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壽昌生七歲, 父守雍, 出其母劉氏, 嫁民間.(주수창생칠세 부수옹 출기모유씨 가민간) 母子不相知者, 五十年. (모자불상지자 십오년) 壽昌行四方, 求之不已, 飮食罕御酒肉, 與人言輒流涕.(수창행사방 구지불이 음식한어주육 여인언첩류체)
주수창이(朱壽昌) 태어난 지 7년 만에(生七歲), 아버지가 옹주 태수일 때(父守雍), 그 어머니 유씨를 내쫓아서(出其母劉氏), 민간으로 시집갔다(嫁民間). 어머니와 자식이(母子) 서로 알지 못한 것이(不相知者), 15년이었다(五十年). 수창이(壽昌) 사방으로 다니면서(行四方), 찾기를(求之) 그만두지 않았고(不已), 음식을 먹을 때(飮食) 술과 고기를 드물게 먹었고(罕御酒肉), 남과(與人) 말할 때(言) 번번이(輒) 눈물 흘렸다(流涕).
[集解] 壽昌, 字康叔, 楊州天長縣人. 雍, 卽今西安府. 壽昌, 生七歲, 父巽, 爲雍州守, 出其生母, 嫁之民間.
[集解] 수창은(壽昌), 자가 경숙이고(字康叔), 양주 천장현 사람이다(楊州天長縣人). 옹은(雍), 곧(卽) 지금의 서안부다(今西安府). 수창은(壽昌), 나이 일곱에(生七歲), 아버지 주손이(父巽), 옹주 태수가 되어(爲雍州守), 그 생모를 내쫓아서(出其生母), 민간에 시집갔다(嫁之民間).
熙寧初棄官入奏, 與家人訣, 誓不見母, 不得還.(희녕초기관입주 여가인결 서불견모 부득환) 行次同州, 得焉.(행차동주득언) 劉氏時年七十餘矣.(유씨시년칠십여의) 雍守錢明逸以事聞, 詔壽昌還就官. 繇是天下皆知其孝.(옹수전명일이사문 소수창환취관 유시천하개지기효)
희녕 초기에(熙寧初) 관직을 버리고(棄官) 주로 들어갔는데(入奏), 집안사람과(與家人) 이별하며(訣), 맹세하기를(誓) 어머니를 보지 못하면(不見母), 돌아오지 않겠다고(不得還) 했다. 길을 떠나(行次) 동주에서(同州), 만났다(得焉). 유씨가(劉氏) 당시(時) 나이가(年) 칠십여 살이었다(七十餘矣). 옹주태수 전명일이(雍守錢明逸) 이 일을 듣고(以事聞), 수창을 불러(詔壽昌) 관직에 다시 나아가도록 했다(還就官). 이것 때문에(繇是) 천하가(天下) 모두(皆) 그 효성을 알았다(知其孝).
[集解] 熙寧, 宋神宗年號. 奏, 卽古雍州地也. 訣, 別也. 同州, 郡名.
[集解] 희녕은(熙寧), 송나라 신종의 연호다(宋神宗年號). 주는(奏), 곧(卽) 옛 옹주 땅이다(古雍州地也). 결은 이별이다(訣, 別也). 동주는 군 이름이다(同州, 郡名).
壽昌再爲郡守. 至是, 以母故通判河中府, 迎其同母弟妹以歸. 居數歲母卒, 涕泣幾喪明. 拊其弟妹益篤, 爲買田宅居之, 其於宗族, 尤盡恩意, 嫁兄弟之孤女二人, 葬其不能葬者十餘喪. 盖其天性如此.
수창이(壽昌) 다시(再) 군수가 되었다(爲郡守). 이때에 이르러(至是), 어머니 때문에(以母故) 통판하중부에 이르러(通判河中府), 그 어머니가 같은(其同母) 동생과 여동생을 맞이해서(迎弟妹以) 돌아왔다(歸). 몇 년이 지나(居數歲) 어머니가 돌아가시고(母卒), 울어서(涕泣) 거의(幾) 실명할 뻔했다(喪明). 그 동생과 여동생 돌보는 것이(拊其弟妹) 더욱 돈독하고(益篤), 그들을 위해(爲) 밭과 집을 사서(買田宅) 살도록 하고(居之), 그 종족에 대해서도(其於宗族), 더욱(尤) 은혜로운 뜻을 다하고(盡恩意), 형제의(兄弟之) 고아가 된 딸 둘을(孤女二人) 시집보내고(嫁), 장사 지내지 못한 사람(其不能葬者) 10여 상을(十餘喪) 장사 지냈다(葬). 대개(盖) 그 천성이(其天性) 이와 같았다(如此).
[集說] 陳氏曰河中府, 今蒲州也, 近同州. 壽昌, 嘗爲閬州廣德二郡守, 至是, 以便於養母之故, 乃辭郡守而爲河中府通判也. 拊, 安慰也. 宗族, 壽昌, 父族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하중부는(河中府), 지금의(今) 포주이니(蒲州也), 동주와 가깝다(近同州). 수창은(壽昌), 일찍이(嘗) 양주와 광주 두 군의 태수가 되었는데(爲閬州廣德二郡守), 이때에 이르러(至是), 어머니를 봉양하는 것에 대한(於養母之) 편리함 때문에(以便故), 곧(乃) 군수를 그만두고(辭郡守而) 하중부 통한이 되었다(爲河中府通判也). 부는 안정시키고 위로하는 것이다(拊, 安慰也). 종족은(宗族), 창수의 아버지 종족이다(壽昌, 父族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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