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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도불원인장(道不遠⼈章) 13]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은 멀리 있지 않다 / 물시어인(勿施於人)

by मोक्ष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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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道不遠人. 人之爲道而遠人, 不可以爲道.(도불원인 인지위도원인 불가이위도)

子曰: “도는(道) 사람에게 멀지 않다(不遠人). 사람이(人之) 도를 행하면서(爲道而) 사람에게 멀면(遠人), 도를 행할 수 없다(不可以爲道).

 

道者, 率性而已. 固衆人之所能知能行者也, 故常不遠於人. 若爲道者, 厭其卑近以爲不足爲, 而反務爲高遠難行之事, 則非所以爲道矣.

도란(道者), 본성을 따르는 것일 뿐이다(率性而已). 본래(固) 많은 사람이(衆人之) 알 수 있는 것이고(所能知) 할 수 있는 것이다(能行者也), 그러므로(故) 늘(常) 사람에게 멀지 않다(不遠於人). 만약(若) 도를 행하는 사람이(爲道者), 그 낮고 가까운 것을 싫어해서(厭其卑近) 하기에 부족하다고 여기고(以爲不足爲, 而) 도리어(反) 높고 멀고 어렵게 행하는 일을 힘쓴다면(務爲高遠難行之事, 則) 도를 행하는 것이 아니다(非所以爲道矣).

 

詩云: ‘伐柯伐柯, 其則不遠.’ 執柯以伐柯, 睨而視之, 猶以爲遠.(벌가벌가 기칙불원 집가이벌가 예이시지 유이위원) 故君子以人治人, 改而止.(고군자이인치인 개이지)

詩云: ‘도낏자루를 베네(伐柯) 도낏자루를 베네(伐柯), 그 본보기가(其則) 멀지 않네(不遠).’라고 했다. 도끼자리를 잡고(執柯以) 도낏자루를 베면서(伐柯), 곁눈질하며(睨而) 바라보고(視之), 오히려(猶) <본보기가> 멀다고 여긴다(以爲遠). 그러므로(故) 군자는(君子) 사람으로(以人) 사람을 다스리다가(治人), 고치면 그만둔다(改而止).

 

詩, 「豳風伐柯」之篇. 柯, 斧柄. 則, 法也. 睨, 邪視也. 言人執柯伐木以爲柯者, 彼柯長短之法, 在此柯耳. 然猶有彼此之別, 故伐者視之猶以爲遠也. 若以人治人, 則所以爲人之道, 各在當人之身, 初無彼此之別. 故君子之治人也, 卽以其人之道, 還治其人之身. 其人能改, 卽止不治. 蓋責之以其所能知能行, 非欲其遠人以爲道也. 張子所謂, ‘以衆人望人則易從,’ 是也.

시는(詩), 위풍벌가 편이다(「豳風伐柯」之篇). 가는(柯), 도낏자루다(斧柄). 칙은(則), 본보기다(法也). 예는(睨), 곁눈질하는 것이다(邪視也). 사람이(人) 도낏자루를 잡고(執柯) 나무를 베어(伐木以) 도낏자루를 만드는 것은(爲柯者), 저(彼) 도낏자루의(柯) 길고 짧은 본보기가(長短之法), 이 도낏자루에 있을 뿐이라는(在此柯耳) 말이다(言). 그러나(然) 오히려(猶) 이것과 저것의 구별이 있고(有彼此之別), 그러므로(故) 베는 사람이(伐者) 그것을 보면서도(視之) 오히려(猶) 멀다고 여긴다(以爲遠也). 만약(若) 사람으로 사람을 다스린다면(以人治人, 則) 사람을 다스리는 도가(所以爲人之道), 각자(各) 그 사람의 몸에 있어서(在當人之身), 애초에(初) 저것과 이것의 구별이 없다(無彼此之別). 그러므로(故) 군자가(君子之) 사람을 다스리는 것은(治人也), 곧(卽) 그 사람의 도로써(以其人之道), 곧(還) 그 사람의 몸을 다스린다(治其人之身). 그 사람이(其人) 고칠 수 있으면(能改), 곧(卽) 그만두고(止) 다스리지 않는다(不治). 대체로(蓋) 알 수 있고 행할 수 있는 것으로(以其所能知能行) 나무라는 것이고(責之), 그 사람에게 먼 것으로(其遠人以) 도를 행하기를(爲道) 바라지 않는다(非欲也). 장자(장재)가 이른바(張子所謂), ‘많은 사람이 바라는 것으로(以衆人望) 사람을 따르게 하면(人則) 따르기 쉽다(易從),’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是也).

