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文公家訓曰, 童穉之學, 不止記誦.(동치지학 부지기송) 養其良知良能. 當以先入之言爲主.(양기양지양능 당이선입지언위주)
양문공 가훈에 이르길(楊文公家訓曰), 어린아이의 배움은(童穉之學), 기억하고 외우는 것에(記誦) 그치지 않는다(不止). 그 양지와 양능을(其良知良能) 길러야 하니(養), 마땅히(當) 먼저 들어오는 말을(以先入之言) 주로 삼아야 한다(爲主).
[集說] 吳氏曰文公, 名億, 字大年, 浦城人. 良知者, 本然之知, 良能者, 本然之能, 愛親敬長, 是也. 程子曰人之幼也, 知思未有所主, 則當以格言至論, 日陳於前, 使盈耳充腹, 久自安習, 若固有之者, 後雖有讒說搖惑, 不能入也. - 『近思錄』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문공은(文公), 이름이 억이고 자는 대년이며 포성 사람이다(名億, 字大年, 浦城人). 양지란(良知者), 본연의 지식이고(本然之知), 양능이란(良能者), 본연의 능력이니(本然之能), 부모를 사랑하고(愛親) 어른을 공경하는 것이(敬長), 그것이다(是也).
정자가 말하길(程子曰) 사람이 어릴 때(人之幼也), 지식과 생각에(知思) 주장하는 것이 있지 않으니(未有所主, 則) 마땅히(當) 바른말과(格言) 지극한 논의로(以至論), 매일(日) 앞에서 말해주고(陳於前), 귀에 가득하고(盈耳) 배에 차도록 해야 하고(使充腹), 오래되어(久) 스스로(自) 편안하게 익숙해져(安習), 만약 본래 있는 것처럼 되면(若固有之者), 뒤에(後) 비록(雖) 참소하는 말이(讒說) 흔들고 미혹하는 것이(搖惑) 있더라도(有), 들어갈 수 없다(不能入也).
日記故事, 不拘今古, 必先以孝弟忠信禮義廉恥等事.(일기고사 불구금고 필선이효제충신예의렴치등사) 如黃香扇枕, 陸積懷橘, 叔敖陰德, 子路負米之類, 只如俗說, 便曉此道理.(여황향선침 육적회귤 숙오음덕 자로부미지류 지여속설 편효차도리) 久久成熟, 德性若自然矣.(구구성숙 덕성약자연의)
매일(日) 옛일을 기억하고(記故事), 지금과 옛날에 구속되지 않고(不拘今古), 반드시(必) 효제와 충신, 예의 염치 등의 일을 앞세운다(先以孝弟忠信禮義廉恥等事). 황향이 베개에 부채질한 것과(如黃香扇枕), 육적이 귤을 품은 것(陸積懷橘), 숙오의 음덕(叔敖陰德), 자로가 쌀을 진 것과 같은(子路負米之) 따위를(類), 다만(只) 속설처럼 하면(如俗說), 곧(便) 이 도리를 깨우칠 것이다(曉此道理). 오래오래 해서(久久) 익숙해지면(成熟), 덕성이(德性) 스스로 그러한 것처럼 될 것이다(若自然矣).
