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思叔座右銘曰, 凡語必忠信, 凡行必篤敬, 飮食必愼節, 字畵必楷正,(장사숙좌우명왈 범어필충신 범행필독경 음식필신절 자획필해정)
장사숙의(張思叔) 좌우명에서 말하길(座右銘曰), 무릇(凡) 말은(語) 반드시(必) 진실하고 믿음직스럽게 하고(忠信), 행동은(凡行) 반드시 돈독하고 공경스럽게 하고(必篤敬), 먹고 마시는 것은(飮食) 반드시 구차하지 않고 마음대로 먹지 않고(必愼節), 글자회 획은(字畵) 반드시 또렷하고 바르게 하며(必楷正),
[集說] 陳氏曰思叔, 名繹, 河南人, 伊川弟子. 銘者, 自警之辭. 愼, 謂不苟食, 節, 謂不恣食. 楷, 謂不草率, 正, 謂不偏邪.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사숙은(思叔), 이름이 역이고(名繹), 하남 사람이며(河南人), 이천의 제자다(伊川弟子). 명이란(銘者), 자기를 경계하는 말이다(自警之辭). 신은(愼), 구차하게 먹지 않음을 말하고(謂不苟食), 절은(節), 내키는 대로 먹지 않음을 말한다(謂不恣食). 해는(楷), 거칠지 않은 것을 말하고(謂不草率), 정은(正), 치우치지 않은 것을 말한다(謂不偏邪).
* 草率(초솔): 절실(切實)하거나 정밀(精密)하지 못한 모양(模樣).
容貌必端莊, 衣冠必肅整, 步履必安詳, 居處必正靜,(용모필단장 의관필숙정 보리필안상 거처필정정)
용모는(容貌) 반드시 단정하고 장엄하며(必端莊), 의관은(衣冠) 반드시 엄숙하고 정돈되어야 하고(必肅整), 발걸음은(步履) 반드시 안정되고 자세하며(必安詳), 거처는 반드시 정숙해야 하며(居處必正靜),
[集解] 容貌, 擧一身而言, 端莊, 端正莊嚴也. 衣冠, 所以正容儀, 肅整者, 嚴肅齊整也. 足容重. 故當貴乎安詳, 居處恭. 故必在乎正靜也.
[集解] 용모는(容貌), 한 몸을 움직이는 것을 말하고(擧一身而言), 단장은(端莊), 단정하고(端正) 장엄한 것이다(莊嚴也). 의관은(衣冠), 용모와 위의를 바르게 하는 것이고(所以正容儀), 숙정이란(肅整者), 엄숙하고(嚴肅) 가지런하게 정돈한 것이다(齊整也). 발 동작은(足容) 진중해야 한다(重). 그러므로(故) 마땅히(當) 안정되고 자세한 것을 귀하게 여기고(貴乎安詳), 거처는 공손해야 한다(居處恭). 그러므로(故) 반드시(必) 정숙한 곳에 있어야 한다(在乎正靜也).
作事必謀始, 出言必顧行, 常德必固持, 然諾必重應, 見善如己出, 見惡如己病.(작사필모시 출원필고행 상덕필고지 연약필중응 견선여기출 견악여기병)
일을 하는 것은(作事) 반드시(必) 방법을 잘 헤아리고(謀始), 말을 내는 것은 반드시 행실을 돌아보고(出言必顧行), 변하지 않는 덕은 반드시 굳게 지니고(常德必固持), 승낙은 반드시 신중하게 응하고(然諾必重應), 선을 보면(見善) 자기에게 나온 것처럼 여기고(如己出), 악을 보면(見惡) 자기 병인 것처럼 여긴다(如己病).
* 謀始(모시): 일을 이루기 위하여서는 처음에 대책과 방법을 잘 헤아려서 꾀함.
[集說] 陳氏曰事謀於始則無後悔, 言顧其行則非空言. 常德, 平常之德, 持之固則不失, 然諾, 皆應辭, 應之重則思踐. 如己出, 冀己亦有是善也, 如己病, 恐己亦有是惡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일은(事) 시작함에 도모하면(謀於始則) 후회가 없고(無後悔), 말은(言) 그 행실을 돌아보면(顧其行則) 빈 말이 아니게 된다(非空言). 상덕은(常德), 평소의 덕이고(平常之德), 지키는 것이(持之) 굳세면(固則) 잃지 않고(不失), 연약은(然諾), 모두 대답하는 말이니(皆應辭), 대답이(應之) 신중하면(重則) 실천을 생각하게 된다(思踐). 여기출은(如己出), 자기에게도(己) 또한(亦) 이런 선이 있기를(有是善) 바라는 것이고(冀也), 여기병은(如己病), 자기에게도 또한(己亦) 이런 악이 있을까(有是惡) 두려워하는 것이다(恐也).
凡此十四者, 我皆未深省.(범차십사자 아개미심성) 書此當坐隅, 朝夕視爲警.(서차당좌우 조석시위경)
무릇(凡) 이(此) 열네 가지는(十四者), 나도(我) 모두(皆) 깊이 살피지 못했다(未深省). 이것을 써서(書此) 자리 모서리에 두고(當坐隅), 아침저녁으로(朝夕) 보며(視) 경계한다(爲警).
[集解] 熊氏曰座右銘凡十四言, 不過卽其日用言動之間出入起居之際, 大要, 以敬爲主. 曰愼節曰楷正曰端莊曰肅整曰安詳曰正靜曰固持曰重應, 非敬, 其能然乎? 作事謀始, 一動不忘敬也, 出言顧行, 一語不忘敬也, 程門敎人, 以敬爲先, 思叔此銘, 學者所當佩服而深省也.
[集解] 웅씨가 말하길(熊氏曰) 좌우명은(座右銘) 모두(凡) 열네 가지 말은(十四言), 곧(卽) 그(其) 일상생활의(日用) 말과 행동 사이와(言動之間) 출입하고 기거하는 때를(出入起居之際) 벗어나지 않고(不過), 대체로(大要), 경을(以敬) 위주로 삼았다(爲主). 신절과 해정, 단장, 숙정, 안상, 정정, 고지, 중응은(曰愼節曰楷正曰端莊曰肅整曰安詳曰正靜曰固持曰重應), 경이 아니면(非敬), 그렇게 할 수 있는가(其能然乎)? 작사모시는(作事謀始), 움직임 한 번에도(一動) 경을 잊지 않는 것이고(不忘敬也), 출언고행은(出言顧行), 말 한마디에도(一語) 경을 잊지 않는 것이니(不忘敬也), 정자의 문하에서(程門)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敎人), 경을 우선으로 삼았으니(以敬爲先), 사숙의 이 좌우명은(思叔此銘), 학자가(學者) 마땅히 가슴에 간직하고(所當佩服而) 깊이 살펴야 한다(深省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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