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貢爲信陽宰, 將行, 辭於孔子. 孔子曰: “勤之愼之, 奉天子之時, 無奪無伐, 無暴無盜.” 子貢曰: “賜也少而事君子, 豈以盜爲累哉?” 孔子曰: “汝未之詳也, 夫以賢代賢, 是謂之奪; 以不肖代賢, 是謂之伐; 緩令急誅, 是謂之暴; 取善自與, 謂之盜, 盜非竊財之謂也. 吾聞之知爲吏者, 奉法以利民, 不知爲吏者, 枉法以侵民, 此怨之所由也. 治官莫若平, 臨財莫如廉, 廉平之守, 不可改也. 匿人之善, 斯謂蔽賢; 揚人之惡, 斯爲小人. 內不相訓, 而外相謗, 非親睦也; 言人之善, 若己有之, 言人之惡, 若己受之, 故君子無所不愼焉.”
자공이(子貢) 신양의 재가 되어(爲信陽宰), 장차 떠나려고 할 때(將行), 공자에게 인사했다(辭於孔子).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근면하고(勤之) 삼가며(愼之), 천자의 때를 받들고(奉天子之時), 빼앗지 말고(無奪) 자랑하지 말고(無伐), 포악하게 하지 말고(無暴) 도둑질하지 맣라(無盜).”라고 했다.
자공이 말하길(子貢曰): “제가(賜也) 어려서부터(少而) 군자를 모셨는데(事君子), 어찌(豈) 도둑질하는 것으로(以盜) 폐를 끼치겠습니까(爲累哉)?”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너는(汝) 아직(未) 자세히 알지 못하니(之詳也), 무릇(夫) 어진 사람으로(以賢) 어진 사람을 대신하는 것을(代賢), 이것을(是) 탈이라 하고(謂之奪); 불초한 사람으로(以不肖) 어진 사람을 대신하는 것을(代賢), 이것을(是) 벌이라 하고(謂之伐); 법령을 느슨하게 하고(緩令) 벌을 서두르는 것을(急誅), 이것을 포라 하고(是謂之暴); 좋은 것을 취해서(取善) 자기에게 주는 것을(自與), 도둑이라고 하니(謂之盜), 도둑은(盜) 재물을 훔치는 것을(竊財之) 말하지 않는다(非謂也). 내가 듣기로(吾聞之) 관리 노릇을 아는 사람은(知爲吏者), 법을 받들어(奉法以) 백성을 이롭게 하고(利民), 관리 노릇을 모르는 사람은(不知爲吏者), 법을 굽혀(枉法以) 백성을 침범하니(侵民), 이것이(此) 원망이(怨之) 일어나는 까닭이다(所由也). 관리를 다스리는 것에는(治官) 공평만 한 것이 없고(莫若平), 재물을 대해서는(臨財) 청렴만 한 것이 없으니(莫如廉), 청령과 공평을(廉平之) 지키면(守), 고칠 것이 없다(不可改也). 남의 선을 숨기는 것을(匿人之善), 이것을(斯) 어진 사람을 가리는 것이라 하고(謂蔽賢); 남의 악을 들추는 것을(揚人之惡), 이것을(斯) 소인이라고 한다(爲小人). 안으로(內) 서로 일깨워주지 않고(不相訓, 而) 밖으로(外) 서로 비방하는 것은(相謗), 친목이 아니고(非親睦也); 남의 선을 말할 때는(言人之善), 자기에게 있는 것처럼 하고(若己有之), 남의 악을 말할 때는(言人之惡), 자기가 받는 것처럼 하고(若己受之), 그러므로(故) 군자에게(君子) 삼가지 않을 것이 없다(無所不愼焉).”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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