衛莊公娶于齊東宮得臣之妹.(위장공취우제동궁득신지매) 曰, 莊姜, 美而無子.(왈장강 미이무자) 其娣戴嬀生桓公, 莊姜以爲己子.(기제대규생환공 장강이위기자)
衛莊公娶于齊東宮得臣之妹. 曰, 莊姜. 美而無子. 其娣戴嬀生桓公, 莊姜以爲己子.
[集說] 陳氏曰莊公, 衛君, 名揚, 諡曰莊. 東宮, 太子宮, 得臣, 太子名. 姜, 齊姓, 嬀, 陳姓. 莊戴, 皆諡也. 娣, 女弟之從嫁者. 桓公, 名完.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장공은 위군이고(莊公, 衛君), 이름은 양이고(名揚), 시호를 장이라 한다(諡曰莊). 동궁은 태자궁이고(東宮, 太子宮), 득신은 태자의 이름이다(得臣, 太子名). 강은 제나라 성이고(姜, 齊姓), 규는 진나라 성이다(嬀, 陳姓). 장과 대는(莊戴), 모두 시호다(皆諡也). 제는(娣), 여동생이(女弟之) 시집올 때 따라온 것이다(從嫁者). 환공은 이름이 완이다(桓公, 名完).
公子州吁嬖人之子也.(공자주우폐인지자야) 有寵以好兵, 公弗禁. 莊姜惡之. (유총이호병 공불금 장강오지)
공자(公子) 주우는(州吁) 총애하는 첩의(嬖人之) 아들이다(子也). 총애함이 있어(有寵以) 병장기를 좋아했는데도(好兵), 공이(公) 금지하지 않았다(弗禁). 장강은(莊姜) 주우를 미워했다(惡之).
[集說] 陳氏曰嬖人, 莊公幸妾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폐인은(嬖人), 장공이(莊公) 총애하는 첩이다(幸妾也).
石碏諫曰, 臣聞愛子, 敎之以義方, 弗納於邪.(석작간왈 신문애자 교지이의방 불납어사) 驕奢淫佚, 所自邪也.(교사음일 소자사야) 四者謹來, 寵祿過也. (사자근래 총록과야)
석작이(石碏) 간하여 말하길(諫曰), 신이 듣기로(臣聞) 사랑하는 아들은(愛子), 옳은 방법으로(以義方) 가르치고(敎之), 사악한 데로(於邪)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弗納). 교만과 사치(驕奢) 음란과 방탕함은(淫佚), 사악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所自邪也). 네 가지가(四者) 오는 것은(謹來), 총애와 봉록이(寵祿) 지나치기 때문입니다(過也)라고 했다.
[集解] 石碏, 衛大夫. 義方, 爲義之方也. 納, 入也. 邪者니, 惡逆之謂.
[集解] 석작은(石碏), 위나라 대부다(衛大夫). 의방은(義方), 의를 행하는(爲義之) 방법이다(方也). 납은 들어감이다(納, 入也). 사란(邪者), 간악하고 패역한 것을 말한다(惡逆之謂).
夫寵而不驕, 驕而能降, 降而不憾, 憾而能眕者鮮矣.(부총이불교 교이불강 강이불감 감이능진자선의)
무릇(夫) 총애받으면서(寵而) 교만하지 않고(不驕), 교만하면서도(驕而) 낮출 수 있고(能降), 낮추면서도(降而) 유감스럽지 않고(不憾), 유감스럽지만 진중한 사람은(憾而能眕者) 드뭅니다(鮮矣).
[集說] 吳氏曰寵, 愛也, 憾, 恨也, 眕, 重也, 鮮, 少也. 言得君寵愛而不驕矜, 已驕而能自降其心, 强降其心而不憾恨, 有憾恨之心而能自重其身, 能如是者少矣.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총은 사랑함이고(寵, 愛也), 감은 유감스러운 것이고(憾, 恨也), 진은 무거운 것이고(眕, 重也), 선은 적은 것이다(鮮, 少也). 임금의 총애를 얻고도(得君寵愛而) 교만하고 뽐내지 않고(不驕矜), 이미 교만하더라도(已驕而) 스스로 그 마음을 낮출 수 있고(能自降其心), 억지로(强) 그 마음을 낮추면서도(降其心而) 유감스러워하지 않고(不憾恨), 유감스러운 마음이 있더라도(有憾恨之心而) 스스로 자신을 자중할 줄 아는 것은(能自重其身), 이와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能如是者) 적다는(少) 말이다(言矣).
且夫賤妨貴, 少陵長, 遠閒親, 新閒舊, 小加大, 淫破義, 所謂六逆也. 君義臣行, 父慈子孝, 兄愛弟敬, 所謂六順也.
또(且) 저 천한 사람은(夫賤) 귀한 사람을 방해하고(妨貴), 나이 어린 사람이(少) 어른을 능멸하고(陵長), 먼 사람이(遠) 가까운 사람을 이간질하고(閒親,) 새로운 사람이 오랜 사람을 이간질하고(新閒舊), 작은 것이(小) 큰 것을 업신여기고(加大), 음탕한 것을 의로운 것을 깨뜨리는 것은(淫破義), 이른바(所謂) 6가지 패역입니다(六逆也). 임금이 의롭고(君義) 신하가 행하며(臣行), 아버지가 자애롭고 자식이 효성스럽고(父慈子孝), 형이 사랑하고 동생이 공경하는 것은(兄愛弟敬), 이른바(所謂) 6가지 순탄함입니다(六順也).
[集說] 吳氏曰妨, 害也, 陵, 犯也, 間, 離也, 破, 壞也.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방은 해침이고(妨, 害也), 능은 범함이고(陵, 犯也), 간은 떨어뜨림이고(間, 離也), 파는 무너짐이다(破, 壞也).
去順效逆, 所以速禍也.(거순효역 소이속화야) 君人者, 將禍是務去, 而速之. 無乃不可乎.(군인자 장화시무거 이속지 무내불가호)
순탄함을 버리고(去順) 거스름을 본받는 것은(效逆), 화를 부르는 것입니다(所以速禍也). 임금이(君人者), 장차(將) 화를 없애는 것에 힘써야 하는데(禍是務去, 而) 그것을 빨라지게 하고 있습니다(速之). 어찌 불가하지 않습니까(無乃不可乎).
[集說] 吳氏曰順, 卽六順, 逆, 卽六逆也. 速, 召也. 莊公, 溺愛嬖人之子, 使恃寵弄兵而弗之禁, 是, 去順而效逆也. 其後, 州吁弑桓公, 爲石碏所誅, 豈非速禍之明驗乎?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순은 곧 육순이고(順, 卽六順), 역은 곧 육역이다(逆, 卽六逆也). 속은 부름이다(速, 召也). 장공이(莊公), 첩의 자식을 사랑함에 빠져(溺愛嬖人之子), 총애를 믿고(恃寵) 병기를 가지고 놀도록 하고(使弄兵而) 그것을 금지하지 않았으니(弗之禁), 이것은(是), 순을 버리고(去順而) 역을 본받는 것이다(效逆也). 그 뒤에(其後), 주아가(州吁) 환공을 시해하고(弑桓公), 석작에게(石碏) 죽임을 당했으니(爲所誅), 어찌(豈) 화를 부른(速禍之) 명확한 증거가 아니겠는가(非明驗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