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道先生言於朝曰, 治天下, 以正風俗得賢才, 爲本.(명도선생언어조왈 치천하 이정풍속득현재 위본)
명도선생이(明道先生) 조정에서 말하길(言於朝曰),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治天下), 풍속을 바르게 하고(正風俗) 현재를 얻는 것을(以得賢才), 근본으로 삼는다(爲本)라고 했다.
[集說] 方氏曰君上所化, 謂之風, 民下所習, 謂之俗. 陳氏曰賢, 有德者, 才, 有能者. 吳氏曰治天下, 固以是二者爲本, 然得賢才, 則可以正風俗, 是則得賢才又爲正風俗之本也.
[集說] 방씨가 말하길(方氏曰) 임금이(君) 위에서(上) 교화하는 것을(所化), 풍이라 하고(謂之風), 백성이(民) 아래에서 익히는 것을(下所習), 속이라 한다(謂之俗).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현은(賢), 덕이 있는 사람이고(有德者), 재는(才),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有能者).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치천하는(治天下), 진실로(固) 이 두 가지를(以是二者) 근본으로 삼지만(爲本), 그러나(然) 현명한 인재를 얻는다면(得賢才, 則) 풍속을 바르게 할 수 있으니(可以正風俗), 이렇다면(是則) 현재를 얻는 것이(得賢才) 또(又) 풍속을 바르게 하는 것의(爲正風俗之) 근본이다(本也).
宜先禮命近侍賢儒及百執事, 悉心推訪, 有德業充備足爲師表者, 其次有篤志好學材良行修者, 延聘敦遺, 萃於京師, 俾朝夕相與-講明正學.
마땅히(宜) 먼저(先) 가까이 모시는 현명한 선비와(近侍賢儒及) 일을 맡은 사람에게(百執事) 예로 명하여(禮命), 마음을 다해(悉心) 미루어 찾도록 하고(推訪), 덕업이 넉넉하게 있어(有德業充備) 사표가 되기에 충분한 사람과(足爲師表者), 그다음으로(其次) 뜻을 돈독히 하고(有篤志) 배움을 좋아하고(好學) 자질이 훌륭하고 잘 닦인 사람이 있으면(材良行修者), 예로써 초빙하고 예로써 보내며(延聘敦遺), 서울에 모이도록 해서(萃於京師), 아침저녁으로(朝夕) 서로(相與) 바른 학문을 강론해서 밝히도록(講明正學) 시켜야 한다(俾).
* 近侍(근시): 임금을 가까이 모시던 신하(臣下).
* 延聘(연빙): 예를 갖추어 초빙함.
[增註] 延聘, 謂迎之以禮, 敦遣, 謂送之以禮. 京, 大也, 師, 衆也, 天子之都曰京師.
[增註] 연빙은(延聘), 예로써 맞이하는 것을 말하고(謂迎之以禮), 돈유는(敦遣), 예로써 보내는 것을 말한다(謂送之以禮). 경은 큼이고(京, 大也), 사는 무리이고(師, 衆也), 천자의 도읍을(天子之都) 경사라 한다(曰京師).
其道必本於人倫, 明乎物理,(기도필본어인륜 명호물리) 其敎自小學灑掃應對以往, 脩其孝悌忠信, 周旋禮樂.(기교자소학쇄소응대이왕 수기효제충신 주선예악) 其所以誘掖激勵漸摩成就之道, 皆有節序. 其要在於擇善脩身, 至於化成天下, 自鄕人而可至於聖人之道.
그 도는(其道) 반드시(必) 인륜에 근본을 두고(本於人倫), 사물의 이치를 밝히고(明乎物理), 그 가르침은(其敎) 소학의 쇄소응대로부터(自小學灑掃應對) 나아가(以往), 그 효제충신을 닦고(脩其孝悌忠信), 예악을 주선하는 것이다(周旋禮樂). 그(其) 유도하고(所以誘掖) 격려하고(激勵) 연마하여(漸摩) 성취하는 도리가(成就之道), 모두(皆) 순서가 있다(有節序). 그 요체는(其要) 선을 택하고 몸을 닦아(擇善脩身), 천하를 교화시키는 것에 이르러(至於化成天下), 시골사람부터(自鄕人而) 성인의 도에 이르도록 하는 것에(可至於聖人之道) 있다(在於).
* 周旋(주선): 일이 잘되도록 여러 가지 방법(方法)으로 힘씀.
