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寬雖居倉卒, 未嘗疾言遽色.(유관수거창졸 미상질언거색) 夫人欲試寬令恚, 伺當朝會, 裝嚴已訖, 使侍婢奉肉羹, 翻汚朝服, 婢遽收之.(부인욕시관령에 사당조회 장엄이흘 사시비봉육갱 번오조복 비거수지) 寬神色不異, 乃徐言曰, 羹爛汝手乎. 其性度如此.(관신색불이 내서언왈 갱란 여수호 기성도여차)
유관이(劉寬) 비록(雖) 갑작스러운 상황에 있더라도(居倉卒), 일찍이 급히 서두른 적이 없었다(未嘗疾言遽色). 부인이(夫人) 육관을 시험해서(試寬) 화내도록 하려고 했고(欲令恚), 조회에 나갈 때가 되어서(伺當朝會), 치장이 이미 끝났는데(裝嚴已訖), 시비로 하여금(使侍婢) 고깃국을 받들고 올리다(奉肉羹), 엎질러(翻) 조복을 더럽히고(汚朝服), 시비가(婢) 급히 거두게 했다(遽收之). 유관의 얼굴빛이(寬神色) 달라지지 않았고(不異, 乃) 천천히 말하길(徐言曰), 고깃국이(羹) 네 손을 뜨겁게 하지 않았는가(爛汝手乎)라고 했다. 그 성격과 도량이(其性度) 이와 같았다(如此).
* 倉卒(창졸): 미처 어찌할 사이 없이 매우 급작스러움.
* 疾言(질언): 급(急)한 말투, 덤벙대는 말투.
* 疾言遽色(질언거색): ‘빠른 말소리와 급(急)히 서두르는 얼굴빛’이라는 뜻으로, 당황(唐慌)하는 말투나 태도(態度)를 이르는 말.
* 神色(신색): 상대편(相對便) 안색(顔色)의 존칭(尊稱).
* 性度(성도): 성격(性格)과 도량(度量).
[集解] 寬, 字文饒, 弘農人. 恚, 怒也. 裝嚴, 猶言裝飾也.
[集解] 관은 자가 문요이고 홍농 사람이다(寬, 字文饒, 弘農人). 에는 화냄이다(恚, 怒也). 장엄은 꾸밈을 말한 것과 같다(裝嚴, 猶言裝飾也).
'오서(五書) 읽기 > 소학집주(小學集註)'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7] 내가 알고 그대가 아는데 어찌 아무도 모르는가 (0) | 2025.01.03 |
---|---|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6] 장담은 늘 조심하고 엄숙하고 성실했다 (0) | 2025.01.03 |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4] 제오륜이 사사로웠던 순간 (0) | 2025.01.03 |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53] 이상가의 집안이 번성한 이유 (0) | 2025.01.03 |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52] 개도 감화시킨 강주 진씨 가족 (0) | 2025.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