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解] 吳氏曰嘉言, 善言也, 此篇, 述漢以來賢者所言之善言, 以廣立敎明倫敬身也. 凡九十一章.
[集解]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희언은(嘉言), 좋은 말이고(善言也), 이 편은(此篇), 한나라 이래(漢以來) 현자가 말한 것 가운데(賢者所言之) 좋은 말을(善言) 기술해서(述, 以) 입교와 경신, 명륜의 뜻을(立敎明倫敬身) 넓혔다(廣也). 모두 91장이다(凡九十一章).
橫渠張先生曰, 敎小兒, 先要安詳恭敬.(횡거장선생왈 교소아 선요안상공경) 今世學不講, 男女從幼便驕惰壞了, 到長益凶狠.(금세학불강 남녀종유편교타괴료 도장익흉한) 只爲未嘗爲子弟之事.(지위미상위자제지사) 則於其親, 已有物我, 不肯屈下, 病根常在, 又隨所居而長, 至死只依舊.(즉어기친 이유물아 불긍굴하 병근상재 우수소거이장 지사지의구)
횡거의(橫渠) 장 선생이 말하길(張先生曰),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것은(敎小兒), 먼저(先) 안정되고 상세하고 공손하고 공경한 것이(安詳恭敬) 필요하다(要). 지금(今) 세상에는(世) 학문을(學) 강구하지 않고(不講), 남녀가(男女) 어릴 대부터(從幼) 곧(便) 교만하고 나태해서(驕惰) 파괴되어 버리고(壞了), 장성함에 이르러(到長) 더욱(益) 포악하고 사나워진다(凶狠). 다만(只) 일찍이 자제의 일을 한 적이(爲子弟之事) 없기 때문이다(爲未嘗). 그러므로(則) 자기 부모에 대해서도(於其親), 이미(已) 남과 나의 구분이 있어(有物我), 기꺼이 굽혀 낮추지 않고(不肯屈下), 병의 근원이(病根) 늘 있고(常在), 또(又) 거처하는 데 따라(隨所居而) 자라나(長), 죽음에 이르러도(至死) 다만(只) 옛것을 따를 뿐이다(依舊).
[集說] 吳氏曰橫渠, 地名, 在鳳翔郿縣. 先生, 名載, 字子厚. 安, 謂安靜, 詳, 謂詳審, 恭, 謂恭莊, 敬, 謂敬畏, 此四者, 敎童幼之所當先也. 驕惰者, 矜傲怠慢之謂, 凶狠者, 暴惡麤戾之謂. 親, 謂父母也. 物我, 猶言彼此也. 病根, 卽驕惰也.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횡거는(橫渠), 지명이고(地名), 봉상 미현에 있다(在鳳翔郿縣). 선생은 이름이 재이고(先生, 名載), 자는 자후다(字子厚). 안은 안정됨이고(安, 謂安靜), 상은 자세히 살피는 것이고(詳, 謂詳審), 공은 공손하고 장중함이고(恭, 謂恭莊), 경은 공경하고 두려워함이니(敬, 謂敬畏), 이 네 가지는(此四者), 어린아이를 가르칠 때(敎童幼之) 마땅히 먼저 하는 것이다(所當先也). 교타란(驕惰者), 교만하고 나태한 것을 말하고(矜傲怠慢之謂), 흉한이란(凶狠者), 포악하고 사나운 것을 말한다(暴惡麤戾之謂). 친은(親), 부모를 말한다(謂父母也). 물아는(物我), 저것과 이것을 말한 것과 같다(猶言彼此也). 병근은(病根), 곧(卽) 교만함과 나태함이다(驕惰也).
爲子弟則不能安灑掃應對, 接朋友則不能下朋友, 有官長則不能下官長, 爲宰相則不能下天下之賢.(위자제즉불능안소쇄응대 접붕우즉불능하붕우 유관장즉불능하관장 위재상즉불능하천하지현)
자제가 된다면(爲子弟則) 물 뿌리고 쓸고 응낙하고 대답하는 것을(灑掃應對) 편안하게 하지 못하고(不能安), 붕우와 접하면(接朋友則) 벗에게 낮추지 못하고(不能下朋友), 관리의 장이 있으면(有官長則) 관리의 장에게 낮추지 못하고(不能下官長), 재상이 되면(爲宰相則) 천하의 어진 사람에게 낮추지 못한다(不能下天下之賢).
[增註] 安, 謂安意爲之, 下, 謂屈己下之. 此言病根, 隨所居而長也.
[增註] 안은(安), 편안한 마음으로(安意) 하는 것을(爲之) 말하고(謂), 하는(下), 자기를 굽혀 낮추는 것을 말한다(謂屈己下之). 이것은(此) 병의 근원이(病根), 거처하는 것에 따라(隨所居而) 자라는 것을(長) 말했다(言也).
甚則至於徇私意, 義理都喪也.(심즉지어순사의 의리도상야) 只爲病根不去, 隨所居所接而長.(지위병근불거 수소거소접이장)
심하면(甚則) 사사로운 뜻을 따라(徇私意), 의리를(義理) 모두(都) 잃는 것에 이른다(至於喪也). 다만(只) 병의 근원이 되는 것이(爲病根) 제거되지 않아서(不去), 거처하는 것과(所居) 접하는 것을 따라(隨所接而) 자란 것이다(長).
[集解] 徇, 以身從物之謂.
[集解] 순은(徇), 몸으로(以身) 외물을 따라는 것을 말한다(從物之謂).
[集說] 葉氏曰後世, 小學旣廢, 父母愛踰於禮, 恣之驕惰而莫爲禁止, 病根旣立, 隨寓隨長, 卒至盡失其良心, 蓋有自來. 學者所當察其病源, 力加克治, 則舊習日消, 而道心日長矣.
[集說] 엽씨가 말하길(葉氏曰) 후세에(後世), 소학이(小學) 없어지고 나서(旣廢), 부모의 사랑이(父母愛) 예를 넘어서고(踰於禮), 그가 교만하고 나태한 것을(之驕惰) 내버려 두고(恣而) 누구도(莫) 금지하지 않으니(爲禁止), 병의 근원이(病根) 이미 서니(旣立), 따라서 의지하고(隨寓) 따라서 자라(隨長), 마침내(卒) 그 양심을(失其良心) 모두 잃는 것에 이르렀으니(至盡), 대개(蓋) 유래가 있는 것이다(有自來). 학자는(學者) 마땅히 그 병의 근원을 살펴(所當察其病源), 힘써(力) 다스림을 더한다면(加克治, 則) 구습이(舊習) 날로 없어지고(日消, 而) 도심이(道心) 날로 자라난다(日長矣).
* 克治(극치): 사사(私事)로운 욕심(慾心)이나 그릇된 생각을 눌러 다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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