[集說] 吳氏曰物理, 事物之理也. 灑掃應對, 至於周旋禮樂, 皆小學之敎也. 以言敎引曰誘, 以手扶持曰掖. 激, 謂激作, 勵, 謂勉勵. 漸, 如水之浸物, 磨, 如石之攻玉. 成就, 謂成就其材器也. 擇善脩身, 至於化成天下, 皆大學之敎也. 鄕人, 鄕里之常人也.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물리는(物理), 사물의 이치다(事物之理也). 쇄소응대부터(灑掃應對), 주선예악까지(至於周旋禮樂), 모두(皆) 소학의 가르침이다(小學之敎也). 말로(以言) 가르치고 이끄는 것을(敎引) 유라 하고(曰誘), 손으로(以手) 지탱하는 것을(扶持) 액이라 한다(曰掖). 격은(激), 격려하고 진작시키는 것을 말하고(謂激作), 려는 힘써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勵, 謂勉勵). 점은(漸), 물이 사물에 침투하는 것과 같고(如水之浸物), 마는(磨), 돌이 옥을 다듬는 것과 같다(如石之攻玉). 성취는(成就), 그 재질과 기국을 성취하는 것을 말한다(謂成就其材器也). 택선수신부터(擇善脩身), 화성천하까지는(至於化成天下), 모두(皆) 대학의 가르침이다(大學之敎也). 향인은(鄕人), 향리의(鄕里之) 보통사람이다(常人也).
其學行皆中於是者, 爲成德. 取材識明達可進於善者, 使日受其業, 擇其學明德尊者, 爲太學之師, 次以分敎天下之學.
그 배움과 행실이(其學行) 모두(皆) 여기에 맞는 사람은(中於是者), 덕을 이룬 것이다(爲成德). 재주와 학식을 얻고(取材識) 통달해서(明達) 선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은(可進於善者), 날마다(日) 그 가르침을 받도록 해서(使受其業), 그 배움이 밝고(其學明) 덕이 높은 사람은(德尊者) 가려(擇), 태학의 스승으로 삼고(爲太學之師), 그다음은(次) 나누어(以分) 천하의 학교에서 가르치도록 한다(敎天下之學).
[增註] 中於是, 謂合於小學大學之敎者. 以成德者爲師, 取材識之明達者, 受其敎, 上者, 使敎國學, 其次, 以分敎州縣之學也.
[增註] 중어시는(中於是), 소학과 대학과 가르침에(於小學大學之敎) 맞는 사람을(合者) 말한다(謂). 덕을 이룬 사람으로(以成德者) 스승을 삼고(爲師), 재주와 학식을 얻고(取材識之) 통달한 사람을(明達者), 그 가르침을 받게 해서(受其敎), 우수한 사람은(上者), 국학에서 가르치도록 하고(使敎國學), 그다음인 사람은(其次), 나누어(以分) 주현의 학교에서 가르치도록 한다(敎州縣之學也).
擇士入學, 縣升之州, 州賓興於太學,(택사입학 현승지주 주빈흥어태학) 太學聚而敎之, 歲論其賢者能者於朝.(태학취이교지 세논기현자능자어조)
선비를 뽑아(擇士) 학교에 들어가도록 하고(入學), 현에서(縣) 그를 주로 올리면(升之州), 주에서는(州) 빈객으로 예우하고(賓) 태학에 올리고(興於太學), 태학에서 모아(太學聚而) 가르쳐서(敎之), 해마다(歲) 그 현명한 사람과(其賢者) 능력 있는 사람을(能者) 조정에서 의논한다(論於朝).
[增註] 縣, 謂縣學, 州, 謂州學. 王制曰論定然後官之.
[增註] 현은(縣), 현학을 말하고(謂縣學), 주는 주학을 말한다(州, 謂州學). 왕제에 이르길(王制曰) 논정하고 나서(論定然後) 관직에 임명한다(官之)라고 했다.
凡選士之法, 皆以性行端潔, 居家孝悌, 有廉恥禮讓, 通明學業, 曉達治道者.
무릇(凡) 선비를 뽑는(選士之) 방법은(法), 모두(皆) 성품과 행실이(以性行) 단정하고 깨끗해서(端潔), 집에 머물 때는(居家) 효도하고 공경하며(孝悌), 염치와 예양이 있으며(有廉恥禮讓), 학업에 통달해서 밝고(通明學業), 치도를 밝게 아는 사람이다(曉達治道者).
[集說] 朱子曰明道論學制, 最爲有本, 讀之, 未嘗不慨然發嘆也.
[集說]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명도선생이(明道) 학제를 논할 때(論學制), 가장(最) 근본이 되는 것이 있으니(爲有本), 읽으면(讀之), 일찍이 개탄하고 감탄하지 않은 적이 없다(未嘗不慨然發嘆也).
* 慨然(개연): 억울(抑鬱)하고 원통(冤痛)하여 몹시 분(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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