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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주소(論語注疏)

[논어주소(論語注疏) 팔일(八佾) 3-22] 관중지기(管仲之器): 관중의 그릇이 작구나

by मोक्ष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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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管仲之器小哉!" [言其器量小也.]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관중의 그릇이(管仲之器) 작구나(小哉)!"라고 했다.

[그 그릇의 양이(其器量) 작은 것을(小) 말한다(也)]. 

 

或曰: "管仲儉乎?"[ 包曰: "或人見孔子小之, 以爲謂之大儉."]

누군가 말하길(或曰): "관중이(管仲) 검소하지 않았습니까(儉乎)?"라고 했다.

[包曰: "누군가(或人) 공자가 그를 작다고 여긴 것을(孔子小之) 보고(見), 그가 매우 검소하다고 말한 것이라고(謂之大儉) 여겼다(以爲)."]

 

曰: "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 [包曰: "三歸, 娶三姓女. 婦人謂嫁曰歸. 攝, 猶兼也. 禮, 國君事大, 官各有人; 大夫兼并. 今管仲家臣備職, 非爲儉."]

말하길(曰): "관중에게(管氏) 삼대가 있었고(有三歸), 관청의 일을(官事) 겸직시키지 않았는데(不攝), 어찌(焉) 검소했겠는가(得儉)?"라고 했다.

[包曰: "삼귀는(三歸), 세 성씨의 여자에게 장가간 것이다(娶三姓女). 부인이 시집가는 것을(婦人謂嫁) 귀라고 한다(曰歸). 섭은(攝), 겸직과 같다(猶兼也). 예에(禮), 국군의 일이 많아서(國君事大), 관직에(官) 각각(各) 사람이 있지만(有人); 대부는(大夫) 겸직한다(兼并). 지금(今) 관중의 가신이(管仲家臣) 자리를 갖추고 있으니(備職), 검소한 것이 아니다(非爲儉)."]

 

"然則管仲知禮乎?" [包曰: "或人以儉問, 故荅以安得儉. 或人聞不儉, 便謂爲得禮."]

"그렇다면(然則) 관중이(管仲) 예를 알았습니까(知禮乎)?"라고 했다. 

[包曰: "누군가(或人) 검소한 것을 물었고(以儉問), 그러므로(故) 어찌 검소하겠는가라는 것으로(以安得儉) 답했다(荅). 누군가(或人) 검소하지 않다는 것을 듣고(聞不儉), 다시(便) 예를 알았다고 말했다(謂爲得禮)."]

 

曰: "邦君樹塞門, 管氏亦樹塞門. 邦君爲兩君之好, 有反坫, 管氏亦有反坫. [鄭曰: "反坫, 反爵之坫, 在兩楹之間. 人君別內外於門, 樹屛以蔽之. 若與鄰國爲好會, 其獻酢之禮更酌, 酌畢則各反爵於坫上. 今管仲皆僭爲之, 如是, 是不知禮."]

말하길(曰): "나라의 임금이(邦君) 샛문을 세웠는데(樹塞門), 관씨도(管氏) 또한(亦) 샛문을 세웠다(樹塞門). 임금이(邦君) 두 임금의 우호를 위해(爲兩君之好), 반점을 가졌는데(有反坫), 관씨도 또한(管氏亦) 반점을 가졌다(有反坫). 

[鄭曰: "반점은(反坫), 술잔을 돌려주는(反爵之) 받침이고(坫), 두 기둥 사이에 있다(在兩楹之間). 임금이(人君) 문에(於門) 안과 밖을 구별하고(別內外), 병풍을 세워(樹屛以) 가린다(蔽之). 만약(若) 이웃나라와(與鄰國) 우호를 위한 모임을 하면(爲好會), 그 술잔을 올리는 예에(其獻酢之禮) 다시 따르고(更酌), 따르기가 끝나면(酌畢則) 각자(各) 대 위에(於坫上) 술잔을 돌려둔다(反爵). 지금(今) 관중이(管仲) 모두(皆) 주제넘게 그 짓을 했으니(僭爲之), 이와 같다면(如是), 이것은(是) 예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不知禮)."]

 

* 塞門(새문, 샛문): 정문 외에 따로 드나들도록 만든 작은 문, 방과 방 사이에 있는 작은 문.

