰, 著也), 조는 거문고 곡조다(操, 琴曲也).

王子比干者, 亦紂之親戚也. 見箕子諫不聽, 而爲奴, 則曰, 君有過, 而不以死爭, 則百姓何辜. 乃直言諫紂, 紂怒曰, 吾聞聖人之心, 有七窺. 信有諸乎. 乃遂殺王子比干, 刳視其心. 

왕자 비간도(王子比干者), 또한(亦) 주왕의 친척이다(紂之親戚也). 기자가 간언했지만(箕子諫) 듣지 않고(不聽, 而) 노예로 삼은 것을 보고(爲奴, 則) 말하길(曰), 임금에게(君) 잘못이 있는데도(有過, 而) 죽음으로 다투지 않으면(不以死爭, 則) 백성은 무슨 허물이 있는가(百姓何辜). 이에(乃) 바른말로(直言) 주왕에게 간언하자(諫紂), 주왕이 노하여 말하길(紂怒曰), 내가 듣기로(吾聞) 성인의 심장에는(聖人之心), 일곱 개의 구멍이 있다고 한다(有七窺). 정말로(信) 그런 것이 있는가(有諸乎). 마침내(乃遂) 왕자 비간을 죽이고(殺王子比干), 그 심장을(其心) 갈라 보았다(刳視)


[集說] 陳氏曰王子比干, 亦紂諸父. 辜, 罪也, 何辜, 言無辜而被虐也. 刳, 剖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왕자 비간도(王子比干), 또한(亦) 주왕의 숙부다(紂諸父). 고는 죄이고(辜, 罪也), 하고는(何辜), 죄가 없는데도(無辜而) 학대를 당한 것을(被虐) 말한다(也). 고는 가른다는 것이다(刳, 剖也).

微子曰, 父子有骨肉, 而臣主以義屬, 故父有過, 子三諫而不聽則隨而號之. 人臣三諫而不聽, 則其義可以去矣. 於是遂行. 

미자가 말하길(微子曰), 부자에게(父子) 골육의 친함이 있고(有骨肉, 而) 신하와 임금은(臣主) 의로(以義) 연결되었고(屬), 그러므로(故) 아버지에게 잘못이 있으면(父有過), 자식은(子) 세 번 간언하고(三諫而) 듣지 않으면(不聽則) 따르며 울부짖는다(隨而號之). 신하가(人臣) 세 번 간언하고(三諫而) 듣지 않으면(不聽, 則) 그 의리로(其義) 떠날 수 있다(可以去矣). 이에(於是) 마침내 떠났다(遂行). 


[集說] 吳氏曰微, 國名. 微子, 紂庶兄. 屬, 聯續也. 去, 所以存宗祀.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미는 나라 이름이다(微, 國名). 미자는 주왕의 서형이다(微子, 紂庶兄). 속이란 연속이다(屬, 聯續也). 거는(去), 종묘와 사직은 보존한 것이다(所以存宗祀).

孔子曰, 殷有三仁焉.(공자왈 은유삼인언)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은나라에(殷) 세 명의 어진 사람이 있었다(有三仁焉).


[集說] 朱子曰三人之行, 不同而同出於至誠惻怛(當柭反)之意. 故不咈乎愛之理, 而有以全其心之德也. 楊氏曰此三人者各得其本心. 故同謂之仁.

[集說]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세 사람이(三人之) 길을 가면(行), <행적이> 같지 않지만(不同而) 같이(同) 지극히 정성스럽고 간절하다는 뜻에서(於至誠惻怛之意) 나왔다(出). 그러므로(故) 사랑의 이치에(乎愛之理) 어긋나지 않아서(不咈, 而) 그 마음의 덕을(其心之德) 온전히 할 수 있다(有以全也).

양씨가 말하길(楊氏曰) 이 세 사람은(此三人者) 각자(各) 그 본심을 얻었다(得其本心). 그러므로(故) 같이(同) 인한 사람이라고 했다(謂之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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