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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위정(爲政) 2-5] 예로 모시고 예로 장사 지내고 예로 제사 지내라 / 사지이례 장지이례 제지이례(事之以禮 葬之以禮 祭之以禮)

by मोक्ष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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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懿子問孝. 子曰: “無違.”(맹의자문효 자왈 무위)

맹의자가 효를 물었다(孟懿子問孝). 공자가 말하길(子曰): “어기지 마라(無違).”라고 했다.

孟懿子, 魯大夫仲孫氏, 名何忌. 無違, 謂不背於理.

맹의자는(孟懿子), 노나라 대부(魯大夫) 중손씨이고(仲孫氏), 이름은 하기다(名何忌). 무위는(無違), 이치에 어긋나지 말하는 말이다(謂不背於理).

樊遲御, 子告之曰: “孟孫問孝於我, 我對曰 無違.”(번지어 자고지왈 맹손문효어아 아대왈 무위)

번지가 마차를 모는데(樊遲御), 선생님이(子) 그에게 말하길(告之曰): “맹손이(孟孫) 나에게 효를 물었는데(問孝於我), 내가 대답하기를(我對曰) 어기지 말라고 했다(無違).”라고 했다.

樊遲, 孔子弟子, 名須. 御, 爲孔子御車也. 孟孫, 卽仲孫也. 夫子以懿子未達而不能問, 恐其失指, 而以從親之令爲孝, 故語樊遲以發之.

번지는(樊遲), 공자 제자로(孔子弟子), 이름은 수다(名須). 어는(御), 공자를 위하여(爲孔子) 마차를 모는 것이다(御車也). 맹손은(孟孫), 곧(卽) 중손이다(仲孫也). 부자께서(夫子) 맹의자가 이해하지 못했지만(懿子未達而) 물을 없었기 때문에(不能問), 그 뜻을 잃고(其失指, 而) 어버이의 명을 따르는 것을(以從親之令) 효라고 생각할까(爲孝) 걱정했고(恐), 그러므로(故) 번지에게 말해서(語樊遲以) 그것을 드러냈다(發之).

樊遲曰: “何謂也?”(번지왈 하위야) 子曰: “生, 事之以禮; 死, 葬之以禮, 祭之以禮.”(자왈 생사지이례 사장지이례 제지이례)

번지가 말하길(樊遲曰): “무엇을 말씀하신 것입니까(何謂也)?”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子曰): “살아 계시면(生), 예로써 모시고(事之以禮); 돌아가시면(死), 예로써 장사 지내고(葬之以禮), 예로써 제사 지낸다(祭之以禮).”라고 했다.

 

* 何謂也(하위야):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란 뜻이다. 의문문에서 대사 목적어가 동사 앞에 놓인 형태이고 也(야)는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다.

 

生事葬祭, 事親之始終具矣. 禮, 卽理之節文也. 人之事親, 自始至終, 一於禮而不苟, 其尊親也至矣. 是時三家僭禮, 故夫子以是警之. 然語意渾然, 又若不專爲三家發者, 所以爲聖人之言也.

살아 계실 때 모시고(生事) 돌아가시면 장사 지내고 제사 지내는 것은(葬祭), 부모를 모시는(事親之) 시작과 끝이(始終) 갖춰진 것이다(具矣). 예는(禮), 곧(卽) 이치의 절문이다(理之節文也). 사람이(人之) 부모를 섬길 때는(事親), 시작부터 끝까지(自始至終), 예에 맞아(一於禮而) 구차하지 않으면(不苟), 그 부모를 높이는 것이(其尊親也) 지극한 것이다(至矣). 당시(是時) 삼가가 예를 주제넘게 썼고(三家僭禮), 그러므로(故) 부자가(夫子) 이것으로 경계하셨다(以是警之). 그러나(然) 말의 뜻이 혼연하고(語意渾然), 또(又) 오로지(專) 삼가 때문에(爲三家) 드러내지 않은 듯하니(若不發者), 성인의 말이 되는 까닭이다(所以爲聖人之言也).

○ 胡氏曰: “人之欲孝其親, 心雖無窮, 而分則有限. 得爲而不爲, 與不得爲而爲之, 均於不孝. 所謂以禮者, 爲其所得爲者而已矣.”

○ 胡氏曰: “사람이(人之) 그 부모에게 효도하려는 것은(欲孝其親), 마음에(心) 비록(雖) 끝이 없으니(無窮, 而) 분수는(分則) 한계가 있다(有限). 할 수 있는데도(得爲而) 하지 않는 것과(不爲, 與) 하지 말아야 하는데(不得爲而) 하는 것은(爲之), 불효인 것에서 같다(均於不孝). 이른바(所謂) 예로써 하는 것이란(以禮者), 그 할 수 있는 것을(其所得爲者) 하는 것일 뿐이다(而已矣).”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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