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輩嘗說, 後生才性過人者, 不足畏, 惟讀書尋思推究者, 爲可畏耳. 又云, 讀書只怕尋思. 盖義理精深. 惟尋思用意, 爲可以得之. 鹵莽厭煩者, 決無有成之理.
선배가(前輩) 일찍이 말하길(嘗說), 후생의(後生) 재능과 성품이(才性) 남을 넘어서는 것은(過人者), 두려워할 것이 없고(不足畏), 오직(惟) 독서하고(讀書) 생각하고(尋思) 연구하는 사람을(推究者), 두려워할 만하다고 했다(爲可畏耳). 또 말하길(又云), 독서는(讀書) 다만(只) 깊이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한다(怕尋思)라고 했다. 대체로(盖) 의리가(義理) 정밀하고 심오하므로(精深), 오직(惟) 생각하고(尋思) 뜻을 쓰는 것으로(用意), 얻을 수 있다(爲可以得之). 거칠고 서투르며(鹵莽)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사람은(厭煩者), 결국(決) 성공의 이치가 있지 않다(無有成之理).
* 鹵莽(노망): 거칠고 서투름.
[集解] 鹵莽, 輕脫苟且之謂. 熊氏曰人有才, 貴乎有學, 非學, 無以充其才, 有學, 貴乎有思, 非思, 無以充其學. 故後生可畏者, 非以其才之難, 旣能學而又能思者難也. 夫義理散在簡冊之中, 聖賢之言, 不可以粗看, 不可以淺窺, 若鹵莽厭煩, 則何由知聖賢用心而窮其義理乎?
[集解] 노망은(鹵莽), 가볍고 소홀하며(輕脫) 구차한 것을(苟且之) 말한다(謂).
웅씨가 말하길(熊氏曰) 사람에게(人) 재주가 있어도(有才), 배움이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貴乎有學), 배우지 않으면(非學), 그 재주를 채울 수 없고(無以充其才), 배움이 있어도(有學), 생각이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니(貴乎有思), 생각이 없으면(非思), 그 배움을 채울 수 없다(無以充其學). 그러므로(故) 후생을(後生) 두려워할만한 것은(可畏者), 그 재주 있는 것을(以其才之) 얻기 어려운 것이(難) 아니라(非), 이미(旣) 배웠는데(能學而) 또(又)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얻기 어려운 것이다(能思者難也). 무릇(夫) 의리는(義理) 책 가운데(簡冊之中) 흩어져 있으니(散在), 성현의 말은(聖賢之言), 대충 볼 수 없고(不可以粗看), 가벼이 엿볼 수 없으니(不可以淺窺), 만약(若) 거칠고 서투르면서(鹵莽) 번잡한 것을 싫어한다면(厭煩, 則) 무엇을 따라(何由) 성현의 마음 쓰는 것을 알고(知聖賢用心而) 그 의리를 궁리하겠는가(窮其義理乎)?
* 輕脫(경탈), 輕忽(경홀): 말이나 행동(行動)이 가볍고 소홀(疏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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