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公問政於孔子, 孔子對曰: “政之急者, 莫大乎使民富且壽也.” 公曰: “爲之奈何?” 孔子曰: “省力役, 薄賦斂, 則民富矣; 敦禮敎, 遠罪疾, 則民壽矣.” 公曰: “寡人欲行夫子之言, 恐吾國貧矣.” 孔子曰: “詩云: ‘愷悌君子, 民之父母.’ 未有子富而父母貧者也.”
애공이(哀公) 공자에게 정치를 묻자(問政於孔子), 공자가 대답하길(孔子對曰): “정치에서 가장 급한 것은(政之急者), 무엇도(莫) 백성으로 하여금 부유하고 오래 살게 하는 것보다(乎使民富且壽)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大也).”라고 했다.
공이 말하길(公曰): “그것을 하려면(爲之) 어찌해야 합니까(奈何)?”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역역을 가볍게 하고(省力役), 세금 걷는 것을 적게 하면(薄賦斂, 則) 백성이 부유하고(民富矣); 예교를 돈독하게 하고(敦禮敎), 죄와 벌을 멀리하도록 하면(遠罪疾, 則) 백성이 오래 삽니다(民壽矣).”라고 했다.
공이 말하길(公曰): “과인이(寡人) 부자의 말을 실천하고 싶지만(欲行夫子之言), 우리나라가 가난한 것이 걱정입니다(恐吾國貧矣).”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시에 이르길(詩云): ‘단아하고 화평한 군자여(愷悌君子), 백성의 부모다(民之父母).’라고 했으니, 자식이 부자인데(子富而) 부모가 가난한 사람은(父母貧者) 있지 않았습니다(未有也).”라고 했다.
* 力役(역역): 국가(國家)가 백성(百姓)들의 노동력(勞動力)을 수취(受取)하던 제도(制度).
* 賦斂(부렴): 조세(租稅) 등(等)을 나누어 매겨서 거둠.
* 愷悌(개제): 용모(容貌)가 단아(端雅)하고 기상(氣像)이 화평(和平)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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