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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경신(敬身) 4-43] 수고로우면 좋은 마음이 생기고 한가로우면 나쁜 마음이 생긴다

by मोक्ष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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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父文伯退朝, 朝其母.(공보문백퇴조 조기모) 其母方績.(기모방적) 文伯曰, 以歜之家而主猶績乎.(문백왈 이잠지가이주유적호) 其母嘆曰, 魯其亡乎.(기모탄왈 노기망호) 使僮子備官, 而未之聞邪.(사동자비관 이미지문야)

공보문백이(公父文伯) 조정에서 물러나(退朝), 그 어머니에게 문안했다(朝其母). 그 어머니가(其母) 막 길쌈하고 있었다(方績).

문백이 말하길(文伯曰), 저의 집안에서(以歜之家而) 주모가(主) 오히려(猶) 길쌈을 하는 것인가요(績乎).

그 어머니가(其母) 한탄하며 말하길(嘆曰), 노나라가(魯) 아마 망하겠구나(其亡乎). 어린아이로 하여금(使僮子) 관직을 갖추게 하고(備官, 而) 아직 듣지 못하도록 했구나(未之聞邪). 


[集說] 陳氏曰其母, 卽敬姜也. 續, 緝麻也. 歜, 文伯名. 主, 主母也. 僮子, 目文伯. 國將亡, 則任非人, 文伯, 富貴而驕. 故敬姜, 深嘆之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그 어머니는(其母), 곧(卽) 경강이다(敬姜也). 적은(續), 마를 엮는 것이다(緝麻也). 잠은 문백의 이름이다(歜, 文伯名). 주는 주모다(主, 主母也). 동자는 문백을 가리킨다(僮子, 目文伯). 나라가(國) 장차 망하려면(將亡, 則) 잘못된 사람을 임명하니(任非人), 문백이(文伯), 부귀한 데다 교만하고(富貴而驕), 그러므로(故) 경강이(敬姜), 깊이 한탄한 것이다(深嘆之也).

居. 吾語女.(거오어여) 民勞則思.(민노즉사) 思則善心生, 逸則淫.(사즉선심생 일즉음) 淫則忘善, 忘善則惡心生.(음즉망선 망선즉악심생) 沃土之民不材淫也. 瘠土之民莫不嚮義勞也.(옥토지민부재음야 척토지민막불향의노야)

앉거라(居). 내가(吾) 너에게 말해주겠다(語女). 백성이 수고로우면(民勞則) 생각한다(思). 생각하면(思則) 좋은 마음이 생겨나고(善心生), 한가로우면 음탕해진다(逸則淫). 음탕해지면(淫則) 좋은 마음을 잊고(忘善), 좋은 마음을 잊으면(忘善則) 나쁜 마음이 생겨난다(惡心生). 좋은 땅은(沃土之民) 재능이 없는 것은(不材) 음탕하기 때문이다(淫也). 척박한 땅의 백성이(瘠土之民) 누구도(莫) 의를 향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은(不嚮義) 수고롭기 때문이다(勞也). 


[集說] 吳氏曰居語女者, 止而與之語也. 勞, 勤勞也, 逸, 安逸也. 沃, 肥饒也, 瘠, 瘠薄也.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거어여란(居語女者), 앉도록 하고(止而) 그에게 말한 것이다(與之語也). 노는(勞), 수고로운 것이고(勤勞也), 일은 편안한 것이다(逸, 安逸也). 옥은 비옥한 것이고(沃, 肥饒也), 척은 척박한 것이다(瘠, 瘠薄也).

是故王后親織玄紞, 公候之夫人加以紘綖, 卿之內子爲大帶, 命婦成祭服, 列士之妻加之以朝服, 自庶士以下皆衣其夫. 社而賦事, 烝而獻功, 男女效績, 愆則有辟古之制也. 

이 때문에(是故) 왕후도(王后) 직접(親) 검은 끈을 짜고(織玄紞), 공후의 부인도(公候之夫人) 끈과 덮개로 더하고(加以紘綖), 경의 내자는(卿之內子) 큰 띠를 만들고(爲大帶), 대부의 아내는(命婦) 제복을 만들고(成祭服), 열사의 아내는(列士之妻) 조복으로 그것에 더하고(加之以朝服), 서인부터 아래로는(自庶士以下) 모두(皆) 그 남편의 옷을 만든다(衣其夫). 사 제사를 지내고(社而) 일을 부여하고(賦事), 증 제사를 지내고(烝而) 공물을 바치고(獻功), 남녀가(男女) 공적에 힘써서(效績), 잘못하면(愆則) 형벌이 있는 것이(有辟) 옛날 제도다(古之制也). 


