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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16] 하자평의 효도

by मोक्ष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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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虞令何子平, 母喪去官, 哀毁踰禮, 每哭踊頓絶方蘇.(해우령하자평 모상거관 애훼유례 매곡용둔절방소) 屬大明末東土饑荒, 繼以師旅.(속대명말동토기황 계이사려) 八年下得營葬, 晝夜號哭, 常如袒括之日, 冬不衣絮, 夏不就凊凉, 一日以米數合, 爲粥, 不進鹽菜.(팔년하득영장 주야호곡 상여단괄지일 동불의서 하불취청냉 일일이미수합 위죽 부진염채) 所居屋敗, 不蔽風日, 兄子伯興欲爲葺理, 子平不肯曰, 我情事未申, 天地一罪人耳, 屋何宜覆.(소거옥패 불폐풍일 형자백흥욕위집리 자평불긍왈 아정사미신 천지일죄인이 옥하의복)

해우의 현령(海虞令) 하자평이(何子平), 어머니를 잃고(母喪) 관직을 버렸고(去官), 너무 슬퍼하는 것이(哀毁) 더욱 예를 넘으니(踰禮), 곡하고 뛸 때마다(每哭踊) 기절했다가(頓絶) 깨어났다(方蘇). 마침(屬) 명나라 말기에(大明末) 동쪽 지방에(東土) 흉년이 들고(饑荒), 전쟁이 계속 이어졌다(繼以師旅). 8년 동안(八年) 장례를 치르지 못했고(下得營葬), 밤낮으로 울며(晝夜號哭), 늘(常) 단괄하는 날처럼 했고(如袒括之日), 겨울에(冬) 솜옷을 입지 않고(不衣絮), 여름에(夏) 시원한 곳으로 가지 않고(不就凊凉), 하루에(一日) 쌀 몇 홉으로(以米數合), 죽을 만들어 먹고(爲粥), 소금이나 채소도 먹지 않았다(不進鹽菜). 머무는(所居) 집이(屋) 무너져(敗), 바람과 해를 가리지 못하자(不蔽風日), 형의 아들 백흥이(兄子伯興) 수리하려고 했는데(欲爲葺理), 자평이(子平) 기꺼워하지 않으며 말하길(不肯曰), 내 마음의 일을(我情事) 펴지 못하고 있으니(未申), 천지의 한 죄인일 뿐이다(天地一罪人耳). 집을(屋) 어찌(何) 덮을 수 있겠는가(宜覆)라고 했다. 

 

* 哀毁(애훼): 몹시 야윌 만큼 부모()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

* 頓絶(돈절): 편지나 소식이 딱 끊어짐.

* 袒括(단괄): 부모의 초상()에 소렴()을 마치고 상주가 왼쪽 어깨를 드러내고 풀었던 머리를 묶는 일.

* 鹽菜(염채): 소금에 절인 채소().

 

[集說] 陳氏曰海虞, 縣名. 子平, 會稽人. 蘇, 猶醒也. 屬, 猶會也. 大明, 劉宋武帝年號也. 東土, 卽會稽. 二千五百人, 爲師, 五百人, 爲旅. 營, 謀爲也. 袒, 露臂, 括, 括髮, 人子初喪之禮也. 葺, 修補也. 情事未申, 謂親未葬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해우는 현 이름이다(海虞, 縣名). 자평은 회계 사람이다(子平, 會稽人). 소는 깨어남과 같다(蘇, 猶醒也). 속은 마침과 같다(屬, 猶會也). 대명은(大明), 유송 무제의 연호다(劉宋武帝年號也). 동토는(東土), 곧 회계다(卽會稽). 2500명이(二千五百人), 사가 되고(爲師), 500면이 려가 된다(五百人, 爲旅). 영은 도모함이다(營, 謀爲也). 단은(袒), 어깨를 드러내는 것이고(露臂), 괄은 머리를 묶는 것이고(括, 括髮), 자식이(人子) 초상할 때의(初喪之) 예절이다(禮也). 집은 보수다(葺, 修補也). 정사미신은(情事未申), 부모의 장례를 하지 못했다는 말이다(謂親未葬也).

 

蔡興宗爲會稽太守, 甚加矜賞, 爲營塚壙.

채흥종이(蔡興宗) 회계 태수가 되어(爲會稽太守), 매우(甚) 불쌍하고 가상하게 여기고(加矜賞), 그를 위해(爲) 무덤을 마련해 주었다(營塚壙).


[增註] 矜者, 憫其苦, 賞者, 嘉其孝.

[增註] 긍이란(矜者), 그 고통을 불쌍하게 여기고(憫其苦), 상이란(賞者), 그 효를 가상히 여긴 것이다(嘉其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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