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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 뒤안길/공자가어(孔子家語)

[공자가어(孔子家語) 치사(致思) 8-7] 수욕정이풍부정(樹欲靜而風不停) - 나무가 고요하려고 하지만

by मोक्ष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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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適齊, 中路聞哭者之聲, 其音甚哀.(공자적제 중로문곡자지성 기음심애) 孔子謂其僕曰: “此哭哀則哀矣, 然非喪者之哀矣.”(공자위기복왈 차곡애즉애의 연비상자지애의)

공자가(孔子) 제나라에 갈 때(適齊), 가는 도중에(中路) 곡하는 소리를 들었는데(聞哭者之聲), 그 음이(其音) 너무 슬펐다(甚哀).

공자가(孔子) 말 모는 제자에게 말하길(謂其僕曰): “이 곡소리가 슬프고 슬프지만(此哭哀則哀矣), 그러나(然) 상을 당한 사람의 슬픔이 아니다(非喪者之哀矣).”라고 했다.

驅而前, 少進, 見有異人焉.(추이전 소진 견유이인언) 擁鐮帶素, 哭者不哀,(옹겸대소 곡자불애) 孔子下車, 追而問曰: “子何人也?”(공자하거 추이문왈 자하인야) 對曰: “吾丘吾子也.”(대왈 오구오자야) 曰: “子今非喪之所, 奚哭之悲也?”(자금비상지소 해곡지비야) 丘吾子曰: “吾有三失, 晩而自覺, 悔之何及.”(구오자왈 오유삼실 만이자각 회지하급) 曰: “三失可得聞乎?(왈삼실가득무호) 願子告吾, 無隱也.”(원자고오 무은야) 丘吾子曰: “吾少時好學, 周遍天下, 後還喪吾親, 是一失也;(구오자왈 오소시호학 주편천하 후환상오친 시일실야) 長事齊君, 君驕奢失士, 臣節不遂, 是二失也;(장사제군 군교사실사 신절불수 시이실야) 吾平生厚交, 而今皆離絶, 是三失也.(오평생후교 이금개리절 시삼실야)

말을 몰아서(驅而) 앞으로 가니(前), 조금 가다가(少進), 이상한 사람이 있는 것을 보았다(見有異人焉). 낫을 차고(擁鐮) 흰옷을 입었는데(帶素), 곡하는 사람이(哭者) 슬퍼하지 않았다(不哀). 공자가 마차에서 내려(孔子下車), 나아가(追而) 묻기를(問曰): “그대는(子) 누구인가(何人也)?”라고 했다.

대답하기를(對曰): “나는(吾) 구오자란 사람입니다(丘吾子也).”라고 했다.

말하길(曰): “그대는(子) 지금(今) 상을 당한 것이 아닌데(非喪之所), 어찌(奚) 곡하는 것이(哭之) 슬픈가(悲也)?”라고 했다.

구오자가 말하길(丘吾子曰): “나에게(吾) 잃은 것이 세 가지 있으니(有三失), 늙어서야(晩而) 스스로 깨달았고(自覺), 후회하지만(悔之) 어디에 미치겠는가(何及).”라고 했다.

말하길(曰): “실수 세 가지를(三失) 들을 수 있겠는가(可得聞乎)? 원컨대(願) 그대가 나에게 말해주어(子告吾), 숨기는 것이 없기를 바랍니다(無隱也).”라고 했다.

구오자가 말하길(丘吾子曰): “내가(吾) 어려서(少時) 배우기를 좋아했고(好學), 천하를 두루 다니다가(周遍天下), 나중에(後) 돌아와 보니(還)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니(喪吾親), 이것이(是) 첫 번째 실수이고(一失也); 제나라 임금을 (齊君) 오래 섬겼는데(長事), 임금이(君) 교만하고 사치스러워(驕奢) 선비를 잃었는데(失士), <나는> 신하의 절개를(臣節) 이루지 못했으니(不遂), 이것이 두 번째 실수이고(是二失也); 내가(吾) 평생토록(平生) 두텁게 사람을 사귀었는데(厚交, 而) 지금은(今) 모두(皆) 떠나고 끊어졌으니(離絶), 이것이 세 번째 실수다(是三失也).

夫樹欲靜而風不停, 子欲養而親不待, 往而不來者年也, 不可再見者親也, 請從此辭.”(부수욕정이풍부정 자욕양이친부대 왕이불래자연야 불가재견자친야 청종차사) 遂投水而死.(수투수이사) 孔子曰: “小子識之, 斯足爲戒矣, 自是, 弟子辭歸, 養親者十有三.”(소자식지 사족위계의 자시제자사귀 양친자십유삼)

무릇(夫) 나무는(樹) 고요하려고 하지만(欲靜而) 바람이 멎지 않고(風不停), 자식은(子) 봉양하려고 하지만(欲養而) 부모는 기다리지 않으니(親不待), 가고(往而) 오지 않는 것이(不來者) 세월이고(年也), 다시 볼 수 없는 것이(不可再見者) 부모이니(親也), 청컨대(請) 이것을 따라(從此) 그만두려고 한다(辭).”라고 했다.

마침내(遂) 물에 뛰어들어(投水而) 죽었다(死).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제자들은(小子) 이것을 기억해라(識之), 이것은(斯) 경계로 삼기에 충분한 것이니(足爲戒矣), 이것으로부터(自是) 제자들 가운데(弟子) <공자와> 작별하고(辭) 돌아가(歸) 양친을 모신 사람이(養親者) 열에 셋은 되었다(十有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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