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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경신(敬身) 4-38] 방장부절(方長不折) / 자라는 새싹을 꺾지 않는다

by मोक्ष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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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柴自見孔子, 足不履影, 啓蟄不殺, 方長不折.(고시자견공자 족부리영 계치불살 방장부절) 衛輒之難, 出而門閉. 或曰, 此有徑.(위첩지난 출이문폐 혹왈 차유경) 子羔曰, 吾聞之, 君子不徑.(자고왈 오문지 군자불경) 曰, 此有竇.(왈차유두) 子羔曰, 吾聞之, 君子不竇.(자고왈 오문지 군자불두) 有間使者至, 門啓而出.(유간사자지 문계이출)

자고가(高柴) 공자를 만나고부터(自見孔子), 발이(足) 그림자를 밟지 않았고(不履影), 겨울잠에서 깬 벌레를(啓蟄) 죽이지 않았고(不殺), 막 자라나는 것을(方長) 꺾지 않았다(不折). 위나라(衛) 첩의 난에(輒之難), <성문을> 나가려는데(出而) 문이 닫혀있었다(門閉).

누군가 말하길(或曰), 여기(此) 샛길이 있습니다(有徑)라고 했다.

자고가 말하길(子羔曰), 내가 듣기로(吾聞之), 군자는(君子) 지름길로 다니지 않는다(不徑)라고 했다.

말하길(曰), 여기(此) 개구멍이 있습니다(有竇)라고 했다.

자고가 말하길(子羔曰), 내가 듣기로(吾聞之), 군자는(君子) 구멍으로 다니지 않는다(不竇)라고 했다. 잠시 뒤에(有間) 사자가 와서(使者至), 문이 열리자(門啓而) 나갔다(出).


[集解] 不履影, 謂與人同行, 不踐其影也. 啓蟄, 蟄虫初出也, 方長, 草木初生也. 竇, 孔隙也. 有間, 少頃也. 朱子曰不徑不竇, 安平時, 可也, 若有寇盜患難, 如何守此, 以殘其軀? 觀聖人微服過宋, 可見矣. [增註] 輒, 衛君名. 難, 謂輒以兵拒父時也.

[集解] 불리영은(不履影), 남과(與人) 같이 가면서(同行), 그 그림자를(其影) 밟지 않는 것을(不踐) 말한다(也). 계칩은(啓蟄), 겨울잠 자는 벌레가(蟄虫) 처음 나온 것이고(初出也), 방장은(方長), 초목이(草木) 처음 나온 것이다(初生也). 두는(竇), 구멍이다(孔隙也). 유간은(有間), 잠깐이다(少頃也).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지름길로 다니지 않고(不徑) 구멍으로 다니지 않는 것은(不竇), 평안할 때(安平時), 옳지만(可也), 만약(若) 도적이나 환란이 있으면(有寇盜患難), 어찌(如何) 이것을 지켜(守此, 以) 그 몸을 해치겠는가(殘其軀)? 성인이(聖人) 변복을 하고(微服) 송나라를 지난 것을(過宋) 보면(觀), 알 수 있다(可見矣). 

[增註] 輒, 衛君名. 難, 謂輒以兵拒父時也.

[增註] 첩은 위나라 군주의 이름이다(輒, 衛君名). 난은(難), 첩이(輒) 병사들로(以兵) 아버지를 막은 때를(拒父時) 말한다(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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