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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주소(論語注疏)

[논어주소(論語注疏) 공야장(公冶長) 5-8] 부지기인(不知其仁): 각자 재주가 있지만 인하지는 않다

by मोक्ष 202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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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武伯問: "子路仁乎?" 子曰: "不知也." [孔曰: "仁道至大, 不可全名也."] 又問. 子曰: "由也, 千乘之國, 可使治其賦也, [孔曰: "賦, 兵賦."] 不知其仁也." "求也何如?" 子曰: "求也, 千室之邑, 百乘之家, 可使爲之宰也, [孔曰: "千室之邑, 卿大夫之邑. 卿大夫稱家. 諸侯千乘. 大夫百乘. 宰, 家臣."] 不知其仁也." "赤也何如?" 子曰: "赤也, 束帶立於朝, 可使與賓客言也, [馬曰: "赤, 弟子公西華. 有容儀, 可使爲行人."] 不知其仁也."

맹무백이 묻기를(孟武伯問): "자로는 인한가요(子路仁乎)?"라고 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알 수 없다(不知也)."라고 했다. [孔曰: "인도는(仁道) 지극히 크고(至大), 전체로 이름 붙일 수 없다(不可全名也)."] 

또 물었다(又問).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자로는(由也), 천승지국에서(千乘之國), 그 군사일을 다스리게 할 수 있다(可使治其賦也), [孔曰: "부는(賦), 병역과 군사에 대한 일이다(兵賦)."] 그가 인한가를 알지 못한다(不知其仁也)."라고 했다.

"염구는 어떤가요(求也何如)?"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염구는(求也), 천실의 읍과(千室之邑), 백승지가에서(百乘之家), 그가 가신이 되도록 할 수 있지만(可使爲之宰也), [孔曰: "천실지읍은(千室之邑), 경대부의 읍이다(卿大夫之邑). 경대부를(卿大夫) 가라고 일컫는다(稱家). 제후는 천승이다(諸侯千乘). 대부는 백승이다(大夫百乘). 재는 가신이다(宰, 家臣)."] 그가 인한가를 알지 못한다(不知其仁也)."라고 했다. 

"공서적은(赤也) 어떤가요(何如)?"라고 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적은(赤也), 대를 두르고(束帶) 조정에 서서(立於朝), 빈객과 더불어 말하도록 할 수 있지만(可使與賓客言也), [馬曰: "적은(赤), 제자(弟子) 공서화다(公西華). 거동을 꾸미는 것이 있어서(有容儀), 可외교관을 하도록 할 수 있다(使爲行人)."] 그가 인한 지를 알지 못한다(不知其仁也)."라고 했다.

【疏】'孟武'至'仁也'. ○正義曰: 此章明仁之難也. 

【疏】맹무부터 인야까지('孟武'至'仁也'). ○正義曰: 이 장은(此章) 인의 어려움을 밝혔다(明仁之難也). 

 

'孟武伯問: 子路仁乎? 子曰: 不知也'者, 魯大夫孟武伯問於夫子曰: "弟子子路有仁德否乎?" 夫子以爲, 仁道至大, 不可全名, 故荅曰: "不知也." 

맹무백문 자로인호 자왈 부지야란('孟武伯問: 子路仁乎? 子曰: 不知也'者), 노나라 대부(魯大夫) 맹부백이(孟武伯) 부자에게 묻기를(問於夫子曰): "제자 자로에게(弟子子路) 인덕이 있습니까 없습니까(有仁德否乎)?"라고 한 것이다. 부자가(夫子) 인도가 지극히 크고(, 仁道至大), 전체로 이름 붙일 수 없다고(不可全名) 여겼고(以爲), 그러므로 답하길(故荅曰): "알지 못한다(不知也)."라고 했다.

 

'又問'者, 武伯意其子路有仁, 故夫子雖荅以不知, 又復問之也. 

우문이란('又問'者), 맹무백은(武伯) 그 자로에게(其子路) 어진 것이 있다고(有仁) 생각했고(意), 그러므로(故) 부자가(夫子) 비록(雖) 알지 못한다고 답했지만(荅以不知), 또다시(又復) 물은 것이다(問之也). 

 

'子曰: 由也, 千乘之國, 可使治其賦也, 不知其仁也'者, 此夫子更爲武伯說子路之能, 言由也有勇, 千乘之大國, 可使治其兵賦也, 不知其仁也. 言仁道則不全也. 