 

忠恕違道不遠, 施諸己而不願, 亦勿施於人.(충서위도불원 시저기이불원 역물시어인)

충과 서는(忠恕) 도와의 거리가(違道) 멀지 않고(不遠), 자기에게 베풀어서(施諸己而) 원하지 않는 것은(不願), 또한(亦)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한다(勿施於人).

 

盡己之心爲忠, 推己及人爲恕. 違, 去也, 如「春秋傳」齊師‘違穀七里’之違. 言自此至彼, 相去不遠, 非背而去之之謂也. 道, 卽其不遠人者是也. 施諸己而不願, 亦勿施於人, 忠恕之事也. 以己之心度人之心, 未嘗不同, 則道之不遠於人者 可見. 故己之所不欲, 則勿以施於人, 亦不遠人以爲道之事. 張子所謂 “以愛己之心愛人則盡仁,” 是也.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이(盡己之心) 충이고(爲忠), 자기를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이(推己及人) 서다(爲恕). 위는(違), 거리이고(去也), 춘추전에 있는(「春秋傳」) 제나라 군대는(齊師) ‘곡과의 거리가 7리다의 위와 같다(違穀七里’之違). 여기부터 저기에 이르기까지(自此至彼), 서로 거리가 멀지 않은 것을 말했고(相去不遠), 등지고 (背而) 떠나는 것을 말한 것이(去之之謂) 아니다(也). 도는(道), 바로(卽) 그것이(其) 사람에게서 멀지 않다는 것이(不遠人者) 이것이다(是也). 자기에게 베풀어(施諸己而) 원하지 않으면(不願), 또한(亦) 남에게 베풀지 말라는 것은(勿施於人), 충서의 일이다(忠恕之事也). 자기의 마음으로(以己之心) 남의 마음을 헤아려(度人之心), 일찍이 같지 않으면(未嘗不同, 則) 도가(道之) 사람에게 멀지 않은 것을(不遠於人者) 알 수 있다(可見). 그러므로(故) 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이라면(己之所不欲, 則) 남에게 베풀지 말고(勿以施於人), 또한(亦) 사람에게 먼 것으로(遠人) 도의 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以爲道之事). 장자가 이르바(張子所謂)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以愛己之心) 남을 사랑하면(愛人則) 인을 다한 것이라(盡仁),”라는 것이 이것이다(是也).

 

君子之道四, 丘未能一焉(군자지도사 구미능일언): 所求乎子, 以事父, 未能也(소구호자 이사부 미능야); 所求乎臣, 以事君, 未能也(소구호신 이사군 미능야); 所求乎弟, 以事兄, 未能也(소구호제 이사형 미능야); 所求乎朋友, 先施之, 未能也.(소구호붕우 선시지 미능야)

군자의 도가(君子之道) 넷인데(四), 나는(丘) 하나도 잘하지 못하니(未能一焉): 자식에게 바라는 것으로(所求乎子, 以) 부모를 모시는 것을(事父), 잘하지 못하고(未能也); 신하에게 바라는 것으로(所求乎臣, 以) 임금을 섬기는 것을(事君), 잘하지 못하고(未能也); 동생에게 바라는 것으로(所求乎弟, 以) 형을 섬기는 것을(事兄), 잘하지 못하고(未能也); 친구에게 바라는 것으로(所求乎朋友), 먼저 베푸는 것을(先施之), 잘하지 못한다(未能也).

