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川先生曰, 今人多不知兄弟之愛. 且如閭閻小人, 得一食, 必先以食父母. 夫何故. 以父母之口, 重於己之口也. 得一衣, 必先以衣父母. 夫何故. 以父母之體, 重於己之體也. 至於犬馬, 亦然. 待父母之犬馬, 必異乎己之犬馬也. 獨愛父母之子, 却輕於己之子, 甚者至若仇敵, 擧世皆如此. 惑之甚矣.
이천 선생이 말하길(伊川先生曰), 지금 사람 가운데(今人) 형제의 사랑을(兄弟之愛)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多不知). 또(且) 여염의 일반 백성처럼(如閭閻小人), 음식 하나를 얻으면(得一食), 반드시(必) 먼저(先) 그것을 부모에게 드린다(以食父母). 무릇(夫) 무슨 까닭인가(何故).
부모의 입을(以父母之口), 자기 입모다(於己之口) 중하게 여기는 것이다(重也). 옷 하나를 얻으면(得一衣), 반드시 먼저 부모에게 입힌다(必先以衣父母). 무릇 어째서 그런가(夫何故). 부모의 몸을(以父母之體), 자기 몸보다 중하게 여기는 것이다(重於己之體也). 개와 말에 이르더라도(至於犬馬), 또한 그러하다(亦然).
부모의 개와 말을 대하는 것이(待父母之犬馬), 반드시(必) 자기 개와 말과(乎己之犬馬) 다르다(異也). 오직(獨) 부모의 자식을(父母之子) 사랑하는 것은(愛), 도리어(却) 자기 자식보다(於己之子) 가벼이 여겨서(輕), 심한 사람은(甚者) 원수처럼 여김에 이르니(至若仇敵), 온 세상이(擧世) 모두(皆) 이와 같다(如此). 미혹이(惑之) 심한 것이다(甚矣).
[增註] 夫愛父母之口體犬馬, 重於己之口體犬馬者, 天理之明也, 愛父母之子, 輕於己之子者, 人欲之蔽也, 推其所明而達之於其所蔽, 則盡道矣.
[增註] 무릇(夫) 부모의 입과 몸(父母之口體), 개와 말을(犬馬) 사랑하는 것을(愛), 자기의 입과 몸, 개와 말에 대한 것보다(於己之口體犬馬者)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重), 천리의 밝음이고(天理之明也), 부모의 자식 사랑하는 것을(愛父母之子), 자기 자식에 대한 것보다(於己之子) 가벼이 하는 것은(輕者), 인욕의 가림이니(人欲之蔽也), 그 밝은 것을(其所明) 미루어(推而) 그 가린 것에(於其所蔽) 이르도록 하면(達之, 則) 도를 다한 것이다(盡道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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