자왈 유야 천승지국 가사치기부야 부지기인야란('子曰: 由也, 千乘之國, 可使治其賦也, 不知其仁也'者), 이것은(此) 부자가(夫子) 다시(更) 맹무백을 위해(爲武伯) 자로의 능력을 말한 것이고(說子路之能), 자로에게(由也) 용맹이 있어서(有勇), 천승의 큰 나라에서(千乘之大國), 그 군사에 관한 일을 다스리도록 할 수 있지만(可使治其兵賦也), 그가 인한가를 알지 못한다(不知其仁) 말한 것이다(也). 인도라면(仁道則) 완전하지 않다고(不全) 말한 것이다(也). 

 

'求也何如'者, 此句又武伯問辭, 言弟子冉求仁道何如. 

구야하여란('求也何如'者), 이 구절은(此句) 또(又) 맹무백이 물은 말이고(武伯問辭), 제자 염구의 인도가(弟子冉求仁道) 어떠한가를(何如) 말한 것이다(言)

 

'子曰: 求也, 千室之邑, 百乘之家, 可使爲之宰也, 不知其仁也'者, 此孔子又荅武伯以冉求之能也, 言求也, 若卿大夫千室之邑, 百乘卿大夫之家, 可使爲之邑宰也. 仁則不知也. 

자왈 구야 천실지읍 백승지가 가사위지재야 부지기인야란('子曰: 求也, 千室之邑, 百乘之家, 可使爲之宰也, 不知其仁也'者), 이것은(此) 공자가(孔子) 또(又) 맹무백에게(武伯以) 염구의 능력을(冉求之能) 대답한 것이고(也), 염구는(求也), 경대부의 천실지읍이나(若卿大夫千室之邑), 백승의 경대부의 가라면(百乘卿大夫之家), 읍재로 삼을 수 있지만(可使爲之邑宰也), 인이라면(仁則) 알지 못한다고(不知) 말한 것이다(也). 

 

'赤也何如'者, 此句又武伯問辭, 言弟子公西赤仁道何如. 

적야하여란('赤也何如'者), 이 구절은(此句) 또(又) 맹무백의 말이고(武伯問辭), 제자 공서적의(弟子公西赤) 인도가 어떠한지를(仁道何如) 말한 것이다(言)

 

'子曰: 赤也, 束帶立於朝, 可使與賓客言也, 不知其仁也'者, 此孔子又荅以公西赤之才也, 言赤也有容儀, 可使爲行人之官, 盛服束帶立於朝廷, 可使與鄰國之大賓小客言語應對也, 仁則不知. 

자왈적양 속대립어조 가사여빈객언야 부지기인야란('子曰: 赤也, 束帶立於朝, 可使與賓客言也, 不知其仁也'者), 이것은(此) 공자가(孔子) 또(又) 공서적의 재능으로 답한 것이고(荅以公西赤之才也), 공서적에게(赤也) 행동을 꾸미는 것이 있어서(有容儀), 외교관을 시킬 수 있으니(可使爲行人之官), 옷을 차려입고(盛服) 대를 두르고(束帶) 조정에 서서(立於朝廷), 이웃나라의 크고 작은 손님과 더불어(與鄰國之大賓小客) 말하고 응대하도록 시킬 수 있지만(可使言語應對也), 인이라면(仁則) 알지 못한다고(不知) 말한 것이다(言)

 

○注'孔曰: 賦, 兵賦. ○正義曰: 案隱四年《左傳》云: "敝邑以賦, 與陳、蔡從." 服虔云: "賦, 兵也. 以田賦出兵, 故謂之兵賦." 正謂以兵從也. 其賦法依《周禮》'九夫爲井, 四井爲邑, 四邑爲丘, 丘十六井, 出戎馬一匹, 牛三頭. 四丘爲甸, 甸六十四井, 出長轂一乘, 戎馬四匹, 牛十三頭, 甲士三人, 步卒七十二人'是也.

○주 공왈부병부(注'孔曰: 賦, 兵賦).

○正義曰: 은공 4년(隱四年) 좌전을 살펴보면(《左傳》云): "우리 읍의(敝邑) 군대로(以賦), 진채와 함께(與陳、蔡) 따르겠다(從)."라고 했다.

