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道程先生曰,(명도정선생왈) 憂子弟之輕俊者, 只敎以經學念書, 不得令作文字.(우자제지경준자 지교이경학염서 부득령작문자) 子弟凡百玩好, 皆奪志,(자제범백완호 개탈지) 至於書札, 於儒者事最近, 然, 一向好著, 亦自喪志.(지어서찰 어유자사최근 연일향호선 역자상지)
명도(明道) 정 선생이 말하길(程先生曰), 자제가(子弟之) 재주는 있지만 경솔한 것을(輕俊) 걱정하는 사람은(憂者), 다만(只) 경서를 읽고 외는 것으로(以經學念書) 가르치고(敎), 글을 짓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不得令作文字). 자제가(子弟) 온갖 것으로(凡百) 즐기고 좋아하는 것은(玩好), 모두(皆) 뜻을 빼앗으니(奪志), 글쓰기와 편지에 이르러서는(至於書札), 유자의 일에(於儒者事) 가장 가깝지만(最近), 그러나(然), 한결같이(一向) 좋아하면(好著), 또한(亦) 자연히(自) 뜻을 잃는다(喪志).
* 輕俊(경준): 재주와 슬기는 뛰어났으나 하는 짓이 경솔(輕率)함. 또는 그러한 선비.
* 念書(염서): 책을 읽음.
* 凡百(범백): 온갖 것.
[集說] 陳氏曰先生, 名顥, 字伯淳, 河南人. 文潞公, 題其墓曰明道先生. 蓋少年之輕浮俊秀者, 惟敎以學經讀書, 則可以收其放心, 而於道, 知所向, 若使作文字, 則心愈放而離道遠矣. 奪志, 謂奪其求道之志. 書, 習字, 札, 簡札, 書札, 固儒者之一事, 若專攻乎此, 亦喪其求道之志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선생은 이름이 호이고(先生, 名顥), 자는 백순이며 하남 사람이다(字伯淳, 河南人). 문로공이(文潞公), 그 묘에 제하여(題其墓) 명도선생이라 했다(曰明道先生). 대개(蓋) 소년이(少年之) 경박하고(輕浮) 재주가 뛰어난 아이라면(俊秀者), 오직(惟) 경학과 독서로 가르치면(敎以學經讀書, 則) 그 방심을 거두어(收其放心, 而) 도에(於道), 향하는 것을(所向) 알도록 할 수 있고(可以知), 만약(若) 글을 짓도록 한다면(使作文字, 則) 마음이(心) 더욱 방탕해지고(愈放而) 도와의 거리가(離道) 멀어진다(遠矣). 탈지는(奪志), 그 도를 구하는 뜻을(其求道之志) 빼앗는 것을 말한다(謂奪). 서는 습자이고(書, 習字), 찰은 간찰이니(札, 簡札), 서찰은(書札), 본래(固) 유자의 일 가운데 하나로(儒者之一事), 만약(若) 이것을 전공하면(專攻乎此), 또한(亦) 그 도를 구하는 뜻을(其求道之志) 잃는다(喪也).
'오서(五書) 읽기 > 소학집주(小學集註)'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학집주(小學集註) 가언(嘉言) 광입교(廣立敎) 5-5] 유학소당선(幼學所當先) / 어린 학자가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0) | 2024.11.14 |
---|---|
[소학집주(小學集註) 가언(嘉言) 광입교(廣立敎) 5-4] 시와 노래를 먼저 가르칠 수 있다 (0) | 2024.11.14 |
[소학집주(小學集註) 가언(嘉言) 광입교(廣立敎) 5-2] 동치지학(童穉之學) / 어린아이의 공부는 기억하고 외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0) | 2024.11.13 |
[소학집주(小學集註) 가언(嘉言) 광입교(廣立敎) 5-1] 안상공경(安詳恭敬) /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이렇게 한다 (0) | 2024.11.13 |
[소학집주(小學集註) 가언(嘉言) 5-0] 천생증민 유물유칙(天生烝民 有物有則) (0) | 2024.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