胡子曰, 今之儒者, 移學文藝干仕進之心,(호자왈 금지유자 사학문예간사진지심) 以收其放心, 而美其身, 則何古人之不可及哉.(이수기방심 이미기신 즉하고인지불가급재) 父兄以文藝令其子弟, 朋友以仕進相招,(부형이문예영기자제 붕우이사진상초) 往而不返, 則心始荒而不治, 萬事之成, 咸不逮古先矣.(왕이불반 즉심시황이불치 만사지성 함불체고선의)
호자가 말하길(胡子曰), 지금의(今之) 유자들은(儒者), 문예를 배워(學文藝) 벼슬에 나가려는 마음을(干仕進之心), 그 흩어진 마음을 거두어(以收其放心, 而) 그 몸을 아름답게 하는 것으로(美其身) 옮긴다면(移, 則) 어찌(何) 옛사람에게(古人之) 미치지 못하겠는가(不可及哉). 부형이(父兄) 문예로(以文藝) 그 자제에게 명하고(令其子弟), 붕우가(朋友) 벼슬에 나가는 것으로(以仕進) 서로 불러(相招), 가서(往而) 돌아오지 않는다면(不返, 則) 마음이(心) 비로소(始) 황폐해지고(荒而) 다스려지지 않고(不治), 온갖 일의 성취가(萬事之成), 모두(咸) 옛사람에(古先) 미치지 못한다(不逮矣).
[集解] 胡子, 名宏, 字仁仲. [增註] 言今之儒者學文藝而干仕進, 其用心最勤, 能移此心, 以存心修身, 雖古人, 亦可及也. 往而不返, 謂心馳逐於文藝仕進而不知返也. 心者, 萬事之本, 心旣荒. 故萬事之成, 皆不及古之人矣.
[集解] 호자는(胡子), 이름이 굉이고(名宏), 자는 인중이다(字仁仲).
[增註] 지금 유학자들은(今之儒者) 문과 예를 배워서(學文藝而) 벼슬에 나가는 것에(干仕進), 그 마음 쓰는 것은(其用心) 가장 열심히 하니(最勤), 이 마음을 옮겨(能移此心, 以) 마음을 보존하고(存心) 몸을 닦는다면(修身), 비록(雖) 옛사람도(古人), 또한(亦) 따라갈 수 있음을(可及) 말한 것이다(言也). 왕이불반은(往而不返), 마음이(心) 문예에(於文藝) 달려 쫓아가(馳逐) 벼슬하면서(仕進而) 돌아올 줄 알지 못하는 것을(不知返) 말한다(謂也). 마음이란(心者), 모든 일의 근본이고(萬事之本), 마음이(心) 이미 황폐하고(旣荒), 그러므로(故) 온갖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萬事之成), 모두(皆) 옛사람에 미치지 못한다(不及古之人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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