복건에 이르길(服虔云): "부는 군사다(賦, 兵也). 밭의 부세로(以田賦) 군사를 내고(出兵), 그러므로(故) 그것을 병부라고 한다(謂之兵賦)."라고 했다. 바로(正) 병기를 써서(以兵) 따르는 것을(從) 말한다(也). 그 부법은(其賦法) 주례에 따르면(依《周禮》) '아홉 장정이(九夫) 정이 되고(爲井), 4정이 읍이 되고(四井爲邑), 4읍이 구가 되고(四邑爲丘), 16정의 구에서(丘十六井), 융맘 1필과(戎馬一匹), 소 세 마리가 나온다(牛三頭). 4구가 전이 되고(四丘爲甸), 전 64개가 정이 되며(甸六十四井), 장곡(병거) 1승과(出長轂一乘), 융마 4필(戎馬四匹), 소 13마리(牛十三頭), 갑사 3명(甲士三人), 보졸 72명을 낸다는 것이(步卒七十二人)' 이것이다(是也). 

 

○注'孔曰'至'家臣'. ○正義曰: 云'千室之邑, 卿大夫之邑'者, 《大學》云: "百乘之家, 不畜聚斂之臣." 鄭注云: "百乘之家, 有采地者也." 又鄭注云: "采地, 一同之廣輪也." 然則此云'千室之邑, 百乘之家'者, 謂卿大夫采邑, 地有一同, 民有千家者也. 《左傳》曰: "唯卿備百邑." 《司馬法》: "成方十里, 出革車一乘." 故知百乘之家, 地一同也.

○주 공왈부터 가신까지(注'孔曰'至'家臣').

○正義曰: 천실지읍 경대부지읍이라고 한 것은(云'千室之邑, 卿大夫之邑'者), 대학에 이르길(《大學》云): "백승지가는(百乘之家), 가혹하게 세금 걷는 신하를 기르지 않는다(不畜聚斂之臣)."라고 했다.

정주에 이르길(鄭注云): "백승지가에는(百乘之家), 채지를 가진 것이다(有采地者也)."라고 했다. 또(又) 정주에 이르길(鄭注云): "채지는(采地), 1동(사방 100리)의(一同之) 광륜(동서남북)이다(廣輪也)."라고 했다. 그렇다면(然則) 여기서(此) 천실지읍 백승지가라고 말한 것은(云'千室之邑, 百乘之家'者), 경대부의 채읍을 말하고(謂卿大夫采邑), 땅은(地) 1동을 가졌고(有一同), 백성은(民) 천 가구를 가진 것이다(有千家者也). 좌전에 이르길(《左傳》曰): "오직(唯) 경만이(卿) 100개의 읍을 갖춘다(備百邑)."라고 했다. 사마법에(《司馬法》): "사방 십리를 이루어(成方十里), 혁거 1승을 낸다(出革車一乘)."라고 했고, 그러므로(故) 백승지가는(百乘之家), 땅이 1동인 것을(地一同) 알 수 있다(也).

 

○注'馬曰'至'行人'. ○正義曰: 云'赤, 弟子公西華'者, 案《史記·弟子傳》云: "公西赤字子華." 鄭玄曰: "魯人, 少孔子四十二歲." 云'有容儀, 可使爲行人'者, 按《周禮》有大行人、小行人之職, 掌賓客之禮儀及朝覲聘問之事. 言公西華任此官也. 

○주 마왈부터 행인까지(注'馬曰'至'行人').

○正義曰: 적 제자공서화라고 한 것은(云'赤, 弟子公西華'者), 사기 제자전을 살펴보면(案《史記·弟子傳》云): "공서적은(公西赤) 자가 자화다(字子華)."라고 했다. 정현이 말하길(鄭玄曰): "노나라 사람으로(魯人), 공자보다 42세 어리다(少孔子四十二歲)."라고 했다.

유용의 가사위행인이라고 한 것은(云'有容儀, 可使爲行人'者), 주례에(按《周禮》 대행인과 소행인의 관직이 있는 것으 ㄹ보면(有大行人小行人之職), 빈객의 예의와(賓客之禮儀及) 조근빙문의 일을(朝覲聘問之事) 담당한다고 했다(掌). 공서화가(公西華) 이 관직을 맡았다는(任此官) 말이다(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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