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公問於孔子曰: “當今之君, 孰爲最賢?” 孔子對曰: “丘未之見也, 抑有衛靈公乎?” 公曰: “吾聞其閨門之內無別, 而子次之賢, 何也?” 孔子曰: “臣語其朝廷行事, 不論其私家之際也.” 公曰: “其事何如?” 孔子對曰: “靈公之弟曰公子渠牟, 其智足以治千乘, 其信足以守之, 靈公愛而任之, 又有士林國者, 見賢必進之, 而退與分其祿, 是以靈公無遊放之士, 靈公賢而尊之, 又有士曰慶足者, 衛國有大事則必起而治之, 國無事則退而容賢, 靈公悅而敬之, 又有大夫史鰌, 以道去衛, 而靈公郊舍三日, 琴瑟不御, 必待史鰌之入, 而後敢入臣以此取之, 雖次之賢, 不亦可乎?”
애공이(哀公) 공자에게 묻기를(問於孔子曰): “지금 시대의(當今之) 임금 가운데(君), 누가(孰) 가장 현명할까요(爲最賢)?”라고 했다.
공자가 대답하길(孔子對曰): “제가(丘) 아직 보지 못했지만(未之見也), 하지만(抑) 위령공이 있지 않습니까(有衛靈公乎)?”라고 했다.
공이 말하길(公曰): “내가 듣기로(吾聞) 그 규문 안에서(其閨門之內) 분별이 없다는데(無別, 而) 그대가(子) 그를 현명하다고 순서를 매겼으니(次之賢), 어째서인가(何也)?”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신은(臣) 그가 조정에서(其朝廷) 일을 행하는 것을(行事) 말했고(語), 그 사가의 일을(其私家之際) 거론한 것이 아닙니다(不論也).”라고 했다.
공이 말하길(公曰): “그 일이(其事) 어떠한가(何如)?”라고 했다.
공자가 대답하길(孔子對曰): “영공의 동생을(靈公之弟) 공자 거모라고 하는데(曰公子渠牟), 그 지혜가(其智) 천승의 나라를 다스릴 수 있고(足以治千乘), 그 믿음이(其信) 그것을 지킬 수 있고(足以守之), 영공이 아끼고(靈公愛而) 그에게 맡겼고(任之),
또(又) 사 임국이란 사람이 있어(有士林國者), 현명한 사람을 보면(見賢) 반드시 나아가고(必進之, 而) 물러나서는(退) 함께(與) 자기 봉록을 나누었고(分其祿), 이 때문에(是以) 영공에게(靈公) 유방지사가 없고(無遊放之士), 영공이(靈公) 현명하게 여겨서(賢而) 그를 높였고(尊之),
또 경족이란 사람이 있어(又有士曰慶足者), 위나라에(衛國) 큰일이 있으면(有大事則) 반드시(必) 일어나 그것을 다스리고(起而治之), 나라에(國) 일이 없으면(無事則) 물러나(退) 현인을 용납하니(容賢), 영공이 기쁘게 여기고(靈公悅而) 그를 공경했고(敬之),
또 대부 사추가 있어(又有大夫史鰌), 위나라를 떠나겠다고 말하지(以道去衛, 而) 영공이(靈公) 3일 동안 들에서 머물며(郊舍三日), 음악을 듣지 않고(琴瑟不御), 반드시(必) 사추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나서(待史鰌之入, 而後) 감히 신하가 들어오고서(敢入臣) 이것으로(以此) 그를 취했고(取之), 비록(雖) 그를 어질다고 순서에 올려도(次之賢), 또한 가능하지 않을까요(不亦可乎)?”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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