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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4] 제오륜이 사사로웠던 순간

by मोक्ष 2025.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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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問第五倫曰, 公有私乎. 對曰, 昔人有與吾千里馬者, 吾雖不受, 每三公有所選擧, 必不能忘, 而亦終不用也, 吾兄子嘗病, 一夜十往, 退而安寢, 吾子有疾, 雖不省視, 而竟夕不眠. 若是者, 豈可謂無私乎.

누군가(或) 제오륜에게 묻기를(問第五倫曰), 공에게(公) 사사로움이 있습니까(有私乎)라고 했다.

대답하길(對曰), 옛날(昔) 어떤 사람이(人) 나에게(吾) 천리마를 준 일이 있는데(有與千里馬者), 내가(吾) 비록(雖) 받지 않았지만(不受), 삼공에게(三公) 천거하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有所選擧), 반드시 잊지 못했지만(必不能忘, 而) 또한(亦) 끝내(終) 등용하지 않았고(不用也), 형의 아들이(吾兄子) 일찍이 병에 걸렸는데(嘗病), 하룻밤에(一夜) 열 번 갔지만(十往), 돌아와서 편히 잠들었고(退而安寢), 우리 아들에게(吾子) 병이 있으니(有疾), 비록(雖) 살피지 않았지만(不省視, 而) 끝내(竟) 밤에(夕) 자지 못했다(不眠). 이와 같은 사람이라면(若是者), 어찌(豈) 사사로움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可謂無私乎)라고 했다.

 

* 安寢(안침): 편안(便安)히 잠을 잠.


[集說] 陳氏曰第五, 姓, 倫, 名, 字伯魚, 京兆人. 爲司空, 以公正稱. 周, 以太師太傅太保, 爲三公, 東漢, 以太尉司徒司空, 爲三公. 朱子曰不薦自是好, 然於心終不忘, 便是喫他取擧意思不過, 這便是私意. 又曰如十起與不起, 便是私, 這便是避嫌. 只是他見得這意思, 已是大段做工夫, 大段會省察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제오는 성이고(第五, 姓), 륜은 이름이고(倫, 名), 자는 백어로 경조 사람이다(字伯魚, 京兆人). 사공이 되어(爲司空), 공정함으로 칭송받았다(以公正稱). 주나라는(周), 태사와 태부, 태보로(以太師太傅太保), 삼공을 삼았고(爲三公), 동한은(東漢), 태위와 사도, 사공으로(以太尉司徒司空), 삼공을 삼았다(爲三公).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천거하지 않은 것은(不薦) 본래 좋지만(自是好), 그러나(然) 마음에서(於心) 끝내 잊지 못한 것은(終不忘), 곧(便) 이것은(是喫) 천거하려는 뜻을 가진 것에(他取擧意思) 불과하니(不過), 이것이 바로(這便) 사의다(是私意). 또 말하길(又曰) 열 번 일어난 것과 일어나지 않은 것이(如十起與不起), 바로 사사로움이니(便是私), 이것은 곧(這便是) 혐의를 피한 것이다(避嫌). 다만(只是) 그가(他) 이런 뜻을 가진 것은(見得這意思), 이미(已是) 대단한 공부를 한 것이니(大段做工夫), 대단히(大段) 살필 줄 안 것이다(會省察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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