 

求, 猶責也. 道不遠人, 凡己之所以責人者, 皆道之所當然也. 故反之以自責而自修焉.

구는(求), 요구하다와 같다(猶責也). 도가(道) 사람에게 멀지 않으니(不遠人), 무릇(凡) 자기가 남에게 요구하는 것은(己之所以責人者), 모두(皆) 도의 당연함이다(道之所當然也). 그러므로(故) 그것을 돌이켜(反之以) 자기에게 요구하고(自責而) 자신을 닦아야 한다(自修焉).

 

庸德之行, 庸言之謹, 有所不足, 不敢不勉, 有餘不敢盡.(용덕지행 용언지근 유소부족 불감불면 유여불감진)

평소 지켜야할 덕을(庸德之) 행하고(行), 평소의 말을(庸言之) 삼가고(謹), 부족한 점이 있으면(有所不足), 감히 힘쓰지 않음이 없고(不敢不勉), 남음이 있어도(有餘) 감히 <할 말을> 다하지 않는다(不敢盡).

 

庸, 平常也. 行者, 踐其實. 謹者, 擇其可. 德不足而勉, 則行益力; 言有餘而訒, 則謹益至.

용은(庸), 평상이다(平常也). 행은(行者), 그 실제를 행하는 것이다(踐其實). 근은(謹者), 그 옮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擇其可). 덕이 부족해서(德不足而) 힘쓰면(勉, 則) 행동이 더욱 힘을 쓸 것이고(行益力); 말에(言) 남음이 있어서(有餘而) 참으면9訒, 則) 삼감이 더욱 지극할 것이다(謹益至).

 

言顧行, 行顧言, 君子胡不慥慥爾!”(언고행 행고언 군자호불조조이)

말이 행실을 돌아보고(言顧行), 행실이 말을 돌아보아야 하니(行顧言), 군자가(君子) 어찌(胡) 독실하지 않겠는가(不慥慥爾)!”라고 했다.

 

謹之至則言顧行矣, 行之力則行顧言矣. 慥慥, 篤實貌. 言君子之言行如此, 豈不慥慥乎! 讚美之也. 凡此皆不遠人以爲道之事. 張子所謂 “以責人之心責己則盡道,” 是也.

삼감이 지극하면(謹之至則) 말이 행실을 돌아보고(言顧行矣), 행실을 힘써서 하면(行之力則) 행실이 말을 돌아본다(行顧言矣). 조조는(慥慥), 독실한 모습이다(篤實貌). 군자의 말이 이와 같으면(君子之言行如此), 어찌(豈) 독실하지 않겠는가(不慥慥乎)하는 말이니(言)! 찬미한 것이다(讚美之也). 무릇(凡) 이것은(此) 모두(皆) 사람에게 멀지 않은 것으로(不遠人以) 도를 행하는 일이다(爲道之事). 장자가 이르바(張子所謂) “남에게 요구하는 마음으로(以責人之心) 자기에게 요구하면(責己則) 도를 다한 것이다(盡道),”라는 것이 이것이다(是也).

 

右第十三章. ‘道不遠人’者, 夫婦所能. ‘丘未能一’者, 聖人所不能. 皆費也而其所以然者, 則至隱存焉. 下章放此.

이상은(右) 제13장이다(第十三章). 도불원인이란(‘道不遠人’者), 부부가 할 수 있는 것이다(夫婦所能). 구미능일이란(‘丘未能一’者), 성인도(聖人) 할 수 없는 것이다(所不能). 모두(皆) 넓어서(費也而) 그(其) 그렇게 되는 까닭은(所以然者, 則) 지극히 은미한 것이(至隱) 있기 때문이다(存焉). 다음 장도(下章) 이것을 따르다(放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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