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가언(嘉言) 광명륜(廣明倫) 5-47] 부부와 부자, 형제가 인륜의 근본이다

by मोक्ष 2024. 11. 27.
반응형

夫有人民, 而後有夫婦, 有夫婦, 而後有父子, 有父子, 而後有兄弟.(부유인민 이후유부부 유부부 이후유부자 유부자 이후유형제) 一家之親, 此三者而已矣.(일가지친 차삼자이이의) 自玆以往, 至于九族, 皆本於三親焉.(자현이왕 지우구족 개본어삼친언) 故於人倫爲重也. 不可不篤.(고어인륜위중야 불가부독)

무릇(夫) 사람이 있고 나서(有人民, 而後) 부부가 있고(有夫婦), 부부가 있고 나서(有夫婦, 而後) 부자가 있고(有父子), 부자가 있고 나서(有父子, 而後) 형제가 있다(有兄弟).

한 집안의(一家之) 친한 사람은(親), 이 셋 일뿐이다(此三者而已矣). 이것으로부터(自玆以) 나아가(往), 구족에 이르기까지(至于九族), 모두(皆) 세 친족에(於三親) 근본을 둔다(焉). 그러므로(故) 인륜에 있어서(於人倫) 중요하다(爲重也). 돈독하지 않을 수 없다(不可不篤). 


[集說] 陳氏曰三親, 夫婦父子兄弟也, 九族, 高曾祖父己身子孫曾玄九者及旁親也. 篤, 厚也. 三親, 於人倫爲重, 不厚, 則無所不薄矣.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삼친은(三親), 부부와 부자, 형제이고(夫婦父子兄弟也), 구족은(九族), 고조와 증조, 조부와 아버지, 자신과 자식, 손자와 증손, 현손 및(高曾祖父己身子孫曾玄九者及) 방계 친족이다(旁親也). 독은(篤), 후함이다(厚也). 삼친은(三親), 인륜에 있어서(於人倫) 중요하고(爲重), 돈독하지 않으면(不厚, 則) 박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無所不薄矣).

兄弟者, 分形連氣之人也.(형제자 분형연기지인야) 方其幼也, 父母左提右挈, 前襟後裾, 食則同案, 衣則傳服, 學則連業, 遊則共方.(방기유야 부모좌제우설 전금후거 식즉동안 의즉전복 거즉연업 유즉공방) 雖有悖亂之人, 不能不相愛也.(수유패란지인 불능불상애야)

형제란(兄弟者), 형제를 나누었지만(分形) 기를 이은(連氣之) 사람이다(人也). 바야흐로(方) 그 어렸을 때(其幼也), 부모가(父母) 왼손으로 붙잡고(左提) 오른손으로 이끌며(右挈), 앞에서 옷깃을 잡고(前襟) 뒤에서 옷섶을 잡으며(後裾), 밥 먹는 것은(食則) 상을 같이 쓰고(同案), 옷 입는 것은(衣則) 물려 입으며(傳服), 배우는 것은(學則) 이어서 배우고(連業), 노는 것은(遊則) 방향을 같이한다(共方). 비록(雖) 도리에 어긋나고 어지럽히는 사람이 있더라도(有悖亂之人), 서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不能不相愛也). 

 

* 左提右挈(좌제우설): ‘왼쪽으로 끌고 오른쪽으로 이끈다.’는 뜻으로, 서로 의지(依支)하여 도움을 이르는 말.


[集解] 兄弟, 同出於父母. 故形分而氣同.

[集解] 형제는(兄弟), 부모에게(於父母) 같이 나온 것이다(同出). 그러므로(故) 형제가 나뉘었지만(形分而) 기는 같다(氣同).

及其壯也, 各妻其妻, 各子其子.(급기장야 각처기처 각자기자) 雖有篤厚之人, 不能不少衰也.(수유독후지인 불능불소쇠야)

그 장성함에 이르러서는(及其壯也), 각자(各) 자기 아내를(其妻) 아내로 여기고(妻), 각자(各) 자기 자식을 자식으로 여긴다(子其子). 비록(雖) 인정이 두터운 사람이 있더라도(有篤厚之人), 조금 쇠하지 않을 수 없다(不能不少衰也). 

 

* 篤厚(독후): 성실(誠實)하고 인정(人情)이 두터움.


[集說] 吳氏曰及其有室家也, 則各妻其妻, 有嗣息也, 則各子其子, 物我相形, 偏私漸起, 雖有純篤謹厚之人, 而親愛之情, 不能不衰替也.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그 집안이 있음에 이르면(及其有室家也, 則) 각자(各) 자기 처를 아내로 여기고(妻其妻), 대를 이을 아이가 있으면(有嗣息也, 則) 각자 자기 자식을 자식으로 여기니(各子其子), 남과 내가(物我) 서로 구분되고(相形), 치우친 사욕이(偏私) 점점 일어나니(漸起), 비록(雖) 순수하고 돈독하고 삼가고 후한 사람이 있더라도(有純篤謹厚之人, 而) 친애하는 정이(親愛之情), 쇠하여 바뀌지 않을 수 없다(不能不衰替也).

 

* 衰替(쇠체): 쇠()하여져서 다른 것으로 바꿈.

 

娣姒之比兄弟, 則疎薄矣.(제사지비형제 즉소박의) 今使疎薄之人, 而節量親厚之恩, 猶方底而圓蓋, 必不合矣.(금사소박지인 이절량친후지은 유방저이원개 필불합의) 唯友悌深至, 不爲傍人之所移者, 免夫.

동서는(娣姒之) 형제이 비하면(比兄弟, 則) 소원하고 박하다(疎薄矣). 지금(今) 소원하고 박한 사람으로 하여금(使疎薄之人, 而) 친후의 은혜를(親厚之恩) 절제하고 헤아리도록 한다면(節量), 마치(猶) 모난 바닥에(方底而) 둥근 뚜껑을 덮는 것과(圓蓋) 같아서, 반드시(必) 맞지 않을 것이다(不合矣). 오직(唯) 우애와 공경이(友悌) 매우 지극해서(深至), 옆에 있는 사람이(傍人之) 옮겨지는 것이 없는 사람이(不爲所移者), 면할 것이다(免夫).

 

* 娣姒(제사): 손아랫 동서()와 손윗 동서().


[集說] 吳氏曰娣姒, 謂兄弟之妻, 長婦曰姒, 幼婦曰娣. 節量, 謂節制量度也. 傍人, 則娣姒也.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제사는(娣姒), 형제의 처를 말하고(謂兄弟之妻), 맏동서를(長婦) 제라 하고(曰姒), 아랫동서를(幼婦) 사라 한다(曰娣). 절량은(節量), 절제하고(節制) 헤아리는 것을(量度) 말한다(也). 방인이란(傍人, 則) 제사다(娣姒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