呂氏童蒙訓曰, 今日記一事, 明日記一事, 久則自然貫穿.(금일기일사 명일기일사 구즉자연관천) 今日辨一理, 明日辨一理, 久則自然浹洽.(금일변일리 명일변일리 구즉자연협흡)
여씨 동몽훈에 이르길(呂氏童蒙訓曰), 오늘(今日) 한 가지 일을 기억하고(記一事), 내일(明日) 한 가지 일을 기억하여(記一事), 오래되면(久則) 저절로(自然) 통한다(貫穿). 오늘 한 가지 이치를 분별하고(今日辨一理), 내일 한 가지 이치를 분별해서(明日辨一理), 오래되면(久則) 저절로 젖어든다(自然浹洽).
* 貫穿(관천): ‘꿰뚫는다.’는 뜻으로, 학문(學問)에 널리 통(通)함을 이르는 말.
* 浹洽(협흡): (물이 물건(物件)을 적시듯이) 널리(고루) 전(傳)해짐.
[增註] 久, 謂日日如此, 無閒斷也. 貫穿, 通透也. 理, 卽事中之理, 辨, 謂辨其是非. 浹洽, 則心與理相涵矣. [集解] 此, 致知之事也.
[增註] 구는(久), 날마다(日日) 이와 같아서(如此), 틈이 없는 것을(無閒斷) 말한다(謂也). 관천은(貫穿), 통해서 깨닫는 것이다(通透也). 이는(理), 곧(卽) 일 속의 이치이고(事中之理), 변은(辨), 그 잘잘못을 분별함을 말한다(謂辨其是非). 협흡하면(浹洽, 則) 마음과 이치가(心與理) 서로(相) 젖어드는 것이다(涵矣).
[集解] 이것은(此), 치지의 일이다(致知之事也).
* 通透(통투): 사리(事理)를 뚫어지게 깨달아 환함.
今日行一難事, 明日行一難事, 久則自然堅固.(금일행일난사 명일행일난사 구즉자연견고)
오늘(今日) 어려운 일 하나를 행하고(行一難事), 내일 어려운 일 하나를 행해서(明日行一難事), 오래되면(久則) 저절로 견고해진다(自然堅固).
[增註] 堅固, 則身與事相安矣. [集解] 此, 力行之事也.
[增註] 견고하면(堅固, 則) 몸과 일이(身與事) 서로 편안하다(相安矣).
[集解] 이것은(此), 힘써 행하는 일이다(力行之事也).
渙然冰釋, 怡然理順, 久自得之. 非偶然也.(환연빙석 이연리순 구자득지 비우연야)
환하게 풀려서(渙然) 얼음이 녹는 것과 같고(冰釋), 즐겁게(怡然) 이치에 순해져서(理順), 오래되면(久) 저절로 얻어진다(自得之). 우연이 아니다(非偶然也).
* 渙然(환연): 의심(疑心)스럽던 것이 풀리는 모양(模樣).
[集說] 陳氏曰釋, 消也. 林氏曰渙然解散, 如春冰之釋, 怡然喜悅而衆理皆順.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석은(釋), 없어지는 것이다(消也).
임씨가 말하길(林氏曰) 스르르 풀려서(渙然) 흩어지는 것이(解散), 마치(如) 봄에(春) 얼음이 녹듯 하고(冰之釋), 기쁘고 즐거워서(怡然喜悅而) 모든 이치가(衆理) 모두(皆) 순하게 된다(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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