[集說] 吳氏曰故事, 已往之事也. 善事父母爲孝, 善事兄長爲弟. 盡己之謂忠, 以實之謂信. 禮者, 天理之節文, 義者, 人心之裁制. 廉, 卽辭讓之心, 禮之發也, 恥, 卽羞惡之心, 義之發也. 黃香扇枕之類, 卽孝弟等事也. 德性, 謂仁義禮智之性而爲本心之德者也. 講說之熟, 則德性, 自然而成矣(德性雖得於天而成熟則在人涵養成熟則若自然矣).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고사는(故事), 이미 지나간(已往之) 일이다(事也). 부모를 잘 모시는 것이(善事父母) 효가 되고(爲孝), 형과 어른을 잘 모시는 것이(善事兄長) 제가 된다(爲弟). 자기를 다하는 것을(盡己之) 충이라 하고(謂忠), 성실하게 하는 것을(以實之) 신이라 한다(謂信). 예란(禮者), 천리의 절문이고(天理之節文), 의란(義者), 인심의(人心之) 재제다(裁制). 렴은(廉), 곧(卽) 사양지심이니(辭讓之心), 예가 드러난 것이고(禮之發也), 치란 곧 수오지심이(恥, 卽羞惡之心), 의가 드러난 것이다(義之發也). 황향선침 따위는(黃香扇枕之類), 곧(卽) 효에 등의 일이다(孝弟等事也). 덕성은(德性), 인의예지의 성이(仁義禮智之性而) 본심의 덕이 된 것을(爲本心之德者) 말한다(謂也). 강설이 익숙하면(講說之熟, 則) 덕성이(德性), 저절로 그렇게 되어(自然而) 이루어진다(成矣)
○黃香, 字文强, 盡心養親, 暑則扇枕席, 冬則以身溫被. 陸積, 字公紀, 年六歲, 見袁術, 術出橘, 績懷三枚, 拜辭墮地, 術曰陸郞, 作賓客而懷橘乎, 績跪答曰欲歸遺母, 術, 大奇之. 叔敖, 蔿(委)氏, 名艾, 爲兒時, 出遊, 見兩頭蛇, 殺而埋之, 歸而泣, 母問其故, 對曰聞見兩頭蛇者死, 嚮者見之, 恐去母而死也. 母曰蛇今安在, 曰恐他人又見, 殺而埋之矣. 母曰吾聞有陰德者, 天報以福, 汝不死也. 及長, 爲楚相. 子路嘗曰昔事二親, 常食藜藿, 爲親負米百里之外, 親沒之後, 爲楚大夫, 從車百乘, 積粟萬鍾, 累茵而坐, 列鼎而食, 雖欲食藜藿, 爲親負米, 何可得也.
○황향은 자가 문강이니(黃香, 字文强), 마음을 다하여(盡心) 부모를 봉양해서(養親), 여름에는(暑則) 베개와 자리에 부채질하고(扇枕席), 겨울에는(冬則) 몸으로 이불을 덥혔다(以身溫被).
육적은 자가 공기이고(陸積, 字公紀), 나이 여섯에(年六歲), 원술을 만나서(見袁術), 원술이 귤을 내오자(術出橘), 육적이(績) 세 개를 품었다가(懷三枚), 인사하며(拜辭) 땅에 떨어뜨리자(墮地), 원술이 말하길(術曰) 육랑은(陸郞), 손님이 되어(作賓客而) 귤을 품었는가(懷橘乎)라고 하자, 육적이(績) 꿇어앉아(跪) 답하기를(答曰) 돌아가서(歸)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했습니다(欲遺母)라고 하자, 원술이 크게 기특하게 여겼다(術, 大奇之).
숙오는 위씨이고 이름은 애이며(叔敖, 蔿(委)氏, 名艾), 어렸을 때(爲兒時), 나가 놀다가(出遊), 쌍두사를 보고(見兩頭蛇), 죽여서(殺而) 묻고(埋之), 돌아와 우니(歸而泣), 어머니가(母) 그 까닭을 물었고(問其故), 대답하길(對曰) 쌍두사를 본 사람은(聞見兩頭蛇者) 죽는다고 하는데(死), 좀 전에(嚮者) 그것을 보았으니(見之), 어머니를 버리고 죽을까(去母而死) 두렵습니다(恐也)라고 했다. 어머니가 말하길(母曰) 뱀은(蛇) 지금(今) 어디에 있느냐(安在)라고 하니, 말하길(曰) 다른 사람이(他人) 또 볼까(又見) 염려되어(恐), 죽여서 묻었습니다(殺而埋之矣)라고 했다. 어머니가 말하길(母曰) 내가 듣기로(吾聞) 음덕이 있는 사람은(有陰德者), 하늘이(天) 복으로 보답하니(報以福), 너는(汝) 죽지 않을 것이다(不死也)라고 했다. 장성해서(及長), 초나라 재상이 되었다(爲楚相).
자로가(子路) 일찍이 말하길(嘗曰) 옛날(昔) 부모님을 섬길 때는(事二親), 늘(常) 명아주잎과 콩잎 국을 먹었고(食藜藿), 부모를 위해(爲親) 쌀을 지고(負米) 백 리 밖에서 왔었는데(百里之外), 부모가 돌아가시고 나서(親沒之後), 초나라 대부가 되어(爲楚大夫), 따르는 수레가(從車) 백 대가 되고(百乘), 쌓인 곡식이(積粟) 만 종이 되며(萬鍾), 자기를 겹으로 깔고(累茵而) 앉으며(坐), 솥을 벌려 놓고(列鼎而) 밥을 지었는데(食), 비록(雖) 명아주잎과 콩잎을 먹으며(食藜藿), 부모를 위해(爲親) 쌀을 지려고 했지만(欲負米), 어찌 할 수 있겠는가(何可得也)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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