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閒處, 喟然而歎曰: “嚮使銅鞮伯華無死, 則天下其有定矣.” 子路曰: “由願聞其人也.” 子曰: “其幼也敏而好學, 其壯也有勇而不屈, 其老也有道而能下人, 有此三者, 以定天下也, 何難乎哉!” 子路曰: “幼而好學, 壯而有勇, 則可也; 若夫有道下人, 又誰下哉?” 子曰: “由不知, 吾聞以衆攻寡, 無不克也, 以貴下賤, 無不得也. 昔者周公居冢宰之尊, 制天下之政, 而猶下白屋之士, 日見百七十人, 斯豈以無道也, 欲得士之用也. 惡有道而無下天下君子哉?”
공자가(孔子) 한가하게 있을 때(閒處), 위연히(喟然而) 탄식하길(歎曰): “옛날에(嚮) 만약(使) 동제백화에게 죽음이 없었다면(銅鞮伯華無死, 則) 천하에 아마(天下其) 안정됨이 있었을 텐데(有定矣).”라고 했다.
자로가 말하길(子路曰): “제가(由) 그 사람됨을(其人也) 듣고자 합니다(願聞).”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子曰): “그가 어려서(其幼也) 민첩하고 배우기를 좋아했고(敏而好學), 그가 커서는(其壯也) 용기가 있고 굽히지 않았으며(有勇而不屈), 그가 늙어서는(其老也) 도가 있어도 남에게 낮췄으니(有道而能下人), 이 세 가지가 있으면서(有此三者, 以) 천하를 안정시키는 것이(定天下也), 어찌(何) 어렵겠는가(難乎哉)!”라고 했다.
자로가 말하길(子路曰): “어려서 배우기 좋아하고(幼而好學), 커서 용맹이 있다면(壯而有勇, 則) 괜찮지만(可也); 만약(若) 도가 있으면서도 남에게 낮추는 것은(夫有道下人), 또(又) 누구에게 낮추는 것인가요(誰下哉)?”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子曰): “네가 알지 못하는 것이니(由不知), 내가 듣기로(吾聞) 많은 것으로(以衆) 적은 것을 공격해서(攻寡), 이기지 못함이 없고(無不克也), 귀함으로 천한 사람에게 낮추면(以貴下賤), 얻지 못함이 없다(無不得也). 옛날(昔者) 주공이(周公) 총재의 존귀함에 있으면서(居冢宰之尊), 천하의 정치를 통제하면서도(制天下之政, 而) 오히려(猶) 백옥의 사에게 낮춰서(下白屋之士), 하루에(日) 170명을 만났으니(見百七十人), 이것이(斯) 어찌(豈) 도가 없기 때문이겠는가(以無道也), 선비를 얻어 쓰려고 했기 때문이다(欲得士之用也). 어찌(惡) 도가 있으면서(有道而) 천하의 군자를 잃겠는가(無下天下君子哉)?”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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