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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귀신장(⻤神章) 16] 귀신의 덕됨이 성대하구나 / 귀신지위덕(鬼神之爲德)

by मोक्ष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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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鬼神之爲德, 其盛矣乎!”(귀신지위덕 기성의호)

子曰: “귀신의 덕됨이(鬼神之爲德), 매우(其) 성대하구나(盛矣乎)!”


程子曰: “鬼神, 天地之功用, 而造化之迹也.” 張子曰: “鬼神者, 二氣之良能也.” 愚謂以二氣言, 則鬼者陰之靈也, 神者陽之靈也. 以一氣言, 則至而伸者爲神, 反而歸者爲鬼, 其實一物而已. 爲德, 猶言性情功效.

程子曰: “귀신은(鬼神), 천지의 쓰임이고(天地之功用, 而) 조화의 자취다(造化之迹也).” 張子曰: “귀신이란(鬼神者), <음과 양> 두 기운의 양능이다(二氣之良能也).”라고 했다. 내가 생각건대(愚謂) 두 기운으로 말하자면(以二氣言, 則) 귀란(鬼者) 음의 영이고(陰之靈也), 신이란(神者) 양의 영이다(陽之靈也). 한 기운으로 말하자면(以一氣言, 則) 이르러(至而) 펴지는 것은(伸者) 신이 되고(爲神), 돌이켜(反而) 되돌아가는 것은(歸者) 귀가 되니(爲鬼), 그것은(其) 실제(實) 한 물건일 뿐이다(一物而已). 위덕은(爲德), 성정과 공효를 말한 것과 같다(猶言性情功效).

 

* 天地之功用: 朱子가 말씀하였다. “〈天地의 功用은〉 추위가 오면 더위가 가고, 봄에 낳고 여름에 자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如寒來暑往 春生夏長〕”

* 造化之迹也:: 朱子가 말씀하였다. “〈造化의 자취는〉 비와 바람, 서리와 이슬, 해와 달, 낮과 밤과 같은 것이다.〔風雨霜露日月晝夜〕”

* 功用(공용): 공()을 들인 보람이나 효과(效果),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행위(行爲), 말, 생각 따위를 이르는 말.

* 良能(양능): 타고난 재능(才能).

 

視之而弗見, 聽之而弗聞, 體物而不可遺.(시지이불견 청지이불문 체물이불가유)

보아도(視之而) 보이지 않고(弗見), 들어도(聽之而) 들리지 않고(弗聞), 만물의 체가 되어(體物而) <하나도> 빠뜨리지 않는다(不可遺).


鬼神, 無形與聲. 然物之終始, 莫非陰陽合散之所爲, 是其爲物之體, 而物之所不能遺也. 其言體物, 猶『易』所謂‘幹事.’

귀신은(鬼神), 형체와 소리가 없다(無形與聲). 그러나(然) 만물의 시작과 끝이니(物之終始), 무엇도(莫) 음양이 합하고 흩어짐이(陰陽合散之) 하는 일 아닌 것이 없고(所爲), 그것이 바로(是其) 만물의 체가 되어(爲物之體, 而) 만물이 버리지 않는다(物之所不能遺也). 其言體物, 猶『易』所謂‘幹事.’

使天下之人齊明盛服, 以承祭祀. (사천하지인 재명성복 이승제사) 洋洋乎! 如在其上, 如在其左右.(양양호 여재기상 여재기좌우)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使天下之人) 재계하고 마음을 깨긋이 하며(齊明) 옷을 갖춰 입고(盛服, 以) 제사를 받들게 한다(承祭祀). 성대하게(洋洋乎)! 그 위에 있는 듯하고(如在其上), 그 좌우에 있는 듯하다(如在其左右).

 

* 齊明(재명): 재계하고 마음을 밝게 하다.


齊之爲言齊也, 所以齊不齊而致其齋也. 明, 猶潔也. 洋洋, 流動充滿之意. 能使人畏敬奉承, 而發見昭著如此, 乃其‘體物而不可遺’之驗也. 孔子曰: “其氣發揚于上爲昭明, 焄蒿悽愴. 此百物之精也, 神之著也.” 正謂此爾.

詩曰: “神之格思, 不可度思, 矧可射思!”(신지격사 불가탁사 신가역사)

詩曰: “신이 이르는 것은(神之格思), 헤아릴 수 없는데(不可度思), 하물며(矧) 싫어할 수 있겠는가(可射思)!”라고 했다.

 

* 矧可射思(신가역사): ' 矧'는 '하물며란 뜻이다. '射'는 시경에 '역斁'으로 되어 있고 '싫어한다'는 뜻이다. 


詩, 「大雅 抑」之篇. 格, 來也. 矧, 況也. 射, 厭也, 言厭怠而不敬也. 思, 語辭.

시는(詩), 대아 억 편이다(「大雅 抑」之篇). 격은(格), 오는 것이다(來也). 신은(矧), 하물며이고(況也). 역은(射), 싫어함이니(厭也), 싫어하고 태만해서(厭怠而) 공경하지 않는다는 말이다(不敬也). 사는(思), 어조사다(語辭).

夫微之顯, 誠之不可揜如此夫!”(부미지현 성지불가엄여차부)

무릇(夫) 은미함이 드러나서(微之顯), 성을(誠之) 가릴 수 없는 것이(不可揜) 이와 같구나(如此夫)!”라고 했다.


誠者, 眞實無妄之謂. 陰陽合散, 無非實者. 故其發見之不可揜如此.

성이란(誠者), 진실하고(眞實) 멋대로 함이 없는 것을 말한다(無妄之謂). 음양이 합하고 흩어지는 것은(陰陽合散), 진실 아닌 것이 없다(無非實者). 그러므로(故) 그 발현을(其發見之) 가릴 수 없다(不可揜如此).

右第十六章. 不見不聞, 隱也. 體物如在, 則亦費矣. 此前三章, 以其費之小者而言. 此後三章, 以其費之大者而言. 此一章, 兼費隱ㆍ包大小而言.

이상은(右) 제16장이다(第十六章).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은 것은(不見不聞), 은미함이다(隱也). 만물의체가 되어(體物) 있는 듯하면(如在, 則) 또한(亦) 비다(費矣). 이전 3장은(此前三章), 그 쓰임이 작은 것으로(以其費之小者而) 말했다(言). 이후 3장은(此後三章), 그 쓰임이 큰 것으로 말했다(以其費之大者而言). 이 한 장은(此一章), 비와 은을겸하고(兼費隱), 크고 작은 것을 포함해서(包大小而) 말했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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