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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주소(論語注疏)

[논어주소(論語注疏) 공야장(公冶長) 5-7] 무소취재(無所取材): 자로의 용맹은 나를 뛰어넘지만

by मोक्ष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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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道不行, 乘桴浮于海. 從我者, 其由與?" [馬曰: "桴, 編竹木大者曰栰, 小者曰桴."] 子路聞之喜. [孔曰: "喜與已俱行."] 子曰: "由也好勇過我, 無所取材." [鄭曰: "子路信夫子欲行, 故言好勇過我. 『無所取材』者, 無所取於桴材. 以子路不解微言, 故戲之耳." 一曰: "子路聞孔子欲浮海便喜, 不復顧望, 故孔子歎其勇曰過我. 『無所取哉』, 言唯取於己. 古字材·哉同."]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도가(道) 행해지지 않으니(不行), 뗏목을 타고(乘桴) 바다에 떠 있어야겠구나(浮于海). 나를 따를 사람은(從我者), 아마도(其) 자로가 아니겠는가(由與)?"라고 했다. [馬曰: "부는(桴), 대나무로 엮은 것이고(編竹木) 큰 것은(大者) 벌이라 하고(曰栰), 작은 것은(小者) 부라 한다(曰桴)."] 

자로가(子路) 그것을 듣고(聞之) 기뻐했다(喜). [孔曰: "자기와 더불어(與已) 함께 가려는 것을(俱行) 기뻐한 것이다(喜)."]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자로가(由也) 용맹함을 좋아하는 것은(好勇) 나를 넘어서지만(過我), 재료를 구할 곳이 없다(無所取材)."라고 했다. [鄭曰: "자로는(子路) 부자가 가려고 한다고(夫子欲行) 믿었고(信), 그러므로(故) 용맹을 좋아하는 것은 나를 넘어선다고 말했다(言好勇過我). 무소취재란(『無所取材』者), 뗏목 재료를(於桴材) 취할 곳이 없는 것이다(無所取). 자로가(以子路) 은밀한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不解微言), 그러므로(故) 놀렸을 뿐이다(戲之耳)." 다른 설에(一曰): "자로는(子路) 공자가(孔子) 바다에 떠 있으려는 것을 듣고(欲浮海) 한편으로 기뻐하면서(便喜), 다시 돌아보지 않았고(不復顧望), 그러므로(故) 공자가(孔子) 그 용기에 감탄해서(歎其勇) 나를 넘어선다고 말한 것이다(曰過我). 무소취재란(『無所取哉』), 오직 자기에게서 취한다는 말이다(言唯取於己). 옛 글자에서(古字) 재와 재는 같다(材·哉同)."]

【疏】'子曰'至'取材'. ○正義曰: 此章仲尼患中國不能行已之道也. 

【疏】자왈부터 취재까지('子曰'至'取材'). ○正義曰: 이 장은(此章) 중니가(仲尼) 중국에서(中國) 자기 도를 행할 수 없음을(不能行已之道) 걱정한 것이다(也). 

 

'道不行, 乘桴浮于海'者, 桴, 竹木所編小栰也. 言我之善道中國旣不能行, 即欲乘其桴栰浮渡于海而居九夷, 庶幾能行已道也. 

도불행 승부부 어해란('道不行, 乘桴浮于海'者), 부는(桴), 대나무로(竹木) 엮은 것으로(所編) 작은 뗏목이다(小栰也). 나의 좋은 도는(我之善道) 중국에서(中國) 이미(旣) 행해질 수 없고(不能行), 곧(即) 그 뗏목을 타고(乘其桴栰) 바다에 나가서(浮渡于海而) 구이에 머물면서(居九夷), 바라기를(庶幾) 자기 도를 행하려고 한다는(能行已道) 말이다(也). 

 

'從我者, 其由與'者, 由, 子路名. 以子路果敢有勇, 故孔子欲令從己. 意未決定, 故云'與'以疑之. 