[集解] 玄, 黑色, 紞, 冠之垂於前後者, 古者, 王后親織, 以奉于王. 紘, 纓之無緌者, 綖, 冕之上覆者, 諸侯夫人, 比王后, 又加此二者焉. 內子, 卿之妻, 大帶, 緇帶也, 盖卿之妻, 比諸侯夫人, 又增是帶焉. 命婦, 大夫之妻, 祭服, 玄衣纁裳, 蓋大夫之妻, 不特爲紘綖大帶, 而必全成其夫之祭服也. 列士, 元士也, 元士之妻, 不獨成其祭服, 而又加以朝服焉. 庶士, 下士也, 自下士, 至於庶人之妻, 則莫不紡織績紝, 以供其夫所衣之服焉, 至若春日社祭之時, 則各賦其農桑之事, 冬日烝祭之時, 則各獻其穀粟布帛之功. 績, 功也, 愆, 過也, 辟, 罪也. 男女各效其職, 以成其功, 苟或有過, 則治以罪, 此皆古昔之制度也.

[集解] 현은(玄), 흑색이고(黑色), 담은(紞), 관의(冠之) 앞뒤에 드리우는 것으로(垂於前後者), 옛날에는(古者), 왕후가(王后) 직접 짜서(親織, 以) 왕에게 올렸다(奉于王). 굉은(紘), 갓끈에(纓之) 늘어진 것이 없는 것이고(無緌者), 선은(綖), 면류관의(冕之) 위를 덮는 것으로(上覆者), 제후의 부인이(諸侯夫人), 왕후에 비하여(比王后), 또(又) 이 두 가지를 더한다(加此二者焉). 내자는 경의 아내이고(內子, 卿之妻), 대대는 검은 띠이니(大帶, 緇帶也), 대개(盖) 경의 아내가(卿之妻), 제후의 부인에 비하여(比諸侯夫人), 또 이 띠를 더한다(又增是帶焉). 명부는 대부의 아내이고(命婦, 大夫之妻), 제복은 검은 윗도리와 붉은 치마이니(祭服, 玄衣纁裳), 대체로(蓋) 대부의 아내는(大夫之妻), 굉, 선, 대대를 만들 뿐만 아니라(不特爲紘綖大帶, 而) 반드시(必) 그 남편의 제복을(其夫之祭服) 전부 이룬다(全成也). 열사는 원사이고(列士, 元士也), 원사의 아내는(元士之妻), 그 제복을 만들  뿐만 아니라(不獨成其祭服, 而) 또(又) 조복을 더한다(加以朝服焉). 서사는 하사이고(庶士, 下士也), 하사로부터(自下士), 서인의 아내에 이르기까지(至於庶人之妻, 則) 누구도(莫) 실을 잣고 옷감으 짜서(紡織績紝, 以) 그 남편이 입는 옷을(其夫所衣之服) 제공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焉), 봄의 제사 때에 이르면(至若春日社祭之時, 則) 각자(各) 그 농사와 누에치는 일을(其農桑之事) 부여하고(賦), 겨울 제사 때는(冬日烝祭之時, 則) 각자(各) 그 곡식과 비단의 공물을 바쳤다(獻其穀粟布帛之功). 적은(績), 공적이고(功也), 건은 잘못이고(愆, 過也), 벽은 별이다(辟, 罪也). 남녀가(男女) 각자(各) 그 직책을 다하고(效其職, 以) 그 공적을 이루며(成其功), 만약(苟或) 잘못이 잇으면(有過, 則0 벌로 다스렸으니(治以罪), 이것이(此) 모두(皆) 옛날 제도다(古昔之制度也).

吾冀而朝夕修我曰, 必無廢先人. 爾今曰, 胡不自安. 以是承君之官, 予懼穆伯之絶嗣也.

내가(吾) 네가(而) 아침 저녁으로(朝夕) 닦아서(修) 나에게 말하길(我曰), 반드시(必) 선조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無廢先人)라고 하기를 바랐다(冀). 네가(爾) 지금 말하길(今曰), 어찌(胡) 스스로 편안히 있지 않습니까(不自安)라고 했다. 이것으로(以是) 임금이 주신 관직을 받든다면(承君之官), 나는(予) 목백의 후손이 끊어질까(穆伯之絶嗣) 두렵다(也).


[集說] 吳氏曰冀, 欲也, 而, 汝也. 修, 猶飭也, 廢, 猶墜也. 先人, 謂穆伯, 文伯之父也, 君, 魯君也. 敬姜, 以爲居位而苟求安逸, 敗亡之道也. 故旣歷陳古制, 以告其子, 而復言此以責之, 其警之也深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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