 

管氏而知禮, 孰不知禮?"(관씨이지례 숙부지례)

관중이(管氏而) 예를 안다면(知禮), 누가(孰) 예를 알지 못하겠는가(不知禮)?"라고 했다. 

【疏】'子曰'至'之禮'. [자왈부터(子曰) 지례까지(至之禮)]

 

○正義曰: 此章言管仲僭禮也. 

○정의에 이르길(正義曰): 이 장은(此章) 관중이(管仲) 주제넘게 예를 행한 것을(僭禮) 말했다(也).

'子曰: 管仲之器小哉'者, 管仲, 齊大夫管夷吾也. 孔子言其器量小也.  

자왈 관중지기소재에서('子曰: 管仲之器小哉'者), 관중은(管仲), 제나라 대부(齊大夫) 관이오다(管夷吾也). 공자가(孔子) 그 도량이 작다고 말했다(言其器量小也).

'或曰: 管仲儉乎'者, 或人見孔子言管仲器小, 以爲謂其大儉, 故問曰: "管氏儉乎?"  

혹왈관중검호은('或曰管仲儉乎'者), 누군가(或人) 공자가 관중의 그릇이 작다고 말한 것을(孔子言管仲器小) 듣고서(見), 그가 매우 검소하다고 여겼고(以爲謂其大儉), 그러므로 묻기를(故問曰): "관중이 검소한가요(管氏儉乎)?"라고 했다.

'曰: 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者, 孔子荅或人以管仲不儉之事也. 婦人謂嫁曰歸. 攝, 猶兼也. 焉, 猶安也. 禮, 大夫雖有妾媵, 嫡妻唯娶一姓. 今管仲娶三姓之女, 故曰有三歸. 禮, 國君事大, 官各有人, 大夫雖得有家臣, 不得每事立官, 當使一官兼攝餘事. 今管仲家臣備職, 奢豪若此, 安得爲儉也? 

왈관씨유삼귀 관사불섭 언득검은('曰: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者), 공자가(孔子) 관중의 검소하지 않은 일을(以管仲不儉之事) 누군가에게 대답한 것이다(荅或人也). 부인이(婦人) 시집가는 것을 말할 때(謂嫁) 귀라고 한다(曰歸). 섭은(攝), 겸직하는 것과 같다(猶兼也). 언은 어찌와 같다(焉, 猶安也). 예에(禮), 대부에게(大夫) 비록(雖) 첩과 잉이 있더라도(有妾媵), 정식 아내는(嫡妻) 오직(唯) 한 성에서 취한다(娶一姓). 지금(今) 관중이(管仲) 세 성씨의 여자를 취했고(娶三姓之女), 그러므로(故) 삼귀가 있다고 말했다(曰有三歸). 예에(禮), 나라의 임금은 일이 많고(國君事大), 관직마다(官各) 사람이 있지만(有人), 대부는(大夫) 비록(雖) 가신이 있더라도(得有家臣), 모든 일마다(每事) 관리를 세울 수 없고(不得立官), 마땅히(當) 한 관리로 하여금(使一官) 나머지 일을 겸하도록 해야 한다(兼攝餘事). 지금(今) 관중의 가신이(管仲家臣) 직에 다 갖추어져서(備職), 사치하고 호사스러운 것이(奢豪) 이와 같으니(若此), 어찌(安) 검소하겠는가(得爲儉也)?

'然則管仲知禮乎'者, 或人聞孔子言管仲不儉, 便謂爲得禮, 故又問曰: "然則管仲是知禮之人乎?" '曰:邦君樹塞門, 管氏亦樹塞門. 邦君爲兩君之好, 有反坫, 管氏亦有反坫'者, 此孔子又爲或人說管仲不知禮之事也. 邦君, 諸侯也. 屛, 謂之樹. 人君別內外於門, 樹屛以蔽塞之. 大夫當以簾蔽其位耳. 今管仲亦如人君, 樹屛以塞門也. 反坫, 反爵之坫, 在兩楹之間. 人君與鄰國爲好會, 其獻酢之禮更酌, 酌畢則各反爵於坫上. 大夫則無之. 今管仲亦有反爵之坫. 僭濫如此, 是不知禮也. 

연즉관중지례호란('然則管仲知禮乎'者), 或人聞孔子言管仲不儉, 便謂爲得禮, 故又問曰: "然則管仲是知禮之人乎?"

