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曰: “良藥苦於口而利於病, 忠言逆於耳而利於行. 湯武以諤諤而昌, 桀紂以唯唯而亡. 君無爭臣, 父無爭子, 兄無爭弟, 士無爭友, 無其過者, 未之有也. 故曰: ‘君失之, 臣得之, 父失之, 子得之, 兄失之, 弟得之, 己失之, 友得之.’ 是以國無危亡之兆, 家無悖亂之惡, 父子兄弟無失, 而交友無絶也.”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좋은 약은(良藥) 입에 쓰지만(苦於口而) 병에 이로우며(利於病), 충언은(忠言) 귀에 거슬리지만(逆於耳而) 행동에 이롭다(利於行). 탕왕과 무왕은(湯武) 바른말해서(以諤諤而) 번성했고(昌), 걸왕과 주왕은(桀紂) 복종하기만 해서 말했다(以唯唯而亡). 임금에게(君) 간하는 신하가 없고(無爭臣), 아버지에게 간하는 자식이 없고(父無爭子), 형에게 간하는 동생이 없고(兄無爭弟), 사에게 간하는 벗이 없는데(士無爭友), 잘못이 없는 사람은(無其過者), 있지 않았다(未之有也).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임금이 실수하면(君失之), 신하가 바로잡고(臣得之), 아버지가 실수하면(父失之), 아들이 바로잡고(子得之), 형이 실수하면(兄失之), 동생이 바로잡고(弟得之), 자기가 실수하면(己失之), 친구가 바로잡는다(友得之).’라고 했다. 이 때문에(是以) 나라에(國) 위험하고 망할 징조가 없고(無危亡之兆), 집안에(家) 어긋나고 혼란스러운 악행이 없고(無悖亂之惡), 부자와 형제에게 실수가 없으며(父子兄弟無失, 而) 벗을 사귀는 데 단절이 없다(交友無絶也).”라고 했다.
* 諤諤(악악): 아무 거리낌 없이 바른말을 함.
* 唯唯(유유): 시키는 대로 순종(順從)함, 주로 문어(文語)에서,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공손(恭遜)히 대답(對答)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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