龐公未嘗入城府, 夫妻相敬如賓. 劉表候之. 龐公釋耕於壟上, 而妻子耘於前, 表指而問曰, 先生苦居畎畝而不肯官祿. 後世何以遺子孫乎. 龐公曰, 世人皆遺之以危, 今獨遺之以安. 雖所遺不同, 未爲無所遺也. 表嘆息而去.
방공이(龐公) 일찍이(未嘗) 성부에 들어온 적이 없고(入城府), 남편과 아내가(夫妻) 서로 공경하는 것이(相敬) 마치 손님을 대하듯 했다(如賓).
유표가(劉表) 그를 방문했을 때(候之), 방공이(龐公) 농상에서(於壟上) 밭 가는 일을 멈추었고(釋耕, 而) 아내와 자식들은(妻子) 앞에서 김 매고 있었는데(耘於前), 유표가 가리키며(表指而) 묻기를(問曰), 선생이(先生) 밭 가운데(畎畝) 고생하고 있으면서(苦居而) 기꺼이 관록을 받지 않으니(不肯官祿), 후세에(後世) 무엇으로(何以) 자손에게 남겨 줄 것인가요(遺子孫乎)라고 했다.
방공이 말하길(龐公曰), 세상 사람들이(世人) 모두(皆) 그들에게(之) 위태로움으로(以危) 남겨주는데(遺), 지금(今) 홀로(獨) 편안함으로 남겨 주려고 합니다(遺之以安). 비록(雖) 남겨준 것이(所遺) 같지 않지만(不同), 남겨주는 것이(所遺) 없지 않습니다(未爲無也). 유표가 탄식하고(表嘆息而) 떠났다(去).
* 壟上(농상): 밭 안의 높은 곳.
[集解] 龐公, 字德公, 襄陽人. 劉表, 漢宗室, 爲荊州刺史. 遺之以危, 謂富貴多危機也, 遺之以安, 謂自食其力而無後患也. [增註] 候, 猶訪也. 壟, 田間高處也, 畎, 田間水道也.
[集解] 방공은(龐公), 자가 덕공이고(字德公), 양양 사람이다(襄陽人). 유표는(劉表), 한 종실로(漢宗室), 형주자사가 되었다(爲荊州刺史). 유지이위는(遺之以危), 부귀에는(富貴) 위기가 많음을(多危機) 말하고(謂也), 유지이안은(遺之以安), 스스로 자기 힘으로 먹고 살면(自食其力而) 후환이 없는 것을(無後患) 말한다(謂也).
[增註] 후는(候), 방문함과 같다(猶訪也). 농은(壟), 밭 사이의(田間) 높은 곳이며(高處也), 견은(畎), 밭 사이의(田間) 물길이다(水道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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