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논어주소(論語注疏)

[논어주소(論語注疏) 공야장(公冶長) 5-5] 언용녕(焉用佞):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는가?

by मोक्ष 2025. 2. 23.
반응형

或曰: "雍也仁而不佞." [馬曰: "雍, 弟子. 仲弓, 名. 姓冉."] 子曰: "焉用佞?禦人以口給, 屢憎於人. 不知其仁, 焉用佞?" [孔曰: "屢, 數也. 佞人口辭捷給, 數爲人所憎惡."]

누군가 말하길(或曰): "옹야는(雍也) 인하지만(仁而) 말을 잘하지 못합니다(不佞)." [馬曰: "옹은 제자다(雍, 弟子). 중궁이 이름이다(仲弓, 名). 성은 염이다(姓冉)."]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말 잘하는 것을 어디에 쓰겠는가(焉用佞)? 말재주로(以口給) 남을 막아서(禦人), 남에게(於人) 자주 미움을 받는다(屢憎). 그 인함을 알지 못하지만(不知其仁),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는가(焉用佞)?" [孔曰: "루는 자주다(屢, 數也). 말 잘하는 사람은(佞人) 입으로(口) 민첩하게 말하고(辭捷給), 자주(數) 남에게 미움받는 사람이 된다(爲人所憎惡)."]

【疏】'或曰'至'用佞'. ○正義曰:此章明仁不須佞也. 

【疏】혹왈부터 용영깢디('或曰'至'用佞').

○正義曰: 이 장은(此章) 인은(仁) 반드시 말 잘하는 것이 아님을(不須佞) 밝혔다(也). 

 

'或曰:雍也仁而不佞'者, 佞, 口才也. 或有一人言於夫子曰: "弟子冉雍, 雖身有仁德, 而口無才辯." 或人嫌其德未備也. 

혹왈 옹야인이불녕이란('或曰:雍也仁而不佞'者), 녕은 말재주다(佞, 口才也). 누군가(或) 한 사람이 있어(有一人) 부자에게 말하길(言於夫子曰): "제자 염옹이(弟子冉雍), 비록(雖) 몸에(身) 인과 덕이 있지만(有仁德, 而) 입에(口) 말재주가 없습니다(無才辯)."라고 했다. 누군가는(或人) 그의 덕이(其德)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라고(未備) 의심했다(也). 

 

'子曰:焉用佞'者, 夫子語或人言, 仁人安用其佞也.

자왈언용영이란('子曰:焉用佞'者), 선생님이(夫子) 누군가에게 말한 것으로(語或人), 인한 사람이(仁人) 어찌(安) 그 말재주를 쓰겠는가(用其佞)라고 말한 것이다(也).

 

'禦人以口給, 屢憎於人'者, 夫子更爲或人說佞人之短. 屢, 數也. 言佞人禦當於人以口才捷給, 屢致憎惡於人, 謂數爲人所憎惡也.

어인이구급 누증어인이란('禦人以口給, 屢憎於人'者), 부자가(夫子) 다시(更) 누군가를 위해(爲或人) 말재주 있는 사람의 단점을 설명한 것이다(說佞人之短). 누는 자주다(屢, 數也). 말 잘하는 사람은(佞人) 말재주로(以口才) 민첩하고 넉넉하게(捷給) 남을 막고(禦當於人), 자주(屢) 남에게(於人) 미움 받는 일에 이른다는(致憎惡) 말이고(言), 자주(數) 남에게 미움받는 것이 된다는(爲人所憎惡) 말이다(也).

 

'不知其仁, 焉用佞'者, 言佞人既數爲人所憎惡, 則不知其有仁德之人, 復安用其佞邪?

부지기인 언용녕은('不知其仁, 焉用佞'者), 말 잘하는 사람이(佞人) 이미(既) 자주(數)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사람이 되었다면(爲人所憎惡, 則) 그에게 인덕이 있는 사람인지(其有仁德之人) 알지 못하더라도(不知), 다시(復) 그 말재주를(其佞) 어디 쓰겠는가(安用邪) 하는 말이다(言).

 

○注'馬曰:雍, 弟子. 仲弓, 名. 姓冉'. ○正義曰:案《史記·弟子傳》: "冉雍字仲弓." 鄭玄曰: "魯人也." 

○주 마왈옹제자중궁명성염(注'馬曰: 雍, 弟子. 仲弓, 名. 姓冉').

○正義曰: 사기 제자전을 살펴보면(案《史記·弟子傳》): "염옹은(冉雍) 자가 중궁이다(字仲弓)."라고 했다. 정현이 말하길(鄭玄曰): "노나라 사람이다(魯人也)."라고 했다. 

 

○注'孔曰'至'憎惡'. ○正義曰: "屢, 數也'者, 《釋言》云: "屢, 亟也." 郭璞云: "亟亦數也." 

○주 공왈부터 증오까지(注'孔曰'至'憎惡').

○正義曰: 루삭야란('屢, 數也'者), 석언에 말하길(《釋言》云): "루는 자주다(屢, 亟也)."라고 했다. 곽박이 말하길(郭璞云): "기도 또한 삭이다(亟亦數也)."라고 했다.

 

云'佞人口辭捷給, 數謂人所憎惡'者, 案《左傳》云: "寡人不佞." 服虔云: "佞, 才也. 不才者, 自謙之辭也." 

영인구급첩급 수위인소증오라고 한 것은(云'佞人口辭捷給, 數謂人所憎惡'者), 좌전에서 말한 것을 살펴보면(案《左傳》云): "과인이(寡人) 말을 잘하지 못한다(不佞)."라고 했다. 복건이 말하길(服虔云): "영은 재주다(佞, 才也). 재주가 없다는 것은(不才者), 스스로 겸양한 말이다(自謙之辭也)."라고 했다.

 

而此云'焉用佞?禦人以口給, 屢憎於人', 則佞非善事. 而以不佞爲謙者, 佞是口才捷利之名, 本非善惡之稱, 

그러나(而) 여기서 말하길(此云) 언용녕 어인이구급 루증어인('焉用佞? 禦人以口給, 屢憎於人')이라고 말했다면(, 則) 녕은(佞) 좋은 일이 아니고(非善事, 而) 말 잘하지 못하는 것을(以不佞) 겸사라고 한 것은(爲謙者), 영은 바로(佞是) 말재주가(口才) 민첩한 것을 이름 붙인 것으로(捷利之名), 본래(本) 선악을 말한 것이 아니고(非善惡之稱),

 

但爲佞有善惡耳. 爲善捷敏是善佞, 祝鮀是也. 爲惡捷敏是惡佞, 即'遠佞人'是也. 

다만(但) 말재주를 부리는 것에(爲佞) 선악이 있을 뿐이다(有善惡耳). 선을 행하는 것이(爲善) 민첩하면(捷敏) 이것이 말재주를 잘 부리는 것이고(是善佞), 축타가 이런 사람이다(祝鮀是也). 악을 행하는 것이(爲惡) 민첩한 것은(捷敏) 바로 나쁜 말재주이고(是惡佞), 곧(即) 원영인이 이것이다('遠佞人'是也).

 

但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言之雖多, 情或不信, 故云焉用佞耳. 

다만(但) 군자가(君子) 말을 잘하지 못하고(欲訥於言而) 행동에 민첩하려고 하지만(敏於行), 말이(言之) 비록 많지만(雖多), 마음이(情) 믿지 않을 수도 있고(或不信), 그러므로(故) 언용영이라고 말했을 뿐이다(云焉用佞耳).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