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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 뒤안길/공자가어(孔子家語)

[공자가어(孔子家語) 치사(致思) 8-6] 관중이 참으로 인한 사람인가요?

by मोक्ष 202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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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路問於孔子曰: “管仲之爲人何如?”(자로문어공자왈 관중지위인하여) 子曰: “仁也.”(자왈 인야) 子路曰:(자로왈) “昔管仲說襄公, 公不受, 是不辯也;(석관중세양공 공불수 시불변야) 欲立公子糾而不能, 是不智也;(욕립공자규이불능 시부지야)

자로가(子路) 공자에게 묻기를(問於孔子曰): “관중의 사람됨이(管仲之爲人) 어떠한가요(何如)?”라고 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인한 사람이다(仁也).”라고 했다.

자로가 말하길(子路曰): “옛날(昔) 광준이(管仲) 양공을 설득하려고 했는데(說襄公), 양공이 받아들이지 않았으니(公不受), 이것은(是) 말을 잘하지 못한 것이고(不辯也); 공자 규를 세우려고 했으나(欲立公子糾而) 하지 못했으니(不能), 이것은(是) 지혜롭지 못한 것이고(不智也);

 

家殘於齊, 而無憂色, 是不慈也;(가잔어제 이무우색 시부자야) 桎梏而居檻車, 無慚心, 是無醜也; 事所射之君, 是不貞也; 召忽死之, 管仲不死, 是不忠也, 仁人之道, 固若是乎?”

집안이(家) 제나라에서 망했는데도(殘於齊, 而) 걱정하는 기색이 없었으니(無憂色), 이것은(是) 자애롭지 못한 것이고(不慈也); 수갑을 차고서(桎梏而) 함거에 있으면서도(居檻車),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었으니(無慚心), 이것은(是)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고(無醜也); 쏘아 죽이려던 임금을(所射之君) 섬겼으니(事), 이것은 절개가 없는 것이고(是不貞也); 소홀이 죽었는데(召忽死之), 관중이 죽지 않았으니(管仲不死), 이것은 불충한 것인데(是不忠也), 진실로(固) 이와 같은가요(若是乎)?”라고 했다.

 

* 桎梏(질곡): 「차꼬와 수갑」이란 뜻으로, 즉 속박()이라는 뜻.

* 檻車(함거): 예전에, 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

 

孔子曰: “管仲說襄公, 襄公不受, 公之闇也;(관중세양공 양공불수 공지민야) 欲立子糾而不能, 不遇時也;(욕립자규이불능 불우시야) 家殘於齊而無憂色, 是知權命也;(가잔어제이무우색 시지권명야) 桎梏而無慚心, 自裁審也; (질곡이무참심 자재심야) 事所射之君, 通於變也;(사소사지군 통어변야) 不死子糾, 量輕重也.(불사자규 량경중야) 夫子糾未成君, 管仲未成臣, 管仲才度義,(부자규미성군 관중미성신 관중재도의) 管仲不死束縛, 而立功名, 未可非也.(관중불사속박 이립공명 미가비야) 召忽雖死, 過與取仁, 未足多也.”(소홀수사 과여취인 미족다야)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관중이(管仲) 양공을 설득했는데(說襄公), 양공이 듣지 않은 것은(襄公不受), 양공이 어두운 것이고(公之闇也); 공자 규를 세우려다가(欲立子糾而) 하지 못한 것은(不能),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이고(不遇時也); 집안이 제나라에서 망했는데(家殘於齊而) 걱정하는 기색이 없는 것은(無憂色), 이것은(是) 잠시 자신의 운명을 안 것이고(知權命也); 수갑을 차고서도(桎梏而) 부끄러운 마음이 없는 것은(無慚心), 스스로를(自) 헤아리고 살핀 것이고(裁審也); 활로 쏘았던 임금을 섬긴 것은(事所射之君), 변화에 통한 것이고(通於變也); 공자 규를 <따라> 죽지 않은 것은(不死子糾), 경중을 헤아린 것이다(量輕重也). 저 공자 규가(夫子糾) 아직 임금이 되지 않았고(未成君), 관중이(管仲) 아직 신하가 되지 않았으니(未成臣), 관중이(管仲) 다만(才) 의를 헤아리고(度義), 관중이(管仲) 죽지 않고(不死) 속박을 당하면서(束縛, 而) 공명을 세운 것이니(立功名), 비난할 수 없는 것이다(未可非也). 소홀이(召忽) 비록 죽었지만(雖死), 인을 취했다고(取仁) 지나치게 인정하는 것은(過與), 아름답게 여기기 부족하다(未足多也).”라고 했다.

 

* 權命(권명): 잠시 자신의 운명을 인정함이란 뜻이다. 權은 '잠시'란 뜻이다. 

* 束縛(속박): 몸을 자유(自由)롭지 못하게 얽어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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