왈 방군수새문 관씨역수새문 방군위양군지호 유반점 관씨역유반점이란('曰:邦君樹塞門, 管氏亦樹塞門. 邦君爲兩君之好, 有反坫, 管氏亦有反坫'者), 이것은(此) 공자가 또(孔子又) 누군가를 위해(爲或人) 관중이 예를 알지 못한 일을(管仲不知禮之事) 설명한 것이다(也). 방군은 제후다(邦君, 諸侯也). 병은 그것을 수라고 한다(屛, 謂之樹). 임금이(人君) 문에서(於門) 안과 밖을 구별해서(別內外), 병풍을 세우고(樹屛以) 그것을 가린다(蔽塞之). 대부는(大夫) 마땅히(當) 발을 가지고(以簾) 그 자리를 가릴 뿐이다(蔽其位耳). 지금(今) 관중도 또한(管仲亦) 임금처럼(如人君), 병풍을 세워(樹屛以) 문을 가렸다(塞門也). 반점은(反坫), 술잔을 돌려놓는 받침대이고(反爵之坫), 두 기둥의 사이에 있다(在兩楹之間). 임금이(人君) 이웃나라와(與鄰國) 회합할 때(爲好會), 그 술잔을 올리는 예를 하고(其獻酢之禮) 다시 따르고(更酌), 마시는 것을 마치면(酌畢則) 각자(各) 대 위에 술잔을 돌려놓는다(反爵於坫上). 대부는 그것이 없다(大夫則無之). 지금(今) 관중도 또한(管仲亦) 반작하는 대가 있다(有反爵之坫). 참람한 것이(僭濫) 이와 같으니(如此), 이것은(是) 예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不知禮也).

'管氏而知禮, 孰不知禮'者, 孔子舉其僭禮於上, 而以此言非之. 孰, 誰也. 言若謂管氏而爲知禮, 更誰爲不知禮!言唯管氏不知禮也. 

관씨이지례 숙부지례란('管氏而知禮, 孰不知禮'者), 공자가(孔子) 그가 윗사람에게 주제넘게 예를 행한 것을 들어(舉其僭禮於上, 而) 이것으로(以此) 그를 비난한 것을 말한다(言非之). 숙은 누구다(孰, 誰也). 만약(若) 관씨가 예를 안다고 말한다면(謂管氏而爲知禮), 다시(更) 누가(誰) 예를 알지 못한다고(爲不知禮) 말하겠는가(言)! 오직(唯) 관중이 예를 알지 못한다고(管氏不知禮) 말한 것이다(也). 

 

○注'包曰'至'爲儉'. ○注포왈부터 위검까지('包曰'至'爲儉'). 

 

○正義曰: 云'婦人謂嫁曰歸'者, 隱二年《公羊傳》文. 何休曰: "婦人生以父母爲家, 嫁以夫爲家, 故謂嫁曰歸, 明有三歸之道也." 

○정의에 이르길(正義曰): 부인위가왈귀라고 말한 것은(云'婦人謂嫁曰歸'者), 은공 2년(隱二年) 공양전의 글이다(《公羊傳》文). 하유가 말하길(何休曰): "부인이(婦人) 태어나서(生以) 부모를 집안으로 삼고(父母爲家), 시집가서(嫁) 남편을 집안으로 삼고(以夫爲家), 그러므로(故) 시집가는 것을 귀라고 했고(謂嫁曰歸), 삼귀의 도가 있음을(有三歸之道) 밝힌 것이다(也)."라고 했다.

 

○注'鄭曰'至'知禮'. ○주 정왈부터 지례까지(注'鄭曰'至'知禮'). 

 

○正義曰:云'反坫, 反爵之坫, 在兩楹之間'者, 以鄉飮酒是鄉大夫之禮, 於房戶間, 燕禮是燕己之臣子, 故尊於東楹之西. 若兩君相敵, 則尊於兩楹間, 故其坫在兩楹間也. 