종아자 기유여란('從我者, 其由與'者), 유는 자로의 이름이다(由, 子路名). 자로가(子路) 과감하게(果敢) 용맹이 있기 때문에(有勇), 그러므로(故) 공자는(孔子) 자기를 따르도록 하려는 것이다(欲令從己). 뜻이(意)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未決定), 그러므로 말하길(故云) 여라고 해서('與'以) 의문을 나타냈다(疑之). 

 

'子路聞之喜'者, 喜夫子欲與己俱行也. 

자로문지희란('子路聞之喜'者), 부자가(夫子) 자기와 더불어(與己) 함께 가려한다는 것을(俱行) 기뻐한 것이다(也). 

 

'子曰: 由也好勇過我, 無所取材'者, 孔子以子路不解微言, 故以此戲之耳. 其說有二: 鄭以為, 材, 桴材也. 子路信夫子欲行, 故言好勇過我. '無所取材'者, 無所取於桴材也. 示子路令知己但歎世無道耳, 非實即欲浮海也. 一曰材讀曰哉, 子路聞孔子欲浮海便喜, 不復顧望孔子之微意, 故孔子歎其勇曰過我. 

자왈 유야호용과아 무소취재란('子曰: 由也好勇過我, 無所取材'者), 공자는(孔子) 자로가(子路) 은밀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다고(不解微言) 여겼고(以), 그러므로(故) 이것으로(以此) 그를 놀렸을 뿐이다(戲之耳). 그 설에(其說) 두 번째가 있으니(有二): 정현은(鄭以) 재가 뗏목 재료라고 여겼다(為, 材, 桴材也). 자로는(子路) 부자가 가려고 한다고 믿었고(信夫子欲行), 그러므로(故) 용맹을 좋아하는 것이(好勇) 나를 넘어선다고(過我) 말했다(言). 무소취재란('無所取材'者), 뗏목 재료를(於桴材) 취할 곳이 없는 것이다(無所取也). 자로로 하여금(示子路) 자기는 다만(己但) 세상에 도가 없음을(世無道) 한탄했을 뿐이고(耳), 실제로(實即) 바다에 나가려고 한 것이 아님을(欲浮海) 알게 하려는 것이다(令知也). 다른 설에서 말하길(一曰) 재의 음은(材讀) 재라 하고(曰哉), 자로가(子路) 공자가 바다로 나아가려고 하는 것을 듣고(聞孔子欲浮海) 바로 기뻐하고(便喜), 다시(復) 공자의 은미한 뜻을(孔子之微意) 돌아보지 않았고(顧望), 그러므로(故) 공자가(孔子) 그 용맹을 감탄하고(歎其勇) 나를 넘어선다고 말했다(曰過我). 무소취재란('無所取哉'者), 오직(唯) 자기에게 취하고(取於已), 남에게 취할 것이 없다란(無所取於他人) 말이다(哉). 

 

○注'馬曰'至'曰桴'. ○正義曰: 云'桴, 編竹木大者曰栰, 小者曰桴'者, 《爾雅》云: "舫, 泭也." 郭璞云: "水中[稗]筏." 孫炎云: "舫, 水中為泭筏也." 《方言》云: 泭'謂之[稗]稗, 謂之筏. 筏, 秦·晉之通語也." 方·舫·泭·桴, 音義同也. 

○주 마왈부터 왈부까지(注'馬曰'至'曰桴').

○正義曰: 부편죽목대자왈벌 소자왈부란(云'桴, 編竹木大者曰栰, 小者曰桴'者), 이아에 이르길(《爾雅》云): "방은 부다(舫, 泭也)."라고 했다. 곽박이 이르길(郭璞云): "물 안의 뗏목이다(水中[稗]筏)."라고 했다. 손염이 이르길(孫炎云): "방은(舫), 물 안에서(水中) 뗏목이다(為泭筏也)."라고 했다. 방언에 이르길(《方言》云): 부를 패라 하고(泭'謂之稗), 패를 벌이라 한다(稗謂之筏). 벌은(筏), 진나라와 진나라의 보통말이다(秦·晉之通語也)."라고 했다. 방과 방, 부, 부는(方·舫·泭·桴), 음과 뜻이 같다(音義同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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