○정의에 이르길(正義曰): 반점 반작지점 재양양지간이라고 말한 것은(云'反坫, 反爵之坫, 在兩楹之間'者), 향음주로서(以鄉飮酒) 바로(是) 향대부의 예이고(鄉大夫之禮), 방문 사이에 있지만(於房戶間), 연례는(燕禮) 바로(是) 자기 신하를 즐겁게 하는 것이고(燕己之臣子), 그러므로(故) 술단지가(尊) 동쪽 기둥의 서쪽에 있다(於東楹之西). 만약(若) 두 임금이 서로 만나면(兩君相敵, 則) 술단지가(尊) 양 기둥 사이에 있고(於兩楹間), 그러므로(故) 그 반점이(其坫) 두 기둥 사이에 있다(在兩楹間也). 

 

云'人君別內外於門, 樹屛以蔽之'者, 《釋宮》云: "屛謂之樹." 郭璞曰: "小牆當門中." 《郊特牲》云:臺'門而旅樹." 鄭玄云: "此皆諸侯之禮也." 旅, 道也. 屛, 謂之樹, 樹所以蔽行道. 管氏樹塞門, 塞猶蔽也. 禮, '天子外屛, 諸侯內屛, 大夫以簾, 士以帷'是也. 

인군별내외어문 수병이폐지라고 말한 것은(云'人君別內外於門, 樹屛以蔽之'者), 석궁에 이르길(《釋宮》云): "병풍을수라고 한다(屛謂之樹)."라고 했다. 곽박이 말하길(郭璞曰): "작은 담이(小牆) 문 가운데 있다(當門中)."라고 했다. 교특생에 이르길(《郊特牲》云): 대臺'門而旅樹." 정현이 말하길( 鄭玄云): "이것은 모두(此皆) 제후의 예다(諸侯之禮也)."라고 했다. 려는 길이다(旅, 道也). 병은 그것을 수라고 하며(屛, 謂之樹), 수는(樹) 다니는 길을 막는 것이다(所以蔽行道). 관중이(管氏) 샛문을 세웠고(樹塞門), 샛문은(塞) 가린 것과 같다(猶蔽也). 예에(禮), '천자는(天子) 병풍을 바깥에 두고(外屛), 제후는 안에 병풍을 안에 두고(諸侯內屛), 대부는 발로 하고(大夫以簾), 사는 휘장으로 한다(士以帷)'란 것이 이것이다(是也). 

 

云: "若與鄰國爲好會, 其獻酢之禮更酌, 酌畢則各反爵於坫上'者, 熊氏云: "主君獻賓. 賓筵前受爵, 飮畢, 反坫虛爵於坫上, 於西階上拜. 主人於阼階上荅拜, 賓於坫取爵, 洗爵, 酌, 以酢主人. 主人受爵, 飮畢, 反此虛爵於坫上. 主人阼階上拜, 賓荅拜." 是賓主飮畢, 反爵於坫上也. 而云'酌畢, 各反爵於坫上'者, 文不具耳, 其實當飮畢. 

약여린국위호회 기헌작지례갱작 작필즉각반작어점상이란(云): "若與鄰國爲好會, 其獻酢之禮更酌, 酌畢則各反爵於坫上'者), 웅씨가 말하길(熊氏云): "주인인 군주가(主君) 손님에게 주는 것이다(獻賓). 빈객이(賓) 앞으로 나와(筵前) 술잔을 받고(受爵), 마시기를 마치고(飮畢), 받침대 위에(於坫上) 빈 잔을 돌려두고(反坫虛爵), 서쪽 계단에서(於西階) 절한다(上拜). 주인이(主人) 조계 위에서(於阼階上) 답하여 절하고(荅拜), 빈객이(賓) 받침대에서(於坫) 잔을 취하여(取爵), 잔을 씻고(洗爵), 술을 따라서(酌, 以) 주인에게 잔을 돌린다(酢主人). 주인이 잔을 받아서(主人受爵), 마시기를 끝내고(飮畢), 받침대 위에(於坫上) 이 빈 잔을 돌려준다(反此虛爵). 주인이(主人) 조계 위에서 절하고(阼階上拜), 손님이 답하여 절한다(賓荅拜)."라고 했다. 이것은(是) 손님과 주인이(賓主) 마시기를 끝내고(飮畢), 받침대 위에(於坫上) 잔을 돌려놓는 것이다(反爵也). 그러나(而) 따르기를 마치고('酌畢), 각자(各) 받침대 위에 잔을 돌려놓는다(反爵於坫上')라고 한 것은(者), 글이(文) 갖추어지지 못한 것이고(不具耳), 그 마땅히(其實) 마시기를 마치고라고 해야 